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급 조선책거리 걸작 24점 미 순회전
▶ 크고 작은 한국 전통.현대 각 장르 작품전 잇달아
내달 6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유현경 작가가 ‘갈 곳 없어요’를 제목으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갤러리 뉴욕>
사색의 계절인 깊어가는 가을,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는 올 가을 한국, 중국, 티벳, 일본 등 아시아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 위크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통 및 현대 미술 등 한국 미술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 현대 회화로 드로잉, 한국화, 추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전시 나들이를 떠나보자
■찰스왕센터 책거리 전시회
이달 조선시대 '책거리' 걸작들이 뉴욕에 온다.
오는 29일부터 12월23일 까지 롱아일랜드에 있는 스토니브룩 뉴욕 주립대학교 찰스 왕 센터에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문자도•책거리' 전이 펼쳐진다.
‘조선 책거리 전시’(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라는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국제 교류재단과 갤러리 현대의 후원과 경주대학교 정병모 교수의 주관으로 올해 예술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끝난 문자도.책거리 전의 미국 순회 전시 일환으로 열린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200년을 넘게 풍미한 책거리 양식은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입신양명에 대한 인간의 지극히 보편적인 소망을 담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갤러리 현대 외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삼성미술관 리움,국립민속박물관 등 여러 국공립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화랑,개인 소장가 등 20여곳이 의기투합해 꽁꽁 숨겨 놓았던 희귀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물급인 조선의 궁중화 민화 걸작 책가도 병풍 24점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개된다.
한국에서 건너온 국보•보물급의 책거리 유물과 함께 민화에 영향을 받은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작가 스테파니 리, 안성민, 홍경택, 패트릭 휴즈, 성파 스님, 김영식, 강애란의 현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책거리 전시회는 찰스왕 센터에 이어 캔사스 대학 스펜서 미술관, 클리브랜드 미술관으로 이어지며 이번 뉴욕 전시동안 9월29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 김성림 교수 강연, 29일 오후 4시30분~5시 큐레이터 투어, 10월7•21•28일 오후 1~3시 스테파니 리 작가가 진행하는 책거리그림 들어간 나만의 가방만들기 웍샵 등 책거리 그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9일 오후 5~7시까지다. 장소 전시장소 Charles B. Wang Center(Skylight Gallery, Zodiac Gallery, Jasmine Gallery), 100 Nicolls Road, Stony Brook, NY, 문의 631-632-4400, 웹사이트 www.thewangcenter.org
■볼펜 드로잉 화가 이일 개인전
볼펜 화가 이일씨가 뉴욕에서 작품활동 4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 개인전 ‘신작 그림들/뉴욕 40년’(New Paintings / 40 Years in New York)전을 이달 22일부터 11월19일까지 맨하탄 그리니치 스트릿 소재 API(Art Projects International) 화랑에서 연다.
두 파트로 나눠지는 이번 전시에서 메인 전시실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파트 전시는 볼펜 드로잉 신작들과 유화와 아크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검은색 등 색 볼펜으로 드로잉한 추상화는 더욱 역동적이고 컬러풀해진 작품들로 변화하고 볼펜으로 선을 그리는 방식에서 유화 캔버스에 잉크 없는 볼펜으로 긁어내는 새로운 드로잉 기법을 연출한 유화같은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는 등 여러 변화를 꾀한 볼펜 드로잉 작품 100여점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이 작가는 볼펜으로 선을 그리는 독특한 드로잉 작업으로 무한의 깊이를 표현함으로써 회화 세계에 ‘새 언어를 창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회화의 영역과 현대적 가능성의 확장으로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산호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 뉴욕 프랫대학원을 나온 후 뉴욕에서 40여년간 작업해왔다. API 소속 작가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22일 오후 6~8시 ▲장소: 434 Greenwich Street, Ground Floor, NYC ▲문의: 212-343-2599
■최다찰 소크라테스조각공원 이머징아티스트 펠로십 작가전
한국 신진 작가 최다찰씨가 소크라테스조각공원 공모전 당선 작가인 ‘2016 이머징 아티스트 펠로십’ 작가로 선정돼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13일까지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소크라테스조각공원에서 그룹전을 갖는다.
이 그룹전은 맨하탄이 바라다보이는 이스트리버 강변 조각공원인 소크라테스조각공원에서 공모전 당선 작가들이 작업한 조각, 설치 등 개성강한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최다찰 작가는 매튜 수엔과 함께 한 빌보드와 웹사이트 프로젝트 작업을 선보인다. 장소 32-01 Vernon Blvd, Long Island City, NY , 웹사이트 http://socratessculpturepark.org
■이근민 신갤러리 2인전 w/p leekeunmin.jpg
개인적 고통을 그림 작업을 통해 극복하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젊은 작가 이근민씨가 맨 레이 작가와 참여하는 설치전이 맨하탄 그린 스트릿에 있는 신갤러리에서 10월30일까지 열리고 있다.
‘나이트 카페’(Knight Cafe)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갤러리 공간을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카페로 바꾸어 관람객들은 테이블에 앉아 맨 레이 작가가 만든 체스를 두며 벽면을 장식한 이근민 작가의 스케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해리 장애를 앓았던 이 작가는 환각과 상상 속에서 만난 기이한 존재들과의 관계들을 연필로 표현해 나간 스케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가는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장소 322 Grand Street New York City, 문의 212-375-1735
■조아라 저지시티 시청 개인전
<사진=준코리아>
이달 말까지 뉴저지 저시 시티 시청에서 조아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한인 최초로 개인전을 여는 조 작가는 ‘숨박꼭질: 감추고 싶지만 감출 필요 없는’ (Hide and Seek - Want to veil it but don’t have to)을 타이틀로 해, 신작 유화작품 11점과 설치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조 작가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저지시티 한인 그룹전을 통해 인연을 맺어 한인 작가 개인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시는 모스크바에서의 기억, 사랑하는 순간들 그리고 작가의 최근의 건강 이슈들 등 총 세 개의 네러티브 (narrative; 이야기)로 나눠진다. 전시의 부제, ‘감추고 싶지만 감출 필요가 없는’은 세 개의 네러티브라는 구슬을 모두 꿰는 실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와 시카고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카고 예술 대학을 졸업후 뉴욕으로 옮겨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중이다. 문의 artistaracho@gmail.com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