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51포인트(0.32%) 상승한 19,963.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98포인트(0.35%) 높은 2,27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12포인트(0.60%) 오른 5,52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장중 19,999.63과 2,282.10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536.52까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000선의 고지에 바짝 다가섰지만 20,000선 돌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과 통신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날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임금 상승에서 물가 압력이 확인되는 등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물가 압력이 감지된 것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3천명 증가에 못 미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4.7%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와 같았다.
1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0센트(0.39%) 오른 26.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월가 전망치 0.3% 증가 수준을 소폭 웃돈 것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9%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8% 확대된 452억4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56억달러였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WSJ 조사치도 2.4% 하락이었다.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민간 항공 관련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공장재수주 감소를 이끌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였지만 대체로 경제가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폭스비즈니스TV와 인터뷰에서 다른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정정책 변화는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리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아주 빠르게 올리지 못하는 것은 경제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한 경제방송을 통해 "경기 조절적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높은 연방기금(FF) 금리가 더욱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기준금리가 2번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는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 2% 목표로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이 앞으로 경제와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의류업체인 JC페니의 주가는 연휴 기간 판매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3.6% 하락했다.
JC페니는 11월과 12월 9주 동안 비교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6%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은 고용시장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최근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6.3%와 46.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11.3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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