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사막에 꿈을 쌓아 올린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다. 최신식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현대적인 모습과 전통적인 옛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며 거대한 사막이 주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두바이는 나라 이름도 수도도 아니다. 나라 이름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 UAE(United Arab Emirate), 수도는 아부다비다. 겨울여행은 따뜻한 곳이 좋을 것 같아 두바이로 가기로 했다.
무엇을 보러 가나?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 버-즈 칼리파 빌딩이 있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사막에 낙타가 있고 지프차로 사막을 달려 보는 재미도 좋다. 두바이 도착 23시 30분. 공항을 빠져 나와 아시아나 호텔 자동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야심한 시각이다. 아시아나 호텔은 한국인이 운영하는데 현지인이 51%의 지분, 이는 이 나라 투자의 필수 요건이다. 식당이 4개, 2층에는 한국 식당 소나무, 7층엔 포장마차가 있다.
아침식사는 한식과 양식을 겸한 뷔페. 벌써 김치가 그리워 한식으로 배불리 먹고 예정 시간 보다 늦은 시내 관광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아 연락을 하니 두바이 뮤지엄으로 택시를 타고 오란다. 두바이 뮤지엄은 연대별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까지 무슬림들의 생활상은 옛날과 비슷했다. 1833년 알 마쿰 페밀리가 아부다비에서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두바이 크릭에 정착하고 어업으로 연명하고 살기 시작한다. 두바이는 알 마쿰의 후손들이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두바이 왕이며 아랍에미레이트 부통령 겸 국무총리다. 나도 섬 하나 사서 내 왕국을 건설하고 싶다.
사막의 진주
진주조개 잡이가 호황이었다. 약 100여 년 전에는 우리나라 제주도 해녀들처럼 바다 속으로 내려가 진주조개를 잡아 올렸다. 남자들이 이 일에 종사했는데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갈 때는 허리에 밧줄을 감고 목에는 진주조개를 담을 백을 걸고 내려간다. 그리고 쉽게 가라앉기 위하여 돌을 넣은 백을 밧줄에 메달아 그 백을 잡고 바다 속으로 내려간다.
한 동안 이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는다. 그러나 일본의 인공 진주 양식 때문에 사양길에 접어든다.
셰크 알 마쿰은 외국인들에게 택스 프리 정책을 1900년부터 시행하여 여러 나라에서 상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1959년부터 선박의 입출항이 쉽도록 준설하여 중동지역 최대의 상권으로 발돋움한다. 1971년 두바이와 아부다비 왕이 주도하여 주위의 약소국 5개를 합하여 7개국이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을 세운다. 두바이 뮤지엄에는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세계 최고를 즐기는 왕
두바이의 오늘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진주 무역이 한창이던 때 텍스 프리 정책이 시작인 셈이다. 두바이 왕은 세계 최고 세계 최초를 좋아한다. 1979년 첫 고층건물인 세계 무역 센터가 들어선 이후 고층건물들이 올라가며 1999년 세계 최고급 별 일곱 개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이 문을 열고 팜 주메이라, 세계에서 가장 큰 샤핑 몰인 두바이 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버-즈 칼리파(Butj Khalifa)를 완공하여 최고급 호화 호텔, 최초 인공 섬 팜 주메리라 등 수많은 세계 최고를 갱신해 나간다.
1787년 알 파히디 항만청 건물 12.5미터. 최근인 1979년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149미터), 불과 7년 전인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 칼리파 (828미터)가 완성된다. 현재까지 250개 건물이 100미터가 넘으며 요즘도 곳곳에 고층 건물 건설이 한창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90도나 꼬여 올라간 건물, 케이얀 타워(Kayan Tower). 똑바로 올라가지 않고 올라갈수록 왼쪽으로 비틀려지게 올라간다. 17년 만에 사막에 기적을 이루었다.
인공 섬 팜 주메이라
제일 큰 왕국이 아부다비인데 아랍에미레이트의 87%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바이를 포함한 나머지 6개 왕국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은 항상 아부다비 왕이, 부통령 겸 국무총리는 두바이 왕이 된다. 두바이는 2번째 큰 왕국이나 인구는 제일 많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그리고 카타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남한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다. 버-즈 칼리파는 처음에는 버즈 두바이라고 했다. 버-즈는 탑이라는 뜻, 높은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건물이 완성된 후 개장식 날 버-즈 칼리파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칼리파는 대통령 이름이다. 두바이 시내의 건물들은 어느 하나 똑 같은 건물이 없다. 높은 빌딩의 꼭대기를 보면 특이하게 디자인 되어서 건축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이곳에 와서 보아야 한다.
