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인테리어 비법
▶ 다양한 크기 가족사진 액자 걸어두면 근사한 ‘작품’
페인트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쉽게 칠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통의 페인트로 집안의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만 명심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된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AP]
집안을 꾸미는데 무조건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간단하게 꾸미고, 불필요한 것들은 치우며,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으면 된다.
전미 인테리어 디자이너 협회 회원으로 ‘팬턴 컬러 학원’의 레아트리스 아이스만 디렉터는 “단언컨대 가구든, 액세서리든, 천 조각이든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을 비중 있게 배치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추천하는 돈을 적게 들이면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한다.
▦빈 공간은 스마트하게
공짜로 방을 새롭게 꾸미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유명 DIY 블로거인 잔 피터식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해내지 못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방에 무엇이 있고, 그중에서 뭘 빼내도 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자리만 차지했던 것 중에는 방에서 빼내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 것이 있고 심지어 내다 팔면 돈이 되는 것들도 있다.
여기에 가구를 새롭게 배치하면 전혀 다른 인상이 된다. 넓은 공간에 소파나 러그 등 부피가 큰 것을 배치한 뒤 작은 것들을 앞에 두거나 아니면 가구를 칸막이 삼아 방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클래식한 컬러를 사용하라
과거엔 클래식한 컬러를 회색이나 베이지로 인식했지만 요즘은 네이비 블루부터 옅은 옐로우까지 좀 더 다양해졌다. 클래식과 구분하기 위해 중립적(neutral)인 컬러라고도 불린다.
클래식한 컬러의 장점은 쉽게 질리지 않는 것과 동시에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홈 데코’의 저자인 케리 켈리는 “화이트가 방을 넓게 보이게 한다는 편견을 버려라”며 “작은 방을 강렬한 색깔로 칠해 본다면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트를 두려워마라
인테리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 통의 페인트로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하나의 격언처럼 여겨진다. 벽면 하나를 칠하더라도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선하며 깨끗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선호하는 컬러가 없다면 그래도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할까. 인테리어 부티끄 ‘더 시팅 룸’의 낸 슬로안 대표는 “깨끗하면서 중립적인 색상이 낫다. 방에서 방으로 연결되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컬러의 조합이 이상적이다”고 조언했다.
▦약간의 수고를 더한 재활용
슬로안 대표는 본인의 집에 용도를 변경한 몇몇 가구를 갖고 있다. 오랜 시간 TV를 올려뒀던 콘솔 테이블이 지금은 나이트 스탠드와 사이드 테이블 용도로 쓰이고 있고 주방에서 접시를 넣어뒀던 장식장이 지금은 책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냥 원래 모양 그대로 용도만 달리할 수도 있고 컬러를 바꾸거나 커버를 교체하거나 쿠션을 덧대 좀 더 향상된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공구를 준비하고 벼룩시장을 가보고 가족과 작업하며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덤이다.
▦저렴한 예술작품으로 꾸며보기
집안을 장식할 예술작품을 장만하려면 당연히 목돈이 든다. 예술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안에 널린 여러 가지를 푼돈을 들여 작품으로 승화시킬 방법이 있다. 다름 아닌 다양한 크기의 액자를 장만하는 것이다. 준비한 액자에 가족사진이나 아이들이 그린 그림, 오래된 책의 표지 등을 넣어서 걸어두면 근사한 ‘작품’이 된다. 여기에 세피아 톤의 필터를 준비해 사진 위에 덧대면 오래된 사진과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러그(rugs)로 만드는 마법
바닥에 까는 러그는 심지어 카펫이 깔린 공간에서도 화려한 위력을 발휘한다. 공간에 컬러와 패턴, 질감과 개성을 불어넣는 식이다. 여기에 방과 방마다 다르게 깔린 러그는 공간의 성격을 규정짓는 중요한 역할까지도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인데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피할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첫째 단조(flat-weave)로 짜인 러그가 저렴하다. 카펫 패드로 불리기도 하는 것으로 얇은 만큼 값이 싸다. 두 번째는 할인 매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아이케아나 홈굿스를, 온라인에서는 오버스탁닷컴이나 조스앤메인닷컴을 많이 추천했다.
▦과감하게 도전해봐라
특별한 날이나 손님을 위해 아껴두고 있는 물건들이 집안에는 있게 마련이다. 디자이너들은 이구동성 “그냥 쓰라”고 말했다. 아이스만 디렉터는 “이런 물건들은 대개 비싸게 주고 산 좋은 것들인데 아끼기만 하다가 결국엔 싫증이 나거나, 깨뜨리기 십상”이라며 “할머니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찻잔 같은 것이 아닌 이상 당장 꺼내서 집을 꾸미고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커튼은 요새 유행하는 창문만 가리는 정도의 크기가 아닌 천장부터 바닥까지 전부를 커버하는 키가 큰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맞춤형 커튼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천장은 높게, 공간은 넓게 보이게 한다. 욕실의 샤워 커튼도 마찬가지다.
주방 꾸미기도 과감하게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대표적으로 냉장고, 카운터탑,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과 맞춤형으로 꾸몄던 주방 내 메탈 재질도 요새는 다소 동떨어지게 원하는 색상과 재질로 소위 조금 ‘튀게’ 꾸미는 것이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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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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