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사태 계기로 본 폐렴, 폐포에 염증 생겨서 호흡 힘들어지고 기침 체온 오르고 가슴통증
▶ 65세 이상·2세 미만 독감 악화로 걸리기도 징후 땐 병원으로 가야, 항생제·항바이러스 처방… 회복에 1~3주
지난주 68세의 힐러리 클린턴(사진) 민주당 대선후보의 폐렴 뉴스는 큰 화두였다. 폐렴은 영유아, 노인층에게는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는 질환이다. 또한 폐렴은 생각보다 흔하다.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 따르면 매년 5만명 이상이 폐렴으로 사망한다.
폐렴은 쉽게 말하면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폐렴은 환자에 따라 심각할 수도 있지만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폐렴에 대해 알아보았다.
#원인
원인은 세균(박테리아)이나 바이러스이며, 흔하지는 않지만 균류(곰팡이)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병되기도 한다.
폐렴의 원인균은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폐렴구균)이 가장 흔하다. 또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가 폐렴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폐포(허파꽈리)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폐포는 폐의 기관지 끝에 연결된 작은 공기주머니인데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소 흡수가 이뤄진다.
폐렴으로 폐포에 염증이 생기면 폐포에 고름이나 분비물이 차면서 호흡하기가 힘들어지고 괴롭다. 기침 증상이 나기도 하며, 가래를 뱉거나 체온이 상승해, 식은땀, 오한 및 호흡곤란 등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영유아, 65세 이상, 지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질병이 될 수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e)은 박테리아보다는 작은 마이코플라즈마가 원인으로 ‘보행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도 불린다. 대체로 다른 종류의 폐렴보다는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나,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은 충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보행 폐렴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며, 침대에 누워야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폐렴인 경우다.
또한 감기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폐렴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대개 5세 미만에게 흔히 나타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영유아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을 야기하며, 라이노바이러스(코감기 바이러스),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 사스(SARS) 바이러스 등은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대엽/소엽 폐렴, 기관지/폐포성 폐렴, 간질성 폐렴(interstitial pneumonia)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증상
증상은 현재의 건강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가벼운 정도에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독감이나 감기처럼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하면서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정상 체온보다 낮은 체온이 감지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정신적으로 혼란한 경우도 있다. 구토나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유아는 토하거나 열이 있고 기침을 하고, 또 너무 울거나, 혹은 아파서 축 늘어져 있는 경우, 호흡 곤란이나 잘 먹지 않는 등 증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호흡곤란, 가슴통증, 화씨 102도(섭씨 39도)의 열이 계속 지속되거나 더 열이 높은 경우, 지속되는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2세 미만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 이미 지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항암 치료를 받았거나, 면역력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위험 그룹으로 폐렴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간다.
고령의 경우는 이미 심장이나 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폐렴이 악화해 패혈증으로 또 급성심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합병증
위험 그룹에 있는 경우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균혈증으로 폐렴을 일으킨 세균이 혈액까지 침투해 다른 장기까지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가슴막에 물이 차는 흉수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고름이 모여 폐농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치료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가 처방되며, 기침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휴식과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회복되는 데 1~3주 정도 걸린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아스피린, 애드빌이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가 쓰인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 약제를 쓰며 역시 1~3주 정도 앓는다.
65세 이상, 정신 혼란 상태가 나타나는 경우, 신장 기능 저하, 수축기 혈압이 90 mmHg이하거나 이완기 혈압이 60 mmHg이거나 정상보다는 낮은 경우(정상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혈압이 각각 120/80), 호흡이 빠르고, 정상보다 체온이 낮은 경우, 심박수가 50 미만이거나 100 이상인 경우 등은 병원 입원이 필요하다.
유아의 경우는 생후 2개월 미만, 무기력한 상태거나 혹은 과하게 잠만 자는 경우, 호흡곤란, 혈중 산소 농도가 낮은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난 경우 등에 입원한다.
#예방법
▶감기와 독감 예방법과 비슷하다.
▶폐렴 백신을 고려한다. 폐렴 백신이 권고되는 연령층은 5세 미만, 65세 이상이다.
5세 미만은 소아과 예방접종 스케줄대로 폐렴 백신을 맞으면 된다. 백신이 모든 폐렴구균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렴을 포함해 기관지염, 축농증, 뇌막염 예방에도 도움된다. 65세 이상으로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한다.
▶매년 독감 백신도 맞는다. 독감 때문에 폐렴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독감을 예방하면 폐렴 예방에도 크게 도움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호흡기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필요하면 손 세정제도 사용한다.
▶금연한다. 흡연은 폐의 호흡기 감염에 대항하는 자연적인 방어 기능을 떨어뜨린다.
▶면역력을 높인다.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건강하게 먹는다.
#미국 폐 협회에서 말하는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우
누구나 폐렴에 걸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흡연자, 최근 감기나 독감, 후두염을 앓았던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로 음식물을 삼키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COPD환자, 기관지 확장증 같은 만성병을 앓고 있는 사람, 뇌성마비 환자, 다른 간경변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너싱 홈 거주자, 치매나 뇌졸중 등 신경학적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 최근 수술을 받은 사람, 면역력이 약한 경우,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폐 건강을 위해서는
-흡연하지 않는다. 흡연은 기도를 좁게 만들고 폐의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며, 건강한 폐 조직을 해친다.
-폐 건강에 해가 되는 공기 오염 노출을 최소화한다. 간접흡연, 야외 대기 오염이나 집안이나 직장 내 화학물질 등을 피한다. 집의 라돈 수치도 체크한다.
-호흡기 감염을 예방한다. 손을 자주 씻고, 감기나 독감 시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며, 건강한 양치질 습관을 지키고, 독감 백신을 맞고, 아프면 집에서 쉰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다. 3년전 또는 5년 전 건강검진 기록 상태가 좋았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계속 좋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증상을 발견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를 정해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5일은 30분씩 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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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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