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2016~¬17 개막 오페라로 올린 Andrea Chenier의 타이틀 롤을 한국인 테너 이용훈이 맡았다. 이미 오페라계의 혜성처럼 나타난 동양의 오페라 싱어는 서양 오페라를 노래하고 연기하면서 오페라의 생애 속에서의 말과 문화가 다른이방인임을 극복하기 위해 무한히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선교사로서의 임무를 오페라보다도 우선순위로 두어 세계를 돌아다니는 오페라 가수로서 연주 스케줄에 많은 혼선을 겪어왔는데 그것이 모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져 그의 신조인 선교의 사역을 으뜸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을 우선으로 하는 스케줄에는 변함이 없어 앞으로도 많은 혼란을 겪을 것이고 그것이 어느 누구에게는 많은 불편을 줄 것이나 음악과 하나님에 하나로 묻힌 한 예술가, 선교사의 일생이 불꽃 튀듯 활활 타고 있다.
열정적이고 번쩍이는 그의 신앙 간증 또한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연주, 아니 찬양간증 이 지난 주 이곳 한인교회에서 입증되었다. 지난 9월9일 선보인 안드레아 세니어의 개막 연주를 비롯하여 9월14일 두 번째 연주 후에 쏟아지는 평론을 읽으면서 한 가지 뚜렷한 것은 각광받는 테너로, 빛나는 타이틀 롤의 테너로, 세계가 주목하는 오페라 가수가 한국인 이용훈 테너라는 자랑스러움으로 가슴 뿌듯함을 한껏 맛보았음은 그의 공연을 본 한국 사람들의 공통점이었을 것이다.
인기 절정의 세계적인 테너 요나 카우프만이 병석에 눕게 되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칼멘의 돈 호세 역을 대타로 뛰게 되면서 더욱더 스타덤에 올랐다. 우연이나 행운이라기보다는 준비된 테너가 때를 만났고 파플러한 오페라의 역이 그의 소리와도 잘 맞아 떨어진 것 등등의 당연함 일 것이다.
혹평에 더 익숙한 SF 크로니컬의 음악 평론가 쟈쉬아 코스만은 그의 열렬함과 열정스러움을 허풍을 떠는 식으로 또 연기의 딱딱함 등의 혹평을 하면서도 1막의 아리아 2막의 사랑의 듀엣 등에서 그가 보여준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이용훈 테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듯한 멘트. 그러나 다른 평론 기사들은 테너의 서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를 극찬하였다.
내 개인적 평을 하자면 1막의 테너는 파워플하고 열정적 이었다. 그의 오프닝 아리아의 강한 인상이 안드레아 세니이의 정의로움과 혁명의 어떤 모멘텀을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노래였다. 사랑의 노래 듀엣은 너무 서정적인 표현의 테너에 비해 소프라노가 너무 파워플하여 블랜드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으나 마지막으로 가면서는 잘 어우러지는 이중창 이었다.
4막의 테너로서의 아주 높은 음역을 잘 처리하는 대가의 또 한 면목으로 안심(이것도 한국인의 쓸데없는 걱정중 하나).이 오페라는 아름답기는 하나 무언가 잘 각색이 안된듯한 억지로 맞춤을 한 면이 없지 않아 부드럽게 풀려나가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 이 오페라와 아주 비슷한 같은 시기의 푸치니의 오페라처럼 아주 서정적이거나 또는 카르멘처럼 드라마틱하게 했더라면 또는 토스카의 강열함 등등의 특성이 조금씩 모자라는 것 안드레아 세니어 타이틀 롤의 이용훈 테너 같아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마치 사이즈가 다른 단추들을 잘못 낀 옷처럼 밸런스가 맞지 않은 작품 같다. 연출 각색 무대장치 등의 다른 요소들은 아주 유연하고 특색이 있는 반면 대본의 흐름은 뒤바뀐 느낌이다. 도밍고나 요나 카우프만의 연주도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용훈 테너의 새로운 씨그니쳐 오페라 레퍼토리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연주였다. 배역 중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제라드역의 바리톤의 리치한 음색의 무대가 꽉 찬 볼룸 연주는 정말 감동의 전율이 찐했다.
작곡가 움베르토 지오다노(Umberto Giordano)는 불란서 혁명당시 실제인물인 안드레아 세니어 시인의 얘기를 다루었다. 예술적 가치위에 애국심을 위한 필치로 당시의 귀족문화를 고발하는 리얼리스트의 대표 시인으로 결국 단두대에 목숨을 잃고 그를 사랑한 여인도 그를 따라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다.
자연히 사랑과 열정과 배신의 또 그러기 위해 동반되는 3각관계의 사랑 질투 복수 희생들의 얽힌 스토리이다. 푸치니의 토스카와 같은 불의에 승복, 정치의 권력 에 불공평한 민중의 처우 정의심에 목숨을 거는 젊은이들 그 속에 얽혀가는 세상과 인생 극들. 가장 휴머니티의 중심이 되는 사랑의 승화는 로멘티시즘의 최상의 표현이고 결론이다. 이용훈 테너의 마지막 무대 인사도 특이하다.
청중을 향해 인사한 후 두 손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머무르며 “하나님 감사 합니다” 하는 표현의 인사. 누가보아도 그의 모든 중심은 하나님을 향해있다. 그의 선교사적 특성이 세계의 어떤 무대에서든 어떤 노래를 부르든 마음은 하나님과 함게 부르고 있음을 느낄 때 소름이 돋기도 하고 코끝이 찡해 지기도 한다.
혹자들은 그의 지나친 종교적인 행동이 오페라가수인 그의 연기나 음악표현에 제한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렇게도 믿어진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특성이고 유일성이라면 존경하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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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스텔라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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