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t must his soul infallibly be lost!
그러나 그의 혼은 틀림없이 잃게 되리니!
구약성경 "욥기"[The Book of Job]를 새기는 중, 홀연 "파우스트"가 심안에 비칩니다. 내친김에, 소쿠로프감독의 영화 "Faust"를 봅니다. 화면과 대사들이 묘하게 비벼지며 자칫혼줄을 놓게 하는 이상한 영화 ---아니나다를까, 201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네요.
흑백 무성영화 느낌에 대사와 해설은 어찌나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지!어쨌든, 두 시간 여 꽤나 재미있게봤습니다. 독일 본래의 전설[legend]이나 문호 괴테의 희곡과는 사뭇 다른 결론. 고전적 의미의 독일 전설이야기 "파우스트"는 삶에 지친 늙은 학자가 쾌락 대신 혼(魂)을 파는악마[the Devil]와의 흥정이 주제. 괴테의 사사시적 희곡은 하나님의 은혜와 영' 원한 여성'[the Eternal Feminine]의 중보를 통해 결국 '구원 받는'해피엔딩.
그런데, 러시아의 영상시인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파우스트"는 신의 구원과 악마의 승리를 모두 피하고 뭔가 제' 3의 길'로 향하는 듯한 애매한 결론(?). 영화는 그저 영화! 딱히 무슨 결론이 있으리오? 차라리애매한 마무리로 철학/신학보다 더맛갈나는 뒷풀이 담론을 유발하는고감도 영화 마케팅? 남자 시체의 성기나 신비한 처녀 마가레테의 은밀한 부위 또한 스스럼없이 클로즈업하는 영상시인? 여튼, 얘깃거리 투성이 영화 "파우스트" 때문에 "욥기"는잠시 까맣게 잊었더라.
Yet must his soul infallibly be lost!
그러나 그의 혼은 틀림없이 잃게 되리니!
구약성경 "욥기" 서두엔 주님 앞에모인 하나님의 아들들 사이로 슬며시 끼어든 사탄[Satan]이 주님과 내기를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욥[Job]이의로운 건 다만 주님의 많은 은총 때문. 이제 그 모든 은총을 거두면 곧불의(不義)로 타락할 거라 장담하는 사탄. 비슷한 맥락으로,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도 주님[The Lord]과메피스토펠레스가 대화를 나누죠.
[Scene 3]
The Lord: Do you know Faust? 네가 파우스트를 아느뇨?Mephistopheles: The doctor?
Doyou mean - . 그 박사란 작자 말인가요?
The Lord: My servant. 내 종이지. 그러자 비꼬는 메피스토: Ah, heserves
you well, indeed! 아, 잘도 섬기네여. "욥기"의 사탄이 바로 괴테의 메피스토!
얼마 후, 파우스트의 서재에서 혀를 낼름거리던 에덴동산의 '그 옛뱀'처럼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사탄 메피스토. 삶의 모든 쾌락을 제공할테니, 어느 한 순간 네가 아름다움을찬양하면서 휴식을 원하게 될 때, 너는 네 혼을 영원히 바치리라. 그리고, 준엄하게 내뱉은 말이 바로 "Yetmust his soul infallibly be lost!" 틀림없이[인팰~러블리] 잃게 되리라!
Yet must his soul infallibly be lost!그러나 그의 혼은 틀림없이 잃게 되리니!
정유년 정초, 욥기와 파우스트를섞는 이유는 나변(那邊)에? 다름이아니라, 사람의 혼' '[a soul]이란 게 미상불 거래의 대상이란 깨달음! “영원 전 처음”에 주(主)께서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던가? And the LORDGod formed man of the dust of the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living soul. [Genesis 2:7]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이 되니라.[창세기 2:7]
그렇게 'a living soul'이 된 사람, 그혼은 반드시[infallibly] 죽지 않는다네요. 몸(肉)은 죽어 묻히고, 영(靈)은창조주께로 돌아가는데, 혼(魂)은 마침내“ 둘 중 어느 한 곳”에서 영원히소멸되지 않고 거하느니라![성경 말씀] 죽으면 끝? No Way! 결코 아니랍니다. 잃' 으면' 일 치르는 게 바로 사람의 혼(魂, a living soul)! 욥기나 파우스트나 모두 같은 얘기죠.
Shalom
<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