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 티켓·도서관 연체료 등 각 항목마다 오류 정정 요청
한인 김모씨는 자동차 구입을 앞두고 잘못된 내용들이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크레딧 리포트에 기재된 크레딧 점수가 김씨가 알던 점수보다 낮아 예상보다 높은 할부금을 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크레딧 점수가 나쁠수록 이자율이 높아져 페이먼트 부담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신문지상 등을 통해 크레딧 리포트 상의 오류로 피해가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내가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는 상상을 못했다”며 “설마 오류가 생길까하는 안일한 마음에 크레딧 리포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크레딧 오류는 너무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연방 거래위원회(FTC)의 2012년도 연구에 따르면 크레딧 리포트상의 오류를 발견하고 정정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이 5명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이름의 철자가 틀려 신분증명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소 변경 오류 등 사소한 오류부터 크레딧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김씨처럼 높은 이자율을 받거나 보험료가 올라가는 등 치명적인 오류까지 오류의 종류와 피해 정도도 천차만별이다.
경제전문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하지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크레딧 오류를 효율적으로 확인하고 정정하는 방법을 6가지 스텝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크레딧 오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자신의 크레딧 기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와 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소셜번호(SSN)와 이름을 등록해 어카운트를 만든 후 일주일마다 주요 크레딧 평가 기관에서 올라오는 크레딧 기록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자신의 크레딧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AnnualCreditReport.com’은 미국의 3대 신용평가 기관인 ‘에퀴팩스’(Equifax), ‘익스페리안’(Experian), ‘트랜스유니언’(TransUnion)의 무료 크레딧 리포트를 제공한다. 매년 각 기관의 크레딧 리포트를 1번씩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곳이 제공하는 크레딧 리포트에서는 잘못된 내용이 없는데 다른 한 곳의 기록에는 오류가 확인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도 반듯이 정정해야 한다. 좋은 크레딧 점수를 받으려면 3곳이 모두 정확해야 한다.
크레딧 오류를 신고하기 전에 그 오류가 정말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정확한 기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레딧 전문가 존 울츠아이머는 “올바른 기록을 가지고 굳이 크레딧 리포트 기관과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다”며 “크레딧 오류 정정 전에 그 오류가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해야한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 기관에 오류를 신고할 때 신분 확인 정보, 크레딧 오류 내용, 오류와 관련된 별첨 문서 등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할 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고 시 우편 또는 온라인을 사용할 수 있다. 우편을 이용할 경우 ▶잘 도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등기 우편으로 보내고 ▶관련 자료도 함께 송부한다. 하지만 원본이 아닌 복사본만 보낸다. 온라인을 사용하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또 처리 과정을 온라인으로 점검할 수도 있다. 또 관련 서류도 업로드 시킬 수 있다. 민감한 자료를 우편으로 보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크레딧 리포트에 기재된 정보를 정정할 때에는 가능한 꼼꼼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크레딧 리포트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지를 확인할 때는 사소한 것도 놓치지 말고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 연체료, 주차 위반 티켓 등 각 항목마다 별도로 오류 정정 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리포트상의 잘못된 내용은 소비자가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3대 신용평가 기관들은 소비자의 정확한 정보를 기록하고 제공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의무를 갖는다.
공정크레딧보고법(Fair Credit Reporting Act)에 따르면 소비자가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가 있는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는데도 신용평가 기관이 잘못된 내용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없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음을 확인했다면 이의가 제기된 후 30일 이내에 크레딧 리포트에서 해당 내용을 정정해야 한다. 모든 수정이 완료되면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FTC에 따르면 정정된 크레딧이 반영된 리포트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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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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