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년만에 문호 개방,쿠바서 ‘결혼과 순결 사역’ 실시
▶ 성 문란 심각,지역 교회와 협력 프로그램 이수하면 결혼식 치뤄져
쿠바 단기 선교 참가자들 기념촬영
선교 활동하려면 종교 비자 받아야거리에는 60-70년대 미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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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손(Paul S. Sohn)씨가 ‘자비의 전령’( Messengers of Mercy) 선교단의 일원으로 최근 문호를 개방한 쿠바와 코스타리카를 다녀 왔다. 본보는 폴 손씨의 글과 사진을 통해 ‘자비의 전령들’ 선교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쿠바와 코스타리카에서 선교 활동과 현지 상황을 5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1성경의 사도행전 1:8은 성령이 임하시면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신다.이 성경 말씀은 쉬지 않고 흐르는 강물처럼 막을 길이 없다.뚝을 쌓고 막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넘쳐흐른다.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방 지역에까지 복음을 들고 가는 사람들의 행렬로 인해 기독교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 본부를 둔 “자비의 전령들” (Messengers of Mercy, 이하 MOM, 홈피 주소:www.mommercy.org)이라는 선교 단체는 소아과 의사인 최순자 박사에 의해 1996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60여개의 사역 단체들과 유대를 맺고 활동하고 있다. 약 10년 전에 최순자 박사를 만난 후,아내는 약품 의료 사역에 관련되어 유대가있었으나, 별 쓸모없는 재주만 가진 나로서는 딱히 맞는 분야가 없었다.그러다,결혼 사역과 순결 사역 (Quinceanera) 에 사진 활동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카메라를 들고 함께 활동하는 여러분들이 동참하게 되었다. 나도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로 쓰일 수있다는 기쁨에, 천국 사업에는 실업자가 없다는 소속 교회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이 사진 사역을 맡게 되었다.
폐쇄된 나라 쿠바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하였을 때에는, 이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1962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던 소련의 함정들에 대한 차단 명령을 내려 냉전 시대의 최고조의 위기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뿐이었다.최근에는 1950/60 년대 미국의 자동차들이 아직 쿠바의 거리를 달리고 있어 사진의 보고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전부다. 참가 신청을 했더니,사진 촬영을 위해 이틀을 더 머무를 수 있도록 MOM에서 배려를 했다.그 후,이 나라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유튜브를 통해 많은 비디오를 공부하고,여섯권의 쿠바 소개 및 사진집 책을 사서 이틀 간의 사진 코스를 구성했었다.그 중에 한 곳은 트로피카나 클럽의 쇼였는데,갈등을 느꼈으나 참석하기로 했었다.
길 거리의 고전 차량들.국영이라 모두 택시로 사용
작년 10월 부터 미국의 민항기가 취항 함에 따라 비교적 안전하게 큰 문제없이 여행할 수있게 되었으나,선교 활동을 위해선 종교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비자 신청부터 발급까지는 약 한달이 소요되므로 일찍 신청해야한다. 관광 비자로는 전도활동을 못한다.신기한 것은 여권과 비자 사이에 철자가 몇자 다르더라도 전혀 문제없이 입국이 가능했다는 것이다.멕시카나 항공기를 타면,멕시코 시티 공항에서 다 내려 짐을 찾은 후에 다시 보안 검색을 받고 탑승하게 된다.항공료는 저렴하지만 이런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므로,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해서 마이애미까지 가서 쿠바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틀 먼저 도착해서 하바나 시내를 도보로 걸어 다니며 시가지 및 주민들 사진을 찍었다.쿠바 사람들을 직접 대하며, 결혼 사진 사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궁금증을 해소할 수있었다.풍족하질 않아 외부 생활에 지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상하의 나라여서,낮엔 찌는 더위를 느끼면서 쉴 틈없이 많은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서울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친근함을 느낄 수있었다.언어가 통하지 않았지만,외부인들과의 접촉이 흔한 것처럼 보였고,중국에서 수입되는 저렴한 가격의 의복을 입고있어, 패션 만큼은 유행을 따르는 것같았다. 이틀 간의 시가지 사진 일정이 끝났을 때에는, 시카고,텍사스, 플로리다 등지에서 온 일행들을 만날 수있었다.수십개국으로 단기 선교 여행을 다닌 선교의 고수들을 만나니, “나를 사랑하느냐?”는 그리스도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참가 인원은 현지 선교사들을 제외하고 17명이었다. 체제 비판 외에는 관용을 베푸는 이 나라에서는 다른 중남미의 국가들 처럼 성문란이 광범위하게 퍼져서, MOM에서는 지역 교회들과 협력하여 결혼 사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공부하는 12주간의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에게는 결혼식을 치뤄주는 행사이다.피로연은 고사하고,웨딩 드레스 하나 구하거나 빌릴 형편이 안되는 이 사람들에게는 결혼식이란 그림의 떡이 된 지도 오래였다.
트로피카나 클럽 공연 (사진:유화진)
쿠바에서 의료는 국영이므로 의료 선교를 할 수가 없다.그래서,지금 가능한 분야가 바로 이 결혼 사역과 순결 사역이다. 순결 사역은 글자 그대로 15세의 성인식을 말하지만,십대의 소년 소녀로서 8주간의 성경 공부를 마치면,성인식을 치뤄준다.이번의 선교 여행에서는 순결 서약식 사역은 계획되지 않았다.최근엔 자연 농업 사역이 추가되었다. 최순자 박사의 부군인 김홍길 장로는 은퇴하신 내과 의사로서, 두분은 주말이면 구세군이나 다른 자선 단체들이 직영하는 가게에서 선교 및 구호 물품들을 1년 내내 구입하신다.이 두분의 MOM 설립 취지는 요한복음 6:12 의 5병2어의 기적을 베푸신 후 예수께서 말씀하신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하라”를 실행하는 단체로 이끌어 가시고자 함이다.이 가게들에서 웨딩 드레스라도 발견하신다면,또 하나의 함박 웃음을 머금을 신부를 생각하며 보물을 찾은 것처럼 주저하지 않고 구입하신다.
미국에서 백 벌의 웨딩 드레스를 구한다면,결혼 사역에는 신부들의 체격이 달라 30벌 정도의 드레스가 사용된다.결혼식 후에는 신부들이 드레스를 깨끗하게 세탁하여,다음 번의 신부들을 위해 반환한다.맞는 드레스가 없으면,신부는 흰 블라우스를 입는다. 이 사역을 위해,우리 동네에서 구입하거나 기증 받은 웨딩 드레스를 포함, 각종 물건들을 항공사가 허용하는 최대의 상자 여섯 개를 구입해서 포장했었다.그러나,막상 쿠바 공항에서 이 상자들이 차압 당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MOM 이 기증한 물품이라고 하니,세관원의 충고로는 단체가 기증하는 물건은 반입할 수없다는 것이었다.개인이 개인에게 주기 위한 물건은 별다른 조건없이 통관된다고 했었다.
드디어 첫 결혼식 날이 되었다.네 곳의 교회에서 67 쌍의 결혼식이 나흘에 걸쳐 예정되어 있었다. 물론 신랑 신부가 아니라 구랑 구부인 노부부들이었지만,웨딩 드레스를 입어보고자 하는그들의 꿈이 현실로 변하는 날이었다.언젠가는 청순한 신랑 신부들의 결혼식도 거행되리라 믿는다. 첫 날엔 일곱 쌍의 부부들이 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사진 팀들은 이들의 결혼 사진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아침부터 흥분해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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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손(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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