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집기→몇 가지 말→테이블 잡고 서
▶ 고개 빳빳이 들고 움직이는 것에 시선 따라가, 4개월 되면 자연스럽게 웃고 옹알이 다양해져
■ 생후 1년간 아기의 단계별 성장
아이들 성장은 모두 같지 않다. 어떤 아기는 빠르고, 어떤 아기는 성장이 더딜 수 있다. 그러나 성장 단계별 아이들이 전형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있다. 성장이 늦거나 발육 지연되는 것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에 가깝게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어린이 건강 정보사이트 키즈헬스(kidshealth.org)에 나온 자료들을 통해 생후 1년간 단계별 아기의 성장에 대해 체크해보고, 아기 성장 촉진을 위한 놀이법 등을 알아본다.
#생후 2개월 된 아기
생후 1개월부터 고개를 드는데, 좀더 성장해서는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놓게 되면 가슴까지 고개를 빳빳이 든다. 또한 팔과 다리도 자주 흔든다. 배고프거나 뭔가 불편할 때 울기도 하지만 미소를 짓기도 하고, 속삭이듯 ‘우~’ ‘쿠’, ‘아’ 등 옹알이도 하는 시기다.
사람을 보며 웃기도 한다. 손을 빨면서 자신을 진정시키도 한다. 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엄마 얼굴을 보려고 할 때 자주 눈을 맞춰주고 부드럽게 안아주거나 목욕 후 손으로 가볍게 오일이나 로션을 바를 때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아기는 익숙한 목소리 또는 자주 만져주는 손길에 적응해간다. 생후 2~3개월에는 아기와 눈을 맞추며 노래도 불러주면서 아기의 시력과 움직임을 자극해준다.
기저귀를 갈 때부터 모유나 분유를 줄 때에도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무엇을 아기에게 해주는지 말해준다. 예를 들어, “00야~이제 기저귀를 갈 꺼야”, “이제 분유를 줄거야” 등으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준다.
또 아기는 엄마나 보살펴주는 양육자를 서서히 따라하게 되므로 아기 앞에서는 웃을 때도 크게 웃고, 말할 때도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면서 아기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자꾸 반복하게 되면 아기가 자라면서 엄마를 따라하게 된다.
▶이럴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 큰 소리가 나도 반응이 없는 경우
- 움직이는 것에 시선이 따라가지 않는 경우
- 사람들에게 웃지 않는 경우
-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없는 경우
- 엎드려 있는 자세에서 고개를 들지 않는 경우
#4개월 된 아기
자연스럽게 웃는다. 특히 사람들을 보고 잘 웃는다. 주변 사람들과 놀기를 좋아하고 놀기가 끝나면 운다. 엄마가 웃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조금씩 따라하기 시작한다. 옹알이도 다양해져서 끼익 소리도 내며 웃기도 울기도 잘 한다. 배고플 때, 아플 때, 피곤할 때 우는 것이 조금씩 다르게 표현된다. 한 손으로 장난감에 닿을 수 있다. 손과 눈이 함께 움직인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움직이는 것에 시선이 따라간다. 멀리서도 익숙한 얼굴을 알아본다.
뒷목을 받쳐주지 않아도 머리를 세울 수 있으며, 아이를 서게 해주면 다리에 힘을 주면서 서려고 한다. 엎드려 있다가 뒤집을 수 있다. 유아용 의자나 범보의자 등 부스터 아기 의자에 잘 앉아 있을 수 있다.
손으로 무엇이든 집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엎드려 있게 해주면 기기 시작한다.
아기가 손으로 잘 집을 수 있는 컬러풀한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한다. 생후 3개월 즈음부터 엎드려서 노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유아용 거울을 아기 앞에 놓아주고 보게 해준다. 옹알이를 할 때 대화하는 것처럼 자주 함께 소리를 내주며 놀아준다.
▶이럴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 움직이는 것에 시선이 가지 않을 때
- 사람들을 향해 웃지 않는 경우
-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경우
-‘쿠’ ‘우우’하는 옹알이 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
- 손으로 물건을 가져가지 않는 경우
- 서게 했을 때 다리에 힘을 주지 않는 경우
#생후 6개월 된 아기- 도움 없이 혼자 앉아
낯가림이 시작되는 시기다. 익숙한 얼굴과 낯선 사람의 차이를 알기 시작한다. 엄마나 아빠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한다. 엄마가 웃으면 함께 웃는다. 엄마가 ‘아’ 소리를 내면 따라하듯이 반응한다. 소리를 낼 때 기쁠 때와 슬플 때를 구분해서 표현한다. 또한 이름을 부르면 반응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을 보고 입으로 가져간다. 장난감이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며 그쪽으로 손을 뻗으며 움직인다. 이손에서 저손으로 물건을 잘 옮기기도 한다.
