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ligence is what we learn. Wisdom is what we unlearn. 지능은 배우는 것; 지혜는 배움 해제.
배워서 알게 된 것을 본래 무지(無知)로 되돌려 '배움을 해제'한다? 그게 바로 ‘unlearn’의 뜻. '해제(解除)'란? 세워지거나 묶였던 것을 풀어 없애는 것. 즉, 배운대로 당연히(?) 그러려니 했던 것을 다시 배움 이전 상태로 원상복귀! 그걸 쉽고 멋지게 'unlearn'이라 말하지요.
빅뱅(Big Bang)으로 태동(胎動)된 우주. 대폭발(大爆發)로 시작하여 지금도 팽창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중인 우주. 그 속에, 사람 또한 진화된 생명체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 '당연한'(?) 진화론이 사실은 진짜 새빨간 거짓말이라면?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럴리가?” 하겠으되, 그 중 지혜로운 무리는 당연히 '배움 해제'[unlearn]하는 지적 용기를 발휘할 수도 있으리라.
주관적 신념으로 이미 단단히 굳어진 알음(知)이 얼마나 해제 불능인지, 주지의 사실. 그래 선가(禪家)에선 모두 내려 놓고 "오직 모를 뿐!"이라는 또 다른 알음알이를 선사하든가요? 적어도 오직 모른다는 것 쯤은 척~! "알고(知) 있음"을 넌지시 과시하는 "오직 모를 뿐!" Only Don't Know! 이걸로 눈파란 서양 납자(衲子)들 꽤나 배출하셨던 숭산(崇山) 조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호통(?)치고 계실런지.
Intelligence is what we learn. Wisdom is what we unlearn.
지능은 배우는 것; 지혜는 배움 해제.
배워 얻어 지닌 결과를 지능(知能)이라 하지요. 한마디로 '지적 능력'은 배워 아는 바에 기인한다는 것. 물론, 지능지수 또는 IQ[intelligence quotient]라 불리는 지적 능력은 반드시 배워 익혀 아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흔히 '지능'이란 미상불 'what we learn'[우리가 배우는 것]에 그 기초를 두고 있음을 쉽게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문제는, 지능과 차별화되는 지혜(智慧). 지능이 배워서 아는 지적 능력이라면, 지혜란 차라리 배움을 풀어 제거해버리는 '배움 해제'의 결과? 마음작용인 지정의(知情意) 뿐 아니라, 영혼(靈魂)의 범주인 초월인(超越因)을 감지하는 능력까지 겸비하는 것? 그게 바로 지혜의 요체.
"The illiterate of the 21st century will not be those who cannot read and write, but those who cannot learn, unlearn, and relearn."
미래학자[a futurist]로 유명한 알빈 토플러의 말씀. 21세기의 문맹(文盲)이란 읽고 쓰지 못하는 자들이 아니라, 배우지 못하고 배운 걸 잊지 못하고 배운 걸 다시 배우지 못하는 자들이다. 배움 뿐 아니라 배움 해제, 나아가 '다시 배움'까지 고루 확충해야 비로소 21세기 문맹 소리를 듣지 않게 되리라는 지혜의 충고.
Intelligence is what we learn. Wisdom is what we unlearn.
지능은 배우는 것; 지혜는 배움 해제.
쉬운 영어단어 'unlearn'의 의미가 요즈음 새삼 도드라진 연유는? 바로 지난 몇년 '열공(熱工)!'해오던 <요한계시록> 연구가 결국 "가도가도 그 자리, 와도와도 떠난 그 자리"로 회귀했기 때문. 과거주의/미래주의/역사주의 등등 여러 관점에서 배워 익힌 모든 성경 지능이 바야흐로 '배움 해제'[unlearn] 결과 새로운 지평이 열리며 'relearn'[다시 배움]하게 되더란 것.
그래서, 뭔가 새로 깨달았단 말인가? 천만에! God forbid! 당(當)찮은 말씀. 결코 그럴 리 없소이다. 깨달을 것 따로 없이 성경 구절들은 오랜 세월 그저 조용히/가만히 그렇게 존재해 왔거늘. 다만 지능 높고 지혜 얕은 인간들의 진부한 요설(饒舌)이 문제.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 하나. 그건 대다수의 주관들이 모여 이른바 '보편적'(?) 진리라 불리는 것들 중 태반이 모두 'unlearn'의 대상이란 것!
그래서, 영화
시리즈의 선지자 요다[Yoda]의 혜언(惠言)이 새삼 크게 들립니다.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 그대가 배운 바를 해지(解止)할지니라. Shalom!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