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not know that chaste women stay fresh much more than those who are not chaste?그대는 모르는가, 정숙한 여인은 그렇지 않은 여인보다 훨씬 더 신선하게 살아남는다는 걸?
"피에타(Pietà)"의 마리아 모습이 너무 앳된 것 아니냐는 뭇 질문에 호통치듯 대꾸하는 미켈란젤로! 십자가에서 사람의 죄를 뒤집어쓰시고 대속(代贖)의 임무를 완수하신 사람의 아들 예수. 그로부터 33년 전 성령의 감싸심으로 아기 예수 임마누엘을 잉태했던 16세 처녀 마리아. 그러니 십자가 사건(?) 때 성모님의 연세는 대략 49세? 그럼에도, 미켈란젤로 "피에타(Pietà)"의 마리아는 예나제나 늘 16세!'Youthful Mary." 젊음[youth]으로 가득 찬[-ful] 앳된 소녀 마리아. 죽어 싸늘한, 그러나 아직 굳어지지 않고 마냥 부드럽게 늘어진 아드님의 시체를 무릎 위에 놓이고 거의 무표정한 모습의 처녀 마리아.
성인 남자 아들보다 이상하게 더 크신 모습을 한 마리아. 커다란 대리석 안에서 탄생한 이 조각상을 바티칸에서 직접 마주쳤을 때의 충격! 그저 말없이 아!~ 하는 장탄식으로 만났던 "피에타(Pietà)!" 피라미드 3각 구조를 연상케 하는 안정된 구도. 그 정상엔 마리아의 앳된 얼굴이 거하고, 정3각형의 하부구조는 골고타의 거대한 바윗덩어리. 이탈리아어로 피에타(Pietà)는 슬픔/비탄을 뜻하는 말로 크리스천 아트의 으뜸가는 주제. 별난 영화배우 멜 깁슨이 만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가 진하게 전하던 성모님의 비애(悲哀). 그 처절한 애통을 참고 누르며 끝까지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성모 마리아. "피에타(Pietà)"라는 단어 한마디가 모든 걸 단박에 설명해주네요.
Do you not know that chaste women stay fresh much more than those who are not chaste?그대는 모르는가, 정숙한 여인들은 그렇지 않은 여인들보다 훨씬 더 신선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단언컨대, 미켈란젤로는 처녀 마리아의 순결을 굳게 믿고 알았으리라. "마리아의 평생 동정(童貞)" 교리와는 따로 "피에타(Pietà)!"의 신비를 감지했으리라. The Perpetual Virginity of Mary! 그것 아니더라도, 이미 육신의 나이를 초월하는 영혼의 청순함을 알고 있었으리라. 다만 청초하고 가련한 동정(童貞)의 아름다움을 내보이려 했으리라. 그렇게 저절로 알고 믿어지는 신령한 역사함이 있지 않았으랴.
정숙한(chaste, 췌~이스트) 여인은 나이도 천천히 먹고 그 존재의 신선함(freshness) 또한 오랫동안 유지됨은 지당한 사실? 다만 육신의 '췌~스터티'[chastity] 뿐 아니라 영혼의 순결(純潔)까지 아우르는"피에타(Pietà)!" 인자 아드님 예수 십자가 죽음 훨씬 뒤까지 사도요한을 아들삼아 오래 사시다가, 몸소 육신의 죽음을 겪지 않으시고 하늘로 불려 올려지셨다는 "성모 승천"(the Assumption)마저 고스란이 믿어짐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호통과 그 맥(脈)을 같이 하는 터!
Do you not know that chaste women stay fresh much more than those who are not chaste?그대는 모르는가, 정숙한 여인은 그렇지 않은 여인보다 훨씬 더 신선하게 살아남는다는 걸?
"피에타(Pieta)"란 말의 어원은 비탄/슬픔이란 뜻 말고도 여러 의미를 함유하는 'piety'[파~이어티]에서 유래합니다. 'piety'란 독실하게 믿는 마음, 곧 신심(信心)이요 godliness. 경건하게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경신(敬神)도 piety.
유교문화에 친숙한 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효도(孝道), 즉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또한 영어론 'filial piety'[휠~리얼 파~이어티]. 깊은 신앙과 효도, 그리고 비탄/슬픔 등을 모두 아우르는 쉽고도 어려운 말이 바로 'piety'[파~이어티].
미켈란잴로의 "피에타(Pietà)"를 기억하고 생생히 떠올리며 영어단어 몇 개 확실히 짚고 넘어갑니다. 평생 'chaste'한 동정녀 마리아. 평생 'piety'로 가득해 비탄(Pietà)을 극복한 성모 마리아. 평생 순결로 사시고 결국 'Assumed' 되신 성모. 사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à)" 조각 안에는 말과 글로 풀지 못할 신비가 가득 들어 있답니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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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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