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체크 엔진 라잇’ - 연료 캡부터 배기관 이상
▶ 정비 비용 크게 오르지 않아, 최대한 빨리 고치는게 안전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는 느슨해진 연료 캡부터 배기관 이상까지 다양하다. 수리비도 10달러 선에서 1,000달러를 넘기는 경우까지 있 다. 관건은 최대한 빨리 손을 써서 고치는 것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매일 타는 자동차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병을 키우는 식이 되면 나중에 사고로 이어지든, 큰돈이들던지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보는 계기판에 평소 안 보이는 불빛이 보인다면 당장 정비소로 달려가는 것이 이득이다.
정비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정비 비용은 크게 오르지 않고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모양새다.
다음은 자동차가 보내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 시그널인‘ 체크 엔진 라잇’(check-engine-light)에 왜 불이 들어오는지에 관한 10가지 원인과 평균적인 정비 비용이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자동차 검사장비 개발업체 ‘카MD’가 분석한 내용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정비소에 갔다가 바가지를 쓰는 것 보다는 최소한의 이유라도 추측할 수 있는 편이 마음이 놓일 것이다
① 옥시즌 센서 교체(수리비 249.92달러)
6년 연속 옥시즌 센서는 자동차 수리 원인 상위권에 들어 지난해 기준으로 7.01%의 고장 원인으로 꼽혔다.
소위‘ O2 센서’라고도 불리는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엔진 경고등이 들어온다.
연료와 공기의 배합 비율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고장 나는 순간부터 연비가 40% 가량 나빠지고 성능 저하로 직결된다. 전국 평균 수리비는 지난해에 비해 10달러 가량 낮아졌다.
② 촉매 변환 장치 고장(수리비 1,153.49달러)
배기관의 중간에서 촉매에 의해 유해한 배기가스를 무해하게 환원시키는 장치인 촉매 변환 장치(catalyticconverter)는 2년 연속 운전자들의 골칫거리로 지적됐다. 고장 원인 비율은 전년도보다 1% 오른 지난해 6.97%로 1,000달러가 넘는 수리비도 부담으로 탑10 부품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③ 점화 코일과 스파크 플러그(수리비 390.67달러)
엔진 상부에 위치해 스파크와 점화의 반복을 책임지는 부품으로 고장원인의 6.19%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2014년 3.58%에 불과했던 것이 2배 가까이 뛰어 오른 것이다.
점화 코일과 스파크 플러그는 배터리와 엔진 사이에서 상호 작용하는 관계로 대개 한쪽이 망가지면 다른 한쪽도 교체해줘야 한다.
고장의 원인 중 하나로 후드 아래엔진룸의 지속적인 고열 현상이 지적되곤 한다.
④ 연료 캡 문제(수리비 15.31달러)
개솔린을 넣을 때 여닫는 연료 캡이 느슨해졌거나, 없어졌거나, 손상을 입은 경우면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 개솔린이 주행 중, 또는 주차 중에도 증발하는 원인이되기도 한다. 2014년 7.1%의 고장 원인이던 것이 지난해는 3.84%로 낮아졌다. 15달러 선의 전국 평균 수리비는 10대 원인 중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⑤ 온도 조절 장치 교체(수리비 210.81달러)
2014년 8번째 고장 원인이던 것이지난해는 5위로 뛰어 올랐다. 고장 원인 비율은 전체의 3.7% 수준이다.
온도 조절 장치(thermostat)는 여닫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냉각수가 흘러들어가 엔진의 과열을 막는 기능을한다. 냉각수가 제대로 교체되지 않거나, 고온고열 상태에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 차량이 주행하거나, 충돌 사고가 발생하거나, 관련 부품에서 부식이 발생하면 온도 조절 장치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⑥ 점화 코일 고장(수리비 236.32달러)
스파크 플러그와 별개로 점화 코일 만의 고장이 수리의 원인이 되는경우도 없지 않아 3.69%를 차지했다.
순위는 전년도 5위에서 지난해 6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점화 코일이 고장 나는 경우는 후드 아래의 고열과 교체 주기가 됨에따른 것이 많다. 200달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점화 코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이유는 점화코일의 문제점을 고치지 않으면 더욱비싼 촉매 변환 장치 고장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⑦ 매스 에어 플로우 센서 교체(수리비 382.36달러)
3.49%의 고장 원인으로 지목된 매스 에어 플로우 센서(MAF)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계산해 얼마나 많은 연료를 분사해야 하는지 계산해 작동하는 부품이다. MAF가고장 나면 엔진 출력이 10~25% 감소해 엑셀을 밟아도 헛힘 빠지는 느낌이 든다. 전국 평균의 수리비는 2014년 409달러에서 지난해 380달러 선으로 낮아졌다.
⑧ 스파크 플러그와 스파크 플러그와이어(수리비 331.13달러)
전체 고장의 3.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이들 부품을 만약 직접 교체한다면 10달러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대신 정비소에 맡기면 330달러가량이 소요된다.
스파크 플러그와 그 와이어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계속 운행할 경우, 연비가 떨어지고 만약 문제를 고치지않고 방치하면 점화 코일 때와 마찬가지로 훨씬 비싼 촉매 변환 장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⑨ EVAP 조정 밸브 고장(수리비 168.11달러)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게 하는 원인 중 2.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엔진에서 발생한 유해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못하게 억제한다. 동시에 배출가스가 엔진으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도 한다. 소모품의 일종으로 시간이 가면 낡기 때문에 교체해줘야 한다.
⑩ EVAP 솔레노이드 교체(수리비 184.66달러)
전년도 14위에서 지난해 10위로 껑충 뛴 문제아다. EVAP 시스템에 포함되는 부품으로 대기 중에 얼마나 많은 연료 증기물을 내놓을지 관여한다. 엔진 컨트롤 모듈이나 파워트레인 컨트롤 모듈에 의해 조종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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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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