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지역 남극서 서식해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아
▶ 크릴새우서 나온 오메가3 항산화력 등푸른 생선 48배, 국내 바이오회사 효소공법 더 안전하게 오메가3 추출
1970년대, 덴마크 의학자 다이아베르크 박사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그린랜드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채소ㆍ과일을 전혀 먹지 못하고 물개와 생선만 먹어도 심장질환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에스키모인들이 섭취하는 생선 기름 속의 오메가3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오메가3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오메가3은 고등어·연어·참치·청어·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 호두·올리브유·콩류·아마씨, 크릴새우에 많다. 박성권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오메가3은 혈전을 생기게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혈압까지 떨어뜨린다”고 했다.
‘알파런’ ‘안타메가’ 등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오메가3 제품이 지난달27~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 (MIFB 2016)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17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45개국 350개사가 참가해 2만 명 넘게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국내 바이오회사 알파비앤에이치는 전 세계 유일하게 솔벤트를 전혀쓰지 않고 효소로만 오메가3를 뽑는‘효소추출공법’ 특허에다 이슬람 신자가 먹고 쓸 수 있다는 ‘ 할랄(halal)’인증까지 받았다.
오메가3은 몸에 이로운 지방산이지만 인체 내에 이를 합성하는 효소가 없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주 성분은 뇌세포와 시신경, 인지능력 개선에 필수 요소인DHA(Docosa Hexaenoic Acid), 혈류개선에 도움을 주는 EPA(Eicosa PentaenoicAcid)이다.
인체 내에서 DHA와 EPA로 전환돼야 체내 활성화가 되는 전구물질인 알파리놀렌산(ALA)도 주 성분이다.
DHA는 대뇌 해마와 눈 망막세포의주 성분이다. 신경호르몬 전달을 쉽게 하고 두뇌 활성화를 돕는다. EPA는 혈중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다.
미국 터프츠대 영양과학대 다리우스 마자파리안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지 내과학’ (the journal JAMA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오메가3의 혈중ㆍ조직 내 농도와 심장질환연관성을 측정한 16개국 19건 4만5,637명의 연구자료를 모아 발표했다.
그 결과 고등어ㆍ연어 등 등 푸른 생선과 호두 등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3가 심장마비 위험을 10% 정도 낮췄다.
‘미국심장학저널’ (2004년)은 14편의 코호트 연구와 5편의 환자ㆍ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 결과, 생선 섭취군은 먹지 않거나 거의 먹지 않는 군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4% 정도 낮았다고 했다. 반면 오메가3이 결핍되면 조현병ㆍ우울증ㆍ시력저하ㆍ심장병 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오메가3 섭취는 아직 부족하다. 한국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오메가3 섭취량은 1일 1g 정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처권장량(2g)의 절반 정도다(대한비만학회지 2010년).
덴마크령 파로 섬의 전통 음식은 고래 고기다. 고래 고기는 수은 함유량이 다른 음식보다 월등히 높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1986년부터20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신부가 고래 고기를 섭취하면 태아의 신경계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기 때 어머니의 고래 고기 섭취로 수은에 노출되면 뇌 능력 저하뿐만 아니라 성장후 인지능력까지 낮아졌다.
현재 출시된 오메가3의 원료는 정어리ㆍ고등어 등 등 푸른 생선이 가장 많고(85%), 견과류ㆍ아마시 등 식물성 원료(5%), 크릴새우(10%) 등이다. 이 가운데 정어리ㆍ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은 바다생태계 상위포식자로 생애주기가 길어 바다 오염에 오래 노출된다. 또한 내장ㆍ뼈까지 사용해 비린내가 난다. 정제방식도 아세톤 등 유기용매(솔벤트)를 쓴다.
견과류ㆍ아마시 등 농작물 원료도 화학비료ㆍ농약사용 등으로오염물질 잔존과 영양 손실 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청정지역 남극에서 서식하는 크릴새우(남극 크릴지역에서 잡히는 갑각류로 새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는해양생태계 최하위 계층으로 무공해 친환경 재료다. 크릴새우에서 뽑은 오메가3에는 항산화력은 비타민E보다 300배 높은 아스타잔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있고, 항산화 효과는 등푸른 생선을 원료로 한 것보다48배나 높다. 흡수력도 뛰어나고 비린내가 없는 게 장점이다.
현재 크릴새우에서 오메가3추출 기술을 가진 회사는 노르웨이의 넵튠(Neptune)사와 캐나다의 아커(Arker)사 등으로 손꼽을 정도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제품은 아세톤이나 에탄올등을 용매로 사용하기에 부산물로 잔류된다.
반면 국내 알파비앤에이치는전 세계 유일하게 유기용매를 전혀 쓰지 않고 뜨거운 물과 효소만으로 오메가3를 뽑는 ‘효소추출공법’ 특허를 가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등에서 특허를 받았고, 유럽은 출원 중이다. 박대영 알파B&H대표는 “우리 회사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크릴오일 오메가3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크릴새우의 고단백질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잔류된 용기용매가 없어 인체에 해가 없고 생산원가도 낮아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 ‘다이나 팜’ 등 말레이시아 의약품 및 식품업계 관계자 60여 명과 수출입 상담을 벌여 14개사와 향후 현지 독점 판매권 이양에 관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파비앤에이치는 최근 보령제약그룹과 ‘ 크릴오일’에서 추출한 오메가3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자회사 보령수앤수를 통해 알파비엔에이치의 ‘ 알파런’과 ‘ 안타메가’ 등 오메가3 제품을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지난달 27~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MIFB 2016)에서 ‘알파런‘’ 안타메가’(알파비앤에이치) 등 크릴새우 추출 오메가3 제품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오메가3, 얼마나 먹어야 하나,
-찌거나 날것의 생선요리를 주 2회 이상 섭취, 들기름 섭취.
-생선 요리를 주 2회 정도만 먹는 일반 사람: 500㎎을 영양제로 추가 섭취.
-생선류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 500~1,000㎎을 영양제로 추가 섭취.
-관상동맥질환자: 1,000㎎을 영양제로 추가 섭취.
-중성지방을 낮춰야 하는 사람: 2,000~4,000㎎을 영양제로 추가 섭취.
<자료: 미국심장협회(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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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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