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명절인 땡스 기빙데이(11월24일)를 앞두고 관련 한인 소매업소들이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하며 추수감사절 판촉전 ‘올인’에 나섰다. 특히 이번 추수감사절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연중 최대 샤핑시즌인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어느 때보다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벌이고 있다.

■가전업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전제품 판매업소들. 예년에 비해 1-2주 앞당겨 추수감사절 맞이 할인 시즌에 돌입한 상태다. 소매 매출의 70%가 추수 감사절 시즌에 몰린다는 것을 감안, 가전 업소들이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선 것. 따라서 할인 기간도 대폭 확대됐다.

하이트론스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지난 1일 시작,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엘지 워셔 앤 드라이어 탑 도어형은 기존 1,498달러에서 998달러로, 프론트 도어는 1,798달러에서 1,198달러로 할인하는 등 가전 제품을 40% 내외로 할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 냉장고, 프리지데어 오븐, 대우 클라세 김치 냉장고, 딤채 김치 냉장고 등도 연중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앤홈은 TV 할인에 들어갔다. LG 49인치(4K)스마트 TV는 899달러99센트에서 599달러99센트로, 삼성 55인치 스마트 TV는 1199달러99센트에서 749달러99센트로 할인하는 등 30-40% 할인중이다.

전자랜드는 프리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들어갔다. 정가 999달러 99센트인 삼성 개스 렌지는 549달러99센트, 799달러99센트인 식기 세척기는 499달러99센트로 할인한다. LG 식기 세척기는 799달러99센트에서 399달러99센트로 반값 할인하며 삼성 지펠 스탠딩형 메탈 그라운드 김치 냉장고는 기존 3500달러에서 2899달러99센트로 할인하며 뉴저지까지 무료 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조은전자도 28일까지 약 1개월간 냉장고와 세탁기, 오븐•개스 렌지 등 가전제품 전품목을 할인한다. LG세탁기와 드라이어, 삼성의 세탁기와 드라이어는 각각 799달러에서 499달러로 할인 중이다. 삼성의 식기세척기는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26cu.ft의 삼성 냉장고는 2,199달러를 999달러로 절반 이상 가격을 낮췄다.

쿠쿠 밥솥도 종류에 따라 최대 70달러 할인 행사를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케이터링 업소
케이터링 전문점들은 이미 칠면조 예약 주문을 받고 밤샘 작업에 돌입했다.
평소에는 전무한 칠면조 주문이 추수 감사절 주간 동안 수백 마리가 팔리기 때문에 임시 직원을 보강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주말 뉴욕 뉴저지 일원 대부분의 교회들이 추수감사절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의 잔치잔치측은 “올 추수 감사절 시즌에는 약 600마리의 칠면조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방에서 쉴새 없이 터키를 구워야 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전이나 떡 등 잔치음식들의 판매도 크게 늘기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면서 주방직원을 최근 보강했다”고 말했다.

한인업소들의 칠면조 큰 사이즈 한 마리는 70~80달러 수준이다. 일부 업소들은 그래비소스와 크랜베리소스, 메시드포테이토 등을 포함,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업소들은 칠면조 보다 닭을 선호하는 한인들을 위해 닭을 통으로 구워 그래비 소스, 크랜베리 소스 등과 함께 판매하는 등 메뉴 보강에도 나섰다. 가격은 40달러 내외다.

낙원 잔칫집 측은 “닭 속에 여러 가지 스터핑을 넣어 칠면조 처럼 구워낸다”며 “한인들은 닭 요리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칠면조 세트 처럼, 메시드 포테이토 등을 곁들여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 판매점
의류 판매점들도 세일폭을 대폭 확장했다.
국보 아울렛은 27일까지 2주동안 초특가 스페셜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바니 봉 매니저는 “거의 전품목 반값 세일로 연중 최대 할인가”라며 “겨울의류를 최저가로 구입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보 아울렛은 이 기간 동안 3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한 위한 프리미엄 여성 브랜드를 집중 할인한다. 구스다운 패딩, 아웃도어 기모안감 바지를 최대 50% 할인하고 있다. 생활 방수 기능이 돼 있어 특히 눈이 오는 날 더욱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라는 설명이다.

골프나라는 골프 의류와 캐쥬얼 의류 등을 최대 7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100% 구스 다운 자켓과 기모 티셔츠, 스웨터 등 가볍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집중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영국 유명 브랜드 휴스토니 런던, 선더랜드 등 유명 골프 의류들을 런칭하는 등 추수감사절 시즌 맞기에 분주하다. 골프 나라측은 “11년 동안 정품을 70% 까지 할인 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세일 기간이 30일까지지만 사이즈가 없어지기 전에 서둘러 올 것”을 당부했다. C1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