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to success is always under construction.
성공으로 가는 길은 늘 공사 중이다.
azalea[어제~일리아] 그리고 magnolia[매그널~리아]같은 소리가 TV 화면에 등장할 때 쯤이면, 바야흐로 첫 메이저 골프 대회가 임박했음을 알아챕니다. 진달래와 목련! 바로 그런 봄꽃 이름들이 흐드러지게 만발한 화창한 골프 소풍. 그렇습니다, THE MASTERS 골프 토너먼트가 매년 4월 초 미국 남부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에서 성대히 치러집니다.
그런데, 올핸 왠지 휑~하니 서운한 구석이 도드라진 대회? 필경 반드시 있어야 할 뭔가 빠진듯한 결핍감? 매년 시구식에 참석하던 '킹'[the King]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냥 사람좋게 보이는 아놀드 파머, 동시에 은근한 카리스마로 많은 혼들을 어루만지던 그분께서 지난 가을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THE MASTERS 전통을 소중하게 기려온 CBS Sports. 아니나다를까 마스터즈의 목소리 짐 낸스(Jim Nantz) 캐스터가 일요일 마지막 날 경기 직전, 한시간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the King'을 기리더군요.
The road to success is always under construction.
성공으로 가는 길은 늘 공사 중이다.
바로 이렇게 말하며 인생을 살았던 Arnold Palmer. 흔히 애칭으론 '아니'[Arnie]라 불리던 희대의 명골퍼/명사(名士). 젊은 시절, 'All or Nothing" 정신으로 멋진 승부를 엮어내던 승부사 Arnie. 인생 중반을 거치며 아이젠하워 대통령과도 동반 플레이하며 각종 상업광고에 등장하며 그 훈남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던 Arnie. 늘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도 주위의 덜 행복한 이웃들에게 훈훈한 박애(博愛)를 아끼지 않았던 Arnie.
훌륭한 스포츠맨이자 필란트로피스트(philanthropist)로서 멋진 삶을 구가했던 Arnie. 2016년 짐 낸스와의 마지막 TV 인터뷰를 보니 회한의 눈물을 참기 어렵더군요. 아마도, 올핸 마스터스 시구를 못하실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인터뷰 말미에, "That's it!" 이라 은근히 암시하던 Arnie. 그를 좋아해 따르던 그 많은 사람들을 "Arnie's Army"라 하던가요? "아니 군대(軍隊)," "아니 군단(群團)" 무리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애도하는 느낌이 짙던 2017년 마스터스. 시구식 때 하늘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하던 또 다른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눈물어린 표정에 "찡~함"을 전해 받습니다.
평생 너른 미소와 인자한 눈매로 여러 혼들[many souls]의 사랑을 받았던 Arnie. 작년 타계 직후 발간된 자서전이 곧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재된 건 지극히 당연한 수순. 올봄 4월 첫주 일요일, 마스터즈 대회 마지막 날, 경기 중계 직전에 한시간 스페셜로 전 지구촌을 울린 헌정(獻呈) 방송. 가르시아의 감격적인 우승을 본 후, 바로 Arnie의 자서전을 다시 읽어봅니다.
The road to success is always under construction.
성공으로 가는 길은 늘 공사 중이다.
나름 개인적으론 대부분 성공적인 삶을 영위했지만, 늘 주위를 살피며 박애를 기억하며 행하던 Arnie. 그에겐 성공이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성공은 늘 가는 길이요, 딱히 어느 지점에서 멈춰 설 곳이 아니었죠. 그래서, 그에게 성공으로 가는 길은 늘 '공사 중'입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성공이라도 늘 보수하고 다듬을 구석이 있는 게 인생이랍니다.
그렇게, 한 평생 더 나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인생. 그래서 그분 자서전의 제목은 "A Life Well Played." 골프 게임도 잘 했지만, 인생 게임도 잘 풀어 나갔다는 얘기. 골프가 인생의 훌륭한 은유(隱喩)란 건 골프 제법 아는 이라면 누구든 공감하는 법. 자신의 골프 게임 뿐 아니라 주위의 가족과 이웃을 위해 너르게 헌신하며 살았던 Arnie. 성공 너머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 매진했던 그분의 자서전 제목이 "잘 치러진 삶"으로 흔쾌 (欣快)히 와 닿습니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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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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