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촬영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 속 주인공이 빨간 비행기를 타고 누비던 꿈의 도시,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가 즐겨 찾는 휴양지, 유럽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
어디 이뿐이랴, 달미시안과 넥타이의 기원지, 보석처럼 빛나는 사파이어 빛깔 바다가 넘실대고 찬란한 주홍 지붕들이 경쾌한 그곳, 바로 크로아티아다.
▦지상낙원, 낭만의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명소로는 단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을 꼽을 수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년에 10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그야말로 ‘요정의 정원’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3개의 산 속에서 흘러나오는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 앞에 서면 폭포 자체에서 나오는 우아함과 거대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작은 폭포와 굽이굽이 돌고 돌아도 끝없이 맞아주는 초록 풀과 나무들, 그리고 호수에 비치는 초록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여기에 폭포를 따라 이어진 통나무 길도 운치를 더한다. 통나무를 잘라 이어 만든 길은 폭포 속을 지나기도 하고, 물과 거의 맞닿아 있어 마치 호수 위를 걷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길이 무려 18km나 이어진다.
또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중호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아름다운 에메럴드 빛 호수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총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석회암 침전물로 생긴 호수의 신비스러운 색깔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어떤 호수는 울창한 숲이 투영돼 청록색이며, 어떤 호수는 수질이 너무 맑아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송어 떼들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곳 플리트비체는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을 한 편의 명작이다. 그래서 언젠가 또 오리라, 다짐하게 되는 곳이 바로 플리트비체다.
플리트비체도 충분히 황홀하지만, 크로아티아 여행에서는 최남단에 위치한 아드리아해 휴양지 ‘두브로브닉’(Dubrovnik)’에 이르러 감탄하는 이가 더 많다. 요즘 너도 나도 ‘죽기 전에 ○○○’ 시리즈를 읊어대는데, 플리트비체와 두브로브닉을 품은 크로아티아가 딱 그러하다. 죽기 전에 꼭 여행을 가보아야만 하는 아름다운 여행지!
떡갈나무와 참나무 숲을 뜻하는 ‘두브라바’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된 두브로브닉은 긴세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었으며, 한때 지중해를 도시의 붉은 깃발로 장식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기도 했다.
두브로브닉은 해안을 따라 축조된 성벽과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아드리아해 푸른 바다를 끼고 오렌지 지붕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 해안 도시를 두고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는 “지상에서 천국을 찾으려면 이곳으로 가라”고 말했다. 영국 시인 바이런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했고 크로아티아 시인 군둘리치는 “세상의 모든 금덩어리와도 바꾸지 않겠다”며 찬사했다.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명소는 황제의 도시 ‘스플리트’(Split)다. 두브로브닉에서 스플리트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절벽과 지중해풍의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스플리트는 수도 자그레브에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00년전 로마의 디오 클레티아누스 황제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 황제는 아드리아해의 훈풍이 닿는 이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궁전을 지었다. 그것도 장장 10년에 걸쳐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래서 스플리트에서는 로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숨은 보석, 발칸유럽
크로아티아는 넘치도록 아름답지만, 크로아티아 딱 한 나라만 여행하는 일은 드물다. 대개 주변국인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을 엮어서 여정을 짠다. 여행 중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동선으로 여러 나라, 여러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여행의 기술이다.
US아주투어는 루마니아로 들어가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를 차례로 여행한다.
●루마니아: 수도인 부카레스트(Bucharest)에서 이틀밤을 머물며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브란성’, 루마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원인 ‘시나이아 수도원’, 지상에서 인류가 세운 건물들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며, 평양의 금수산 궁전을 모방한 초호화 ‘차우세스쿠 궁전’, 공산주의 몰락 후의 루마니아를 상징하는 ‘혁명광장’ 등을 둘러본다.
●불가리아: 웅장한 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의 스위스’로 불린다. 발칸지역 교통의 요지이며 문화가 교차하는 수도 소피아(Sofia)에는 교회, 성당, 모스크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상당히 독특한 색채를 띤다.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 박해를 피해 건설된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는 돌담으로 만든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화려한 내부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알렉산드르넵스키 대성당’, 유럽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 중 하나인 ‘바냐바시 모스크’ 등도 반드시 둘러봐야 할 명소다.
★여행팁
US아주투어는 크로아티아와 발칸반도를 12일간 여행하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발칸반도의 절경을 가장 우아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8개국을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따라 여행한다.
특히 마케도니아의 에메럴드 빛깔 오호리드 호수,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시내투어, 이탈리아 베니스가 코스에 새롭게 추가돼 화제를 모았다.
출발일은 3/16, 4/6, 4/20, 5/4, 5/17, 6/22. 4월초에 떠나는 여행에는 투어멘토인 필자가 동행해 고객들을 모신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