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환자가 무시하면 안 되는 증상 7, 갈증 심하고 자주 소변 혈당 70mg/dL 이하 위험
▶ 시력 떨어져 실명할 수도 당뇨 진단 후 안과검진을
제2형 당뇨병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30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일관되게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혈당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심장, 혈관, 눈, 신장, 신경 등에 악영향을 끼쳐 전신 건강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혈당관리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식단조절을 비롯해 운동을 꼭 하고, 필요하면 약물치료까지 병행한다. 또한 아직 당뇨병으로 진단된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부터 철저히 혈당관리를 해야 한다. 심각한 제2형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알리는 경고 징후들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당뇨병 인식의 달을 맞아 건강 정보 온라인매체‘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Health)에 실린 무시하면 안 되는 7가지 당뇨병 증상들에 대해 살펴본다.
#기운이 없고, 현기증(어지럼증), 혼란상태, 떨림 등의 증상
이런 증상들은 저혈당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의 대변인 중 한 사람인 로리 자니니 영양사 및 당뇨병 교육자는 “저혈당 증세가 오면 대개 환자들은 초조하고 불안한 기분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저혈당증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저혈당을 그대로 두면 쇼크나 혼수상태로 기절하거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저혈당 증상이 의심되면 먼저 혈당을 체크해본다. 70mg/dL 이하로 측정되면 15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되는데, 3 포도당제(glucose tablets), 4온스 분량의 오렌지주스, 또는 건포도 2 테이블스푼 분량이 각각 이에 해당한다. 탄수화물 섭취 후 15분을 기다렸다가 다시 혈당 체크를 해본다. 저혈당 쇼크 증세가 계속된다면 주치의에게 바로 연락한다.
#갈증이 심하고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러 간다
혈당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 신장 손상, 심장질환, 신경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혈당 조절과 관리를 위해서는 당뇨병 식이요법과 운동, 처방 약물 치료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다. 주치의, 영양사 등과 상담해서 라이프 스타일로 지속할 수 있는 환자에게 잘 맞는 식이요법을 찾아야 한다.
#시력 저하 및 안압 증가
당뇨병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안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당뇨병 환자의 실명 원인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로 5년 지나면 안과에서 망막 검사를 적어도 1년에 한번씩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개 당뇨병 진행이 된 이후 당뇨병을 발견하기 때문에 얼마나 당뇨병이 오래 됐는지 첫 검사때는 확실히 알 수 없으므로 당뇨 진단을 받자마자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바로 안과 검사를 시작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별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시력에 별 이상이 없더라도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갑작스런 시력 변화, 눈이 잘 안 보이고, 뭔가 떠다니는 것이 보이거나, 안압을 느끼는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전화한다.
#상처가 잘 낮지 않는다
당뇨병은 혈관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뇨병은 혈류량을 감소시키며, 관리되지 못하는 당뇨병은 혈액순환 장애를 불러온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상처가 생겨도 잘 모르게 되고, 잘 낫지도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져 염증, 궤양으로 발전하기 쉽다. 심각한 경우는 족부 궤양으로 다리 절단까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발을 비롯해 전신에 상처는 없는지, 멍은 없는지 꼭 살피고 빠른 치료를 해야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발 감각이 무뎌진다
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신경 손상 같은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면 팔 다리에 가벼운 상처나 화상이 생겨도 잘 감지해내지 못해 결국 치료가 늦어진다. 발을 잘 보호 할 수 있는 신발을 골라 착용하고, 발가락 또는 발바닥에 상처는 없는지 매일 체크한다.
#손,얼굴, 발, 발목의 부종
부종은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 따르면 신부전은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곤함,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신장기능이 손상돼 혈액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생명에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신장 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주치의와 상담해 신장기능 테스트도 정기적으로 모니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슴, 턱, 팔 통증
피츠버그 의학대학 당뇨병 연구소 린다 시미네리오 박사는 “이런 증상은 심근경색의 사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혈관을 약하게 만들고, 플라크가 혈관벽에 쌓이게 만들며, 플라크는 결국 심장 근육 손상을 가져와 심근경색을 일으키거나, 또는 플라크가 뇌로 가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 사망 원인이다. 심근경색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911을 부른다.
#혈당 테스트는 A1C검사도 함께 해야
매일 개인 혈당 체크기로 혈당을 체크하고, 병원에서의 A1C검사(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A1C검사의 경우 ADA에서는 7.0%미만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9% 이상이면 인슐린 치료가 권고된다. 미국 임상 내분비학회에서는 6.5 %미만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또한 미국 노인병학회에서는 건강한 성인은 7% 미만 유지, 지병이 있는 경우는 8% 미만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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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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