아트란티스 호텔은 팜 주메이라의 끝자락에 우뚝 서 있으며 호텔비가 비싸기로 소문이 났다. 아쿠아룸도 있으며 돌핀도 볼 수 있다. 중동과 세계의 부호들이 모여드는 곳이라 팜 주메이라에 호화 아파트 4천 채를 지어놓고 판매에 들어가자 72시간 내에 매진이 되었다. 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도 세계 최초이자 최고다.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는 82개의 돔과 1천여 개의 석조 기둥, 24개의 금 샹들리에와 각종 보석으로 치장을 해 놓았다.
남존여비의 세계
두바이 인구는 2백70만 명이나 수많은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로 붐빈다. 취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들어온다. 인도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저개발국 인부들이 취업으로 백만 명 가까이 살고 있다.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이 공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공항은 항상 복잡하여 밤중에도 입국절차를 위하여 줄을 길게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
아랍 여인들이 히잡을 쓰고 버르가라고 하는 얼굴 마스크를 쓰는데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를 흑색 천으로 가려야 한다. 흑색인 이유는 신체의 일부라도 흐릿하게라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호텔 식당에서 식사할 때에도 입을 가린 천을 살짝 들어 올리고 먹기 때문에 앞에 앉은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게 먹는다.
아직도 이슬람권에서는 여인들이 외간 남자와 남몰래 시간을 보냈다고 모스크에서 태형을 가하고 여인이 쓰러져 있는 사진을 신문 기사에서 볼 수가 있다. 남존 여비의 세계가 중동에 남아 있다.
두바이 마리나
인공 섬 팜 주메이라가 있고 요트를 빌려 탈 수 있고 워터 프론트 식당들이 즐비하여 원하는 대로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식당마다 바깥에 메뉴를 보고 입맛대로 골라 먹으면 된다.
거리가 깨끗하다.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면 벌금이 500디람, 140불이 넘으니 꽤 큰 금액이다. 법이 엄하여 범죄가 없다고 한다. 형사들이 길거리에 많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이 나라에서 취업하는 사람들은 경범죄라도 비자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거지가 보이지 않지만 한 달간 금식하며 기도하는 라마단 기간에 비자를 얻어 들어오는 외국인이 있다고 들었다. 그 때는 신앙심이 깊어질 때며 이웃돕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점심은 로칼 식당에서 로칼 음식으로 맛있게 먹었다. 1일 관광 요금에 점심도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다. 저녁은 호텔에서 한식으로 간단하게 먹었다. 여행 중 식사 해결이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아무 불편이 없었다.
아부다비 관광
다음날 아랍에미레이트 공화국에서 제일 큰 토후국인 아부다비를 가는 날, 예약한 관광버스가 정시에 도착하였다. 어제처럼 착오가 생길까 걱정했는데 오늘 가이드와 운전기사는 달랐다. 어제 가이드는 파키스탄 사람이었으나 오늘 가이드는 인도인, 가이드 생활 14년차라고 한다. 이 나라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영주권을 주지 않고 비자를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고 한다.
아부다비 인구는 8년 만에 2배로 증가한 245만 명, 외국인이 80% 195만 명이나 된다. 아부다비는 이 나라의 수도이며 오일이 풍부하여 윤택하게 보인다.
모스크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함은 기본이고 여자는 얼굴을 히잡이나 스카프로 가려야 하고 검은색 옷은 그냥 통과 되지만 밝은 색 옷이면 전신을 전통복장으로 가려야 한다. 관광객들도 그 옷을 입으면 아랍 여인 같이 보인다. 우리 관광버스 기사는 미리 준비하여 여인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는 인도 타지마할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입구에 들어서면 앞에 연못이 있고 건물에는 네 귀퉁이에 높은 기둥이 세워져 있고 건물 내부는 웅장한 대리석 기둥과 바닥은 온통 대리석이다. 82개의 돔과 1천여 개의 석조 기둥 그리고 24개의 금 샹들리에와 각종 보석으로 치장을 해 놓았다. 대리석 바닥이 깨끗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기도하는 신성한 예배당이므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페라리 월드
모스크를 둘러보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건물들을 보면 오일 머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최신식 건물들이 즐비하다. 오는 길에 페라리 월드에 전시해 놓은 유명한 자동차를 보고. 야스 섬의 베이사이드 리조트에 있는 세계 첫 페라리 테마 파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이다. 아부다비에도 고층 건물이 많았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붐빈다.
돌아오는 길에 두바이 시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대형 벽이다. 그림과 광고가 있으며 새로운 두바이 명물이 될 두바이 월 프로젝트(Wall project)라고 한다. 2016년 3월에 착공한 초대형 벽화 전시장이다. 세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 16명이 시티워크 CITI WALK in Dubai 에 대표작품을 벽에 그려 넣는다는 것이다. 높이가 4-5미터는 되며 길이는 얼마나 되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페인트를 스프레이하며 거대한 예술작품을 그리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아이꼬라는 일본 여자가 참가하는데 이 여인은 뉴욕, 상하이, 일본 등에 이미 그녀의 벽화가 알려져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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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웅(수필가, 로턴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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