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크레딧 유니언 차이
▶ 크레딧 유니언 이익 발생하면 멤버들에 이자 등으로 혜택
크레딧 유니언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서 가입해야‘멤버’가 될 수 있고 멤버가 된다면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 높은 이자율 등의 혜택 을 누릴 수 있다. 다만 ATM 사용의 편리함과 최신 테크놀러지 등은 은행에 비해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 사 내용과 관계없음. A P >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이 많은 부분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똑같이 체킹 어카운트와 세이빙스 어카운트를 운영하고 있고 ATM도 있다.
대출도 취급하니 은행이나 크레딧유니언이 아예 같은 개념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차이점들이있으니 유념해서 선택해야 한다.
▦서로 다른 점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을 구별하는 구조적인 개념은 각각 다음과 같다.
은행은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이나 주주들이 소유하고 ▶계좌 소유주를 ‘고객’이라고 부르며 여기에 들어온 돈을 밑천 삼아 대출을 내주거나 다른 투자를 하며 ▶이익 배분을 비롯한 모든 비용을 치른 뒤에도 얼마간의 자금을 남겨 놓고 ▶고객에게 은행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반면 크레딧 유니언은 ▶비영리 기업으로 대부분의 면세 혜택을 보고▶계좌 소유주를 ‘멤버’라고 부르며이들이 크레딧 유니언의 소유주이며▶은행처럼 멤버들의 돈으로 대출 등을 해주지만 은행과 달리 이익을 남기지 않고 ▶멤버들에게 크레딧 유니언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은행이 고객에게 하는 것 보다는 훨씬 자세히 알려준다.
와이스 레이팅의 개빈 매고 시니어애널리스트는“ 크레딧 유니언은 이익을 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발생하면 멤버들에게 예금 이자를 더 높게 주거나, 대출 이자를 깎아주는 식으로 혜택을 나눈다”고 말했다.
▦참여요건의 제약
또 다른 큰 차이점으로서 크레딧유니언에는 아무나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은행은 계좌를 열거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아무 은행이나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러나 크레딧 유니언은 각자의 멤버십 조건이 있고 멤버들사이의 공통분모 등 가입 조건에 맞아야만 멤버로서 가입할 수 있다.
여기서 공통분모란 여러 가지가 가능한데 예를 들면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동일 업종에서 일하는 경우, 한 동네에서 거주하는 이들, 이런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의 가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크레딧 유니언 협회(CUNA)는 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1억 720만명의 크레딧 유니언 멤버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가입된 경우라도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가입요건에 해당되는 공통분모는 누구라도 갖고 있는셈”이라고 정의했다.
▦고객 서비스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 중 고객 서비스를 어느 쪽이 더 잘하냐는 따지는 문제는 복잡하지만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 중하나인 지난해 11월의 전미고객만족지수(ACSI)에 따르면 크레딧 유니언은 100점 만점에 81점을 받았다.
리저널 및 커뮤니티 뱅크는 이보다낮은 80점을 맞았으며 전국에 깔린대형 은행들은 72점에 그쳤다.
ACSI의 데이빗 밴암버그 매니징디렉터는 “원래 기업이 작아질수록해당 기업의 고객 만족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로컬에 충실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당신의 이름과 취향을 알고 있는 동네 바에 들르는 것이 기분 좋은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편리함은 반대로 작동한다.
ATM 이용 편리함의 대형 은행 점수는 100점 만점에 78점이었지만 커뮤니티 뱅크는 74점, 크레딧 유니언은72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와 이자율
크레딧 유니언은 당연하게도 은행보다는 수수료의 종류와 부담이 낮다. 뱅크레이트의 2016년 크레딧 유니언 서베이 결과, 76%는 무료 체킹어카운트를 운영하며 미니멈 밸런스도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조건의 은행이 37%인 점과 대조적이다. 초과인출수수료도 은행이 평균 33.07달러인데 비해 크레딧유니언은 26.78달러로 낮았다.
이자율도 당연히 크레딧 유니언이높다. 예대 금리차를 노려 이익을 키워야 하는 은행과 달리 크레딧 유니언은 이익을 남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머니마켓어카운트(MMA)를 기준으로 봤을 때 크레딧유니언의 이자율은 0.84%로 0.28%인 은행보다 3배 높았다. 또 1년 만기CD 금리도 크레딧 유니언은 1.88%로 은행의 1.09%보다 고객에게 유리했다.
▦테크놀러지
대형 은행들을 비롯해서 커뮤니티뱅크들까지도 웹사이트부터 모바일앱까지 테크놀러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크레딧 유니언은 예외다.
돈이 있어야 테크놀러지에 투자를할 수 있을 텐데 기본적으로 은행과달리 이익 등을 남겨놓지 않기 때문에 투자 재원이 없는 탓이다.
다만 크레딧 유니언 입장에서 위안이라면 고객들의 반응이다. 은행들이 많은 돈을 들여 더 많은 기능을 담은,더 모던한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고객들이 그 차이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 ACSI에서 대형 은행들의 웹사이트 고객 만족도는 커뮤니티 뱅크,크레딧 유니언 등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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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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