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아니라 힐러리가 낙선했다. 10월 초 한국으로 떠나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민 가겠다고 호기롭게 장담 했는데 지금 내가 머쓱해져 있다.
사실 한국에 있으면서 CNN 등 미국 발 뉴스를 보자니 모든 언론들이 아주 내놓고 힐러리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 반작용이 만만치 않을 터인데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거기다가 역사의 큰 흐름에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친구가 ‘어쩌면 유태인과 유럽 대륙인 특히 게르만 족과 싸움 일지도 몰라’ 라는 말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실 여러 면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화두였다. 하지만 4 -5 년 전에 월가에서 ‘99% 인들이여 월가를 점령하라’ 하며 항의 데모를 할 때에 무슨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던 나의 기대와 달리 소식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고서는 언론과 월가 그리고 심지어 영화계까지 장악하고 있는 유태계가 뒷도장을 찍은 힐러리가 당선 되리라고 생각 되었었다. 그런데 결과는 힐러리가 낙선하고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왜 그리 되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직접적인 그리고 결정적인 패배의 이유는 민주당이 세우지 말아야 할 힐러리를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흑인 대통령의 8년 다음에 온갖 권력을 누린 여성 대통령 8년이라 이건 좀 생각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하늘에서 귀족놀음이 버릇이 된 후보 힐러리가 한 행동은 축구로 치면 계속해서 자살골을 찬 것이라 생각된다. 월가에서 연설한 대가로 25만 달러를 받았을 때에 ‘주니까 받았다’는 답변, 이것은 정말 중, 하 서민층 사람 가슴에 못을 박는 말도 안 되는 자살골이었다. 그리고 트럼프의 여성비하 등의 막말을 물고 늘어지는 짓 또한 바보짓이었다. 좌절하고 돈 없는 서민, 넌 뭐 얼마나 깨끗해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찌 그리 모를 수 있었을까...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힐러리의 낙선은 당연한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보자니 나의 친구 말이 다시 생각난다. 100% 유태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월가를 움직이는 그들은 세계를 하나의 ‘돈의 제국’으로 알고 그리고 그들이 이 지구상의 하나가 된 ‘돈의 제국’을 지배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돈의 제국의 장기판에서 미국의 이익이란 것은 안중에도 없다. 그저 미국을 차(車) 정도, 중국을 포(包)정도, EU를 마(馬)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생산비가 높아지면 그저 단순히 중국이란 포(包)를 인도나 베트남 같은 나라를 또 하나의 포(包)로 바꾸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이다. 이 ‘돈의 제국’에 희생이 된 소리가 없으나 분노에 찬 중서부의 백인들의 혁명적인 표출이 100 % 장악한 매스콤에 흔들이지 않고 힐러리를 낙선 시킨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희망적 생각(wishful thinking)을 하나 갖게 되었다. 사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매년 열리는 전국 유태인 대회이다. 혹시 유태계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낙선 당하지 않을까 해서 눈도장을 찍으러 전당대회에 얼굴을 내밀고, 전 아랍권을 적으로 만들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이스라엘 이익만을 대변하던 상, 하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월가와 언론이 전력을 다했지만 힐러리를 당선 시키지 못한 결과를 보면서, 이제부터는 소리 없는 유권자가 어찌 생각할까 그리고 진정 미국을 위한 것인가 하며 다시 생각하고 유태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에 두려움을 가지고 맹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이다.
그리고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어쩌면 세계화란 단어를 써 가면서 ‘돈의 제국’이 구축한 오늘의 상황에서 그가 미국의 구세주처럼 금융 산업, 첨단산업, 굴뚝산업의 세 다리로 된 제기에 미국을 올려놓고 향을 피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도 돈의 제국에 발을 담기도 하고, 그의 사위 또한 유태인에다가 돈의 맛을 아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선거전 내내 굴뚝 산업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해 왔고 선거자금을 자기 주머니에서 써온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 말이다. 그의 외침이 허풍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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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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