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탠포드 유학 시절 잘 알게 되었던 한국의 일류대학 교수들을 다시 만난 게 1971년 겨울이었다. 나중에는 대학총장, 대학원장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각각 출세하는 그 교수들은 나에게 한국식의 극진한 대접을 하려고 했다. 우선 지식인들이 잘 간다는 선술집에서 출발하여 2차를 걸친 후 간 곳이 청진동의 어떤 아담한 한옥에 위치한 요정이었다. 네 명의 여자들이 연이어 술을 따르는 가운데 당시 유행하던 “벽장속의 연인”을 멋있게 불러대는 미스 유와 나를 짝(?)지워주려는 그분들의 충동질이 나를 당황케 했다. 내 손을 계속 잡아끄는 그 여자에게 내 양복 주머니에 들었던 얼마의 돈을 건네주고 도망치듯이 그 요정을 빠져나와 내 아내와 여호와 하나님께 득죄하는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한국 최고의 지성인들도 상당수 때때로 외도를 당연시 한다는 예일 것이다. 그러나 그때로부터 몇십년이 지난 현재 성도덕의 문란이 극악에 달할 수밖에 없다. 법무차관을 하던 자 어느 빌라에서 혼음의 섹스파티를 즐겨하던지 또는 경찰관들과 여고생들의 성관계마저 있는가 하면 가출 여고생들을 성매매에 이용하는 동급생의 경우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가증스런 사건들이 터진다. 50, 60년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는 남자들만 아니라 많은 여자들도 불륜을 대수롭지 않게 본다는 사실이다. 어떤 재벌의 용역회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냈던 사람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젊은 여비서와 살림을 차렸었는데 찾아가 그 부인이 호통 쳤더니 “내가 좋아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경험도 있다. 최근 신문 제목만 보더라도 임신 9개월 차 여자와 미군 하나가 원나이트를 하다가 아이가 사산되는 바람에 경찰에 입건되었다는 불쾌한 내용이 있다.
왜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나? 나의 소견으로는 19세기의 세 사조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칼 마르크스 (1818-83)의 “자본론,” 찰스 다윈 (1809-82)의 “종의 기원” 그리고 지그몬드 프로이드 (1856-1939)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저서와 논문들이 20세기에 끼친 폐혜는 헤아리기 어렵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레닌이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을 실천에 옮긴 소비에트 연방의 역사에서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함에 더해 여성들의 지위향상은 수많은 낙태라는 부작용을 수반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성도덕은 남성의 성부도덕을 답습하게 된다. 다윈의 진화론을 요약하라면 동물들과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창조하신 게 아니라 몇 백만년 전 무에서 단세포가 자연 발생하여 자연도태, 돌연변이 그리고 적자생존 등의 과정을 통해 물고기 종류가 뭍으로 올라와 땅의 동물로 되어 여러 과정을 거쳐 침팬지 등 원숭이 류에서 인간으로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창조된 것이 아니라면 창조주에게서 요구되는 십계명 등 도덕률의 규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치관의 전도와 혼돈에 빠질 것은 당연하다. 그에 더해 아이들이 태어나 엄마 젖을 빠는 것조차 성적욕구의 발로인 것처럼 설명하는 프로이드의 리비도(성 본능의 에너지) 이론이 성도덕의 혁명을 촉발 시켰다. 성적 충동을 절제하면 병이 되니까 만족시켜야 된다는 이론의 결과다. 성적 욕망이든 다른 욕망이든 절제하고 극기하라는 성경의 교훈은 땅바닥에 팽개쳐버리고 말았다.
더 큰 사회문제는 부도덕의 중독 증세다. 알콜중독자가 술이 없이는 못 견딘다는 것처럼 부도덕한 짓을 하는 사람은 그 짓을 못 하고는 미칠 것만 같은 모양이다. 예를 들면 엘리엇 스피처 라는 전 뉴욕 주지사가 있다.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를 나온 그는 최초의 유대인 대통령감이라고 촉망을 받던 사람이다. 뉴욕 검찰총장을 거쳐 뉴욕 주지사로 승승장구하던 중 워싱턴에 출장 와서 창녀를 부른 것이 화근이 되어 중도하차 했었다. 하버드 법대 동기인 부인이 용서를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그의 불륜행각에 질려버린 부인과 이혼을 해서 거의 폐인 수준인 모양이다. 성의 더 심각한 중독 증세로는 동성이든 이성이든 가리지 않고 관계를 가지고려 하는 것 가지고도 모자라 어린아이들에게 까지 성폭력을 가하는 흉악 범죄까지 이어지는 경우다.
올림픽 뉴스 특히 미국 체조선수들의 절묘한 금메달 급 묘기가 특히 눈에 띄지만 체조경기연맹에서 어린 체조 선수 희망생들을 성희롱 하거나 폭력 행사한 것을 거의 쉬쉬하는 바람에 그런 못된 짓을 한 자들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여자 아이들을 성학대 했다는 어떤 신문의 탐사 보도가 있다. 펜스테이트 대학의 유명 축구 코치는 자신의 부하 코치가 10대의 학생들을 학교시설에서 성폭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기는 커녕 덮어두었다는 것도 한 예다. 또 동남아 어떤 나라에는 어린 소녀들을 가두어 두고 성폭력 하는 자들에게서 돈을 벌고 있으며 그 같은 흉악범죄가 경찰의 비호아래 있다는 인권실태 보고서도 있다. 모든 행악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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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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