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과정의 학제를 종합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구성은 5-3-4-4제 이고 다음은 6-3-3-4제 입니다. 두 가지 학제 모두 햇수로는 16년인데 구성이 다르고 따라서 학교의 호칭도 다릅니다.

5-3-4-4 학제에서의 학교호칭은 Elementary School-Middle School-High School-College 이고 6-3-3-4학제에서는 Elementary School-Junior High School-Senior High School-College입니다.

Elementary School을 Primary School 또는 Grammar School, Grade School 이라고도 합니다. Junior High School, Senior High School을 통칭 Junior High또는 Senior High라고 합니다.

대학인 경우 특정한 대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 때는 College 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대학 교육”이라는 뜻인 경우는 College Education이라고 합니다. University Education 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습니다. “대학 출신”이라는 표현일 경우도 College Graduate라고 하며, University Graduate 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Primary와 Secondary 교육을 합쳐서 K-12라고도 합니다.

유치원서부터 12학년까지의 교육이라는 뜻입니다. 대학으로 진학을 하려면 12년간의 초, 중등 교육은 반드시 받아야 되기 때문에 어떤 주에서나 12년이라는 햇수는 지키고 있습니다. 이 12년을 의무교육으로 충당하고 있는 주도 많습니다. 의무교육을 Compulsory Education 또는 Mandatory Education이라고 하지만 Free Education이라는 말도 씁니다. 정부에서 Free로 시켜주는 교육이라는 뜻에서 온 말입니다.

의무교육 역시 연방정부의 소관이 아니고 각 주에서 관장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의무교육의 연한이 주에 따라 다르며 전국적으로 통일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의무교육은 학년 기준이 아니고 연령 기준입니다. 제도상 학년과 연령을 철저히 맞추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학년으로 표현을 해도 되겠지만 법에서는 좀더 정확을 기하기 위하여, 의무교육 연한을 학년이 아니고 연령으로 표시 합니다.

참고로 한국의 의무교육은 초등학교 6년과 중등교육 3년을 합친 9년 간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주에서는 5살에 의무교육을 시작하는 주가 있는가 하면 6살, 또는 7살에 시작하는 주가 있고 Pennsylvania 같은 데서는 8살에 시작을 합니다. 의무교육이 끝나는 나이도 16살, 17살, 18살로써 주마다 다릅니다.

17살과 18살이면 고등학교 졸업연령인데 18살을 상한선으로 하는 주는 13 개 주, 17살이 상한선인 주가 7개 입니다. 나머지 주는 16살이 상한선입니다. 약 30개 주에서 고등학교를 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의무교육이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끝난다고 해서 고등학교를 자동적으로 중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원하면 취학을 중단 할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취학을 계속해서 고등학교를 마치도록 합니다.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율은 70%입니다.

의무교육을 시작하는 나이가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한선만 갖고는 의무교육의 햇수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시작하는 나이와 끝나는 나이로 계산을 해 보면 의무교육 햇수가 13년인 주가 3주, 12년인 주가 8주, 11년인 주가 11주, 10년인 주가 16주, 나머지 주는 모두 9년입니다초등 교육은 글을 읽을 수 있고 숫자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고 과학, 지리, 역사 및 기타의 사회과학의 기초를 가리키는 교육기관이고, 중등교육은 대학진학의 준비를 하는 교육기관이고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교육이라는 것은 한국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학생에게 국민교육을 철저하게 시킨다는 점이 다른 나라의 초, 중등교육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가 등이 몸에 배도록 하고 미국역사를 필수과목을 하는 등 미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법을 철저히 지키는 국민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미국서는 고향관념이 우리와는 다릅니다. 본적지 개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의무교육을 통해서 국민교육을 받은 고장을 자기 Hometown이라고 그럽니다. 우리의 고향과 같은 감정의 고장입니다.

미국서는 대부분의 School District에서 중학교부터 학생들이 담임선생 이외의 교사로부터 수업을 하게 합니다. 학과별로 다른 교사로부터 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동일한 필수과목을 수업하지만 선택과목도 한 과목 내지 2과목 택하게 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졸업에 필요한 필수 과목 이외에 몇 개의 선택과목을 택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전문적인 학습을 하게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전문교육을 대학 3년째부터 시작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전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