엎드렸다가 누웠다가, 또는 누웠다가 엎드리는 등 양방향으로 뒤집기도 아주 잘한다.
또한 의자나 서포트 없이 앉아 있을 수 있다. 서서 세우면 바운스도 잘 한다. 엎드렸을 때 앞 뒤로 몸을 흔들기도 한다.
이때는 주변에 장난감을 놓고 아기가 도달하게 해본다. 까꿍놀이도 좋다. 장난감을 숨겼다가 찾는 놀이도 해본다. 아기의 옹알이에 표현을 다양하게 하며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하세요
- 주변 물건이나 장난감에 손을 뻗지 않는다.
- 엄마나 양육자에 대한 애착이 없다.
- 주변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다.
-‘아’, ‘에’, ‘오’ 등 모음을 발음하지 않는다.
- 양방향으로 뒤집기를 하지 않는다.
- 웃거나 옹알이를 하지 않는 경우
- 근육이 뻣뻣하거나 타이트한 경우
- 힘이 없고 인형처럼 축 처져 보이는 경우
# 9개월 된 아기 - 좋아하는 장남감 생겨
낯선 사람에게 안기면 운다. 낯선 사람이 안으려 하면 엄마나 주 양육자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 생긴다.
또한 ‘안 돼’의 의미를 안다. ‘마마마마’ ‘바바바바’ 같은 소리를 많이 낸다. 엄마가 손뼉을 치면 따라한다. 8~10개월 사이에 ‘엄마’ ‘아빠’ 같은 발음을 부정확하지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놀이를 할 때 휴지 같은 물건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 뜨리면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 뜨리는 방향으로 따라간다.
엄마가 숨겨 놓은 물건을 찾으려고 한다. 오른손에서 왼손으로의 장난감 이동이 좀더 자연스럽다. 장난감 테이블을 잡고 서서 논다. 또한 장난감 테이블을 자기 쪽으로 당겨서 서 있을 수 있다. 여전히 물건을 입으로 가져간다. 주변 사람 도움 없이 앉는 자세로 바꿀 수 있다. 배로 기는 것이 아니라 엎드린 자세로 잘 기어 다닌다.
까꿍 놀이는 계속한다. 엎드려서 무릎으로 기는 자세를 취할 때 앞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고 좀더 몸을 움직이게 해준다. 숨박꼭질 놀이나 장난감 숨기기 등 놀이를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자주 불러주며 율동을 함께 해본다.
▶이럴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 엄마가 일으켜 세웠을 때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 도움없이 앉지 못한다.
-‘마마’,‘다다’ 같은 옹알이를 하지 않는다.
- 앞 뒤로 움직이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
-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 익숙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 엄마가 가르키는 것에 시선이 가지 않는다.
# 12개월 된 아기 - 엄마의 소리·행동 따라 해
낯선 사람에게 가는 것을 부끄러워 하거나 불안해 하고 가지 않는다. 또한 엄마나 아빠가 사라지면 운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사람이 있다.
책을 읽어달라고 엄마에게 가져다준다. 엄마의 소리나 행동을 따라한다. 옷을 입힐 때 팔이나 다리를 옷에 넣는다. 아이가 엄마에게 ‘까꿍놀이’ 같은 놀이를 한다.
엄마를 보면서 엄마라고 하거나 아빠를 보면서 아빠라고 한다. 12개월 지나서 좀더 늦게 말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바이 바이’ , 도리도리 같은 간단한 제스처를 한다. 엄마의 제스처를 쉽게 따라한다. 책을 달라고 하는 요청에 책을 주는 행동을 한다.
또한 엄마가 말하는 것을 따라하기도 한다. 숨겨진 장난감을 쉽게 찾기도 하며, 그림책을 볼 때 ‘강아지’ 하면 강아지 그림을 가리킨다.
컵을 잡고 마시기 시작하며, 빗질을 할 수 있다. 검지로 장난감을 가르키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혼자 앉을 수 있으며, 장난감 테이블을 잡고 서거나 주변을 걸을 수 있다. 장난감 테이블이나 손을 잡지 않고 몇 걸음을 혼자 걷기 시작한다. 또 혼자 서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 엎드려 기는 것을 하지 않는 경우
- 붙잡는 것이 주변에 있거나 부모가 잡아줘도 서 있지 못하는 경우
-‘마마’나 ‘다다’ 같은 단어를 말하지 않는 경우
-‘바이’나 ‘도리도리’같은 제스처를 배우지 못하는 경우
- 물건을 가르키는 행동이 없는 경우
- 이전에 했던 행동을 다시 할 줄 모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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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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