발이 욱신거리거나 혹은 아파서 걷기 힘들 정도가 되면, 그제서야 발이 왜 아픈지 원인을 찾게 된다. 통증의 부위에 따라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 건강 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에 소개된 발 통증의 여러 원인과 그 해결책을 살펴본다.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 뼈를 이어주는 질기고 강한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개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디딜때 통증이 심하다. 통증은 발뒤꿈치나 발 아치를 따라 발바닥에 나타난다.
몇 분 걷다 보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일단 아침저녁으로 발뒤꿈치나 발바닥이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발을 충분히 쉬게 한다. 또한 발뒤꿈치와 발 근육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면 발바닥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통증 때문에 힘들면 오버-더-카운터 진통제를 복용해도 좋다. 신발은 발 아치를 제대로 지탱해주고 발바닥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두꺼운 것을 고르도록 한다.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도 있다. 족저근막과 발뒤꿈치 뼈가 붙어 있는 부위에 돌기처럼 뼈조각이 자라는 경우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잘못된 걸음걸이 또는 자세,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로 인해 생기기도 하며, 마라토너나 달리기를 많이 하는 선수 등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걷기를 하거나 혹은 오래 서 있을 때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 증상이 심해진다. 평발이나 혹은 발아치가 높은 사람은 통증이 심한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더 많다.
발뒤꿈치용 패드나 발목 부목, 뒤꿈치 컵 등의 보조기를 사용한다. 밤에 착용하고 자면 자는 동안 족저근막 수축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깔창을 사용한다. 자신의 발 모양에 잘 맞는 맞춤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물리치료를 리퍼 받아 치료받는 것도 도움된다.
발뒤꿈치 골절은 낙상이나 추락사고 또는 자동차 사고로 발생할 수 있다. 금이 가거나 혹은 부서진 부상을 당한 경우 붓거나 통증, 발 변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목 또는 기브스와 목발 사용을 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발 볼 통증
발 볼은 발가락과 발 아치 사이의 넓적한 부위로, 걸을 때 발뒤꿈치를 들으면 체중이 실리는 부위다.
중족골 통증(Metatarsalgia), 즉 발 허리뼈 통증으로 발 볼에 염증과 통증이 생긴 것이다.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나 혹은 발 기형을 갖고 있는 사람, 또 뛰기나 점프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발 볼에 찌르는 듯한 통증 혹은 찌릿한 통증을 느끼며, 서 있거나 혹은 달리거나 발을 움직일 때,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특히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만 적절하게 쉬어 주고, 얼음 냉찜질을 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며, 편한 신발을 신는 등 집에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통증은 회복될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해주는 깔창 역시 도움된다.
모튼 신경종(지간 신경종)도 발바닥 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대개 중지(세 번째)와 약지(네 번째) 발가락 사이 신경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거나 부어서 통증이 생긴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신발에 자갈이 있는 것 같다거나, 찌릿찌릿한 통증, 저리거나 타는 듯한 발 통증, 발가락과 발 볼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으로 내 발 같지 않은 느낌 등이 나타난다.
하이힐, 발이 조이는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빈번히 발생한다.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시켜주는 깔창을 사용하며, 스테로이드 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이힐과 신발이 좁은 신발은 피한다. 또한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활동은 자제한다. 수술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담한다.
한편 만성으로 발이 아픈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발목이나 무릎, 허리로 통증이 퍼질 수도 있다.
#발 아치 통증
족저근막염은 발 아치 통증의 주 원인으로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발 아치 모두 아프게 만들 수 있다.
또 평발 역시 주 원인이다. 선천적으로 발에 아치가 없이 평평한 모양인 평발은 발 통증 및 다른 여러 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또 걸으면 종아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다. 깔창이나 주사치료, 신발 교정, 얼음찜질과 휴식, 지팡이나 보조기 사용,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평발이라고 해서 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발가락 통증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은 발가락 통증의 원인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 통증이 심하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축적돼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 주변이 부어 오르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꼭 발가락이 아니어도 발목이나 발등, 무릎 등에 생길 수도 있다.
술은 끊고 과체중이면 체중을 줄이고, 통풍 증상을 더 심하게 하는 음식을 피하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 약 ‘콜치진(Colchicin)’을 3~6개월 복용하면 급성 통증 재발 예방에 도움된다. 또한 NSAIDs계열 진통제, 프리드니손(prednisone)등이 처방된다.
무지외반증도 발가락 통증의 흔한 원인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쪽으로 심하게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 뼈 부위가 바깥쪽으로 돌출돼 변형된 형태다. 돌출된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는 신발에 자극 받아 더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기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주로 생긴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은 검지, 중지, 약지 발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은 기형 형태의 해머토우(hammertoes)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 착용, 깔창 등으로 증상 완화를 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하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발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에 대해 전문의에게 상담해본다.
해머토우에도 발볼이 넓은 신발, 발가락 쿠션이 두꺼운 신발, 깔창이 추천되며, 발가락 근육 스트레칭이나 운동이 도움된다.
해머토우와 비슷해 보이는 갈퀴 발가락(Claw toe)은 당뇨병이나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신경손상이 원인이다. 갈퀴 발가락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가락 통증이 있다.
내향성 발톱도 특히 엄지 발톱이 안쪽으로 파고 들어 자라면서 염증과 발가락 통증을 유발한다. 하루 4회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해주고, 하루 한번 문제가 생긴 발톱 가장자리에 면 소재의 솜이나 거즈를 이용해 파고든 발톱을 조금씩 올려주면서 문제를 해결해 보는데, 이런 방법들이 잘 듣지 않는다면 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한다.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과사용으로 인한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발가락 피로골절, 일반 골절, 엄지발가락 관절염, 티눈과 굳은살 등도 발가락 및 발 통증의 원인들이다.
#발 바깥쪽 가장자리 통증
발을 보면 새끼 발가락 쪽 가장자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오른발, 왼발 두 발 모두 통증이 오기도 하며, 한쪽만 오기도 하는데, 주로 다섯 번째 발허리뼈(중족골)가 부러진 것이 원인이다. 통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과 붓기, 멍 등이 나타난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걷지 말고 쉰다. 발을 심장보다 높게 두고, 얼음 팩 찜질을 한다. 의사를 찾아가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기브스를 한다.
#발 전체가 아플 때는
발 전체가 아프거나 딱히 어느 부분이라고 하기보다는 어느 곳이나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환자가 당뇨병을 갖고 있다면 말초 신경병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은 주로 발과 손에 나타나는데, 환자는 발이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전기가 오르는 듯한 증상, 무감각한 증상 등을 호소한다. 이불에 발이 닿을 때 아픈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의 어느 부위에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의심되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한다.
환자가 ‘저리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 말초 신경병증은 당뇨병이 주 원인이지만 비타민 B12나 엽산이 부족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 콩팥병이나 만성 간 질환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건염이 생겨서 발 전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건염이 원인이면 진통제를 복용하고, 발을 쉬게 해주며, 의사에게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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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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