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 시작으로 내실·양보·배려 등 보여 줄 수 있어야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세상의 가치와 기준은 변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대학입시에서도 각 대학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조금씩 입학사정 기준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때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기준이었던 SAT 시험을 옵션으로 정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은 공부에서, 그리고 대학입시에서‘빈익빈 부익부’의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란 지적들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과외할동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입학사정 기준을 꼽자면 학교성적(GPA)을 중심으로 SAT 또는 ACT 점수,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 에세이, 추천서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과외활동에 대한 평가방식의 변화는 하버드 대학이 올해 1월 ‘터닝 더 타이드’(Turning the Tide)라는 학생의 인성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설명한다면 제대로 된 사람을 대학에서 뽑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속이 꽉 찬 사람, 자신을 양보할 줄 아는 사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존경할 줄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고, 대학도 그런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하버드 대학은 물론이고, 다른 유명대학에서도 상당부분 반영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대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바로 제대로 된 사람이라도, 본인만이 아닌 사회 또는 커뮤니티와 함께 나누고 그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즉 과외활동을 통해 그 학생이 무엇을 이뤘는지에 관한 것이 과외활동에 대한 입학사정관들의 관심사항인데, 그 폭이 훨씬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같은 과외활동에 관한 평가방식은 명문대를 중심으로 계속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게 됐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과외활동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생각과 틀을 바꿔야 한다.
단순히 봉사라는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헌신과 배려, 윤리적인 진실된 참여, 성과 또는 결과에 대한 의미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의미있는 헌신과 배려가 있는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을 꾸준히 참여하면서 그 활동에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커뮤니티 이슈를 정확히 알고,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활동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참여는 개인에 따라 활동 영역이 다를 수 있지만,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동생을 돌보거나, 가사를 돕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되는 데, 이는 단시간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일과 중 하나가 돼야 한다.
성과에 대한 재정립이란 어떤 큰 의미가 아니라 깊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즉 항상 강조해 왔듯이 과외활동에서 몇 개라는 숫자적 개념은 전혀 의미가 없으며 얼마나 좋은 것을 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는 곧 학생이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은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자신이 했던 활동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 넘치게 설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명문대학들이 원하는 지원자들의 과외활동은 너비가 아니라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룹이나 커뮤니티에 직접 참여해 일원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헌신과 참여를 통해 의미있는 활동과 결과라는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원서의 80% 이상이 거의 똑같이 보인다고 한다. 일반적인 입학공식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의존하다 보니 자기 색깔은 어디 간데 없어진 탓이다.
실제로 일선에서 학생들의 입시 컨설팅을 해주는 입장에서 봐도 그 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 역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학생 스스로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자신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지 등 일반인들이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서 학생들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신의 색과 멋을 찾을 수 있는 과외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9학년 때 가급적 여러가지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자신과 잘 어울리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고, 학년이 올라갈 때 이를 줄여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헌신적인 모습이 곧 학년별 임원직으로 이어지면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과외활동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진실된 모습을, 그리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활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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