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의 1학년을 Freshman, 2학년을 Sophomore, 3학년을 Junior, 4학년을 Senior라고 합니다. 이러한 호칭은 원래 대학에서 사용하는 호칭인데 4년제 고등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3년제 고등학교에서는 이 호칭을 쓰지 않고 학년으로 호칭을 합니다. 그러나, Freshman 이라는 말은 신입생이라는 말로도 쓰기 때문에 3년제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을 Freshman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Senior 역시 졸업반이라는 뜻이 있음으로 졸업반 학생을 Senior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4년제 정규대학에 진학하기 이전에 초급 대학으로 진학을 해서 좀더 진학 준비를 하고 4년제 대학으로 가는 학생들도 제법 있습니다. 미국의 초급대학 제도는 재미 있는 제도입니다.

초급대학을 예전에는 Junior College라고 하였는데 근래에는 통칭 Community College라고 합니다. 운영자금의 출처가 Local Community이며 그Community에서 지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러한 “무시험 입학 제도”를 Open Enrollment제도라고 합니다.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누구나 취학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Community College의 예산은 그 행정지역에서 납부 받는 재산세(property tax)로 충당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LA나 New York 같이 큰 시에는 시에서 설립 운영하는 초급대학이 있는데 이러한 초급대학은 City College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급대학 설립의 목적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는 4년제 정규대학으로 진학을 하려는 학생들의 예비교 같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학사학위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대학 공부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는 직장으로 진출하려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교과 과정을 이수케 하고 Associate 라는 호칭을 수여여 합니다. Associate of Arts (AA), Associate of Science (AS), Associate of Applied Science (AAS)등 학위 입니다.

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직접 4년제 정규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고 초급대학을 거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학생이 본인의 진로를 확고히 정할 수가 없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여러 가지 과목을 택하면서 결심을 해보려는 목적으로 초급대학을 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규 대학에도 Undeclared Major 라는 분야가 있기는 합니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우선 입학을 해서 첫2년간 교양과목을 하는 동안에 전공을 결정을 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초급대학을 택하는 이유는 전공 뿐 만이 아니고 학교 선택 자체를 일단 보류한다는 목적도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목표로 하는 정규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단 초급대학에 가서 만회를 시도한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초급대학에서는 같은 County나 주에 위치한 특정 정규대학과 협약을 해서 초급대학에서의 성적이 합당하면 무시험으로 자동적으로 진학을 할 수 있는 길을 터놓고 있습니다. 어떤 4년제 정규대학에서는 초급대학 출신 지원자에게 입학의 우선권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점을 계산에 넣고 초급대학을 가는 학생들도 물론 있습니다.

초급대학의 등록금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정규대학으로 진학하려면 경제적인 압박을 너무 많이 받게 되는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일단 초급대학을 택해서 재학 중에Part Time으로 직장을 갖고 학자금을 마련한다던가, 장학금을 받는 절차를 밞으려는 목적을 갖고 초급대학을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번째로 꼽을 수 있는 초급대학의 목적은, 소정의 과정을 거친 학생에게 공인된 자격증을 수여하는 일입니다. 간호사, 컴퓨터 수리공, 목공, 용접공, 항공기 정비사 등 특정 직업에서 요구되는 자격증을 수여 한다는 것입니다.

셋번째 목적은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교육적 편의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성인 교육 (adult education), ESL Class, 그리고 자격증의 효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보수교육,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람들이 고등학교 자격증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교육 등입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Test (GED)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초급대학을 그리 발전 시키지 않았고 초급대학 활용률이 낮기 때문에 초급대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초급대학은 이상과 같은 이점을 갖고 있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 교포들도 자녀의 교육을 고려할 때 이러한choice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난 다음의 교육인 Post-secondary Education은 순수한 본인의 희망에 의해서 하는 공부입니다. 미국 대학은 입학은 쉽습니다. 그러나 졸업은 어렵습니다. 입학만하면 별로 어려움 없이 졸업을 할 수 있는 학제를 갖고 있는 나라도 많지만 미국의 경우는 정 반대 입니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