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대통령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비운, 비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며 새 대통령에게 간절한 소망이 다시 떠오른다. 대통령은 지방자치 단체장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군수 구청장이나 해야 할 통속적 업무를 대통령에게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문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보고 새로운 눈을 뜨자는 요망이다. 대한민국의 세계 속 현주소를 파악하고 민족 진로의 새 장을 여는 향도가 되라는 것이다. 통합 적폐청산, 경제 안정 등 눈앞에 닥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새 대통령의 출범을 계기로 전 국민적 총화 속에 민족적 새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문 대통령은 이 나라가 변화무쌍한 이 세계 판도에서 우리가 어디를 가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현명하게 살피고 민족 전체가 가야 할 새 길을 인도해야 한다. 새 슬로건, 새 기치를 들어 올려라.
지금 우리는 파국의 절정에 서 있는 느낌이다. 기진맥진 실종돼 가고 국토는 점점 좁아져 민족 전체가 한반도 끝부분까지 내몰려 있는 형국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장수 왕 때는 만주벌판을 석권지배 했었다. 그러나 고구려 멸망 이후 대조영의 발해도 얼마 못가 소멸됐다. 민족주권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고려도 부패와 내분으로 망했다. 회상해 보건대 동북아시아 대륙과 요동성 산동반도 간도 땅을 잃은 원인이 무엇인가. 우리 스스로가 여진족, 말갈족, 만주족을 배척 고립의 길을 걸어오지 않았나. 마치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타 부족 유치를 거부함으로써 자멸해 버린 역사와 비견된다. 이성계가 정변을 일으켜 세운 조선시대는 세종대왕 때 잠시를 빼놓고는 사대주의로 빚어낸 피압박 수탈 종속 기억조차 하기 싫은 울분과 비탄의 역사 그 자체다.
정치적 자체분열 반상 계급제도 그리고 세계열강의 노리개감이었던 구한말 근세사는 정말 가슴을 치게 만든다. 그리고 이제 와서 남북이 갈라진지 일백년이 되어온다. 북에서는 장기집권의 독소를 내 뿜고 있는 김정은 일당이 인민억압과 굶주림 속에 민족소멸의 말로를 재촉하고 있다 그들이 만든 핵무기는 우리 민족 전체를 말살 시킬 수도 있다. 국가주권이나 민족번영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일본 왜구들은 지난 일천년 이래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대마도가 우리에게 복속되었던 근거가 있는데도 일본이 삼켜버렸다. 아무 근거도 없이 우리 땅 독도를 그들은 내놓으라고 생떼를 쓴다. 이제 우리는 남한 땅에서나마 민족 최후의 보루를 지키려하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다.
700여만 명의 동포가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청년중의 72퍼센트가 해외로 떠나고 싶어 한다는 통계도 있다. 고위층 임신여성들은 미국에 나와 아이를 출산하려고 호시탐탐한다. ‘헬조선’ 원망 속에 극좌 극우의 병적 퇴폐적 대립이 사회분열로 치닫고 있다. 새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의 정기 혼백이 소멸 돼 가고 있는 마지막 절규를 실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민족정신의 본류를 일깨우고 웅혼한 기상을 이 나라에 불어넣는 정신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징기스칸이 세계를 정복 할 당시 몽고의 총 인구는 80만명을 넘지 않았다. 징기스칸은 사냥을 나갔다가 썩은 물 마시지 말라는 사랑하는 매의 해갈방해에 화가 나 사랑하던 매를 죽인 일이 있다. 이를 크게 후회하고 절대로 흥분상태에서 큰일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굳게 다짐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다시 말하면 감정을 버리고 이성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표본을 보인 것이다.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이나 반대했던 사람이나 모두 함께 안고 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언급이 달게 귀에 들어왔다. 징기스칸은 점령국의 풍습과 종교를 존중했고 정치 세금제도를 장려하는 관용과 지혜를 발휘하여 어느 점령국가도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복속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존경심과 신뢰를 받아 당선되었다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의 당선은 선거전략 성공이었을 뿐이다.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은 이제부터 쌓아올려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하면 저절로 한 차원 높은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이 보일 것이다. 우리도 남북통일만 이룩하면 전 세계적 강국으로 등장, 가슴 펴고 살날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우리 역사를 바로보라, 희망과 웅비의 새 역사를 쓰는 대통령이 되라고 당부하는 바이다.
(571)326-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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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자유광장 회장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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