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가 집필하고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신구, 박원숙 등 명품배우들이 열연한 tvN 드라마 ‘디어마이 프렌즈’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난달 종영했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동안극중 배경으로 등장한 크로아티아(Croatia)와 슬로베니아(Slovenia)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동화적인 풍경을 간직한 두 나라에서 촬영된 박완(고현정 분)과 연하(조인성 분)의 애틋한 러브신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광장에서 악단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바닷가에서 와인을 마시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영원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성당에서의 프러포즈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로맨틱한 두 나라의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
아주투어’는 디어 마이 프렌즈의배경이 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발칸반도를 12일간 여행하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8개국을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따라 여행하는코스다. 발칸반도의 절경을 가장 우아하고 심도 깊게 만끽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마케도니아의 에머럴드 빛깔 오호리드 호수,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시내투어, 이탈리아베니스가 코스에 새롭게 추가 돼 여행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발일은 9월15일과 10월 13일. 8월의 여름날, 지면을 빌려 한발 먼저 발칸반도로 낭만적인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I ♥ sLOVEnia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국토 면적이 전라남북도를 합친 크기에 불과하며 인구수는200만 명 남짓인 소국이다. 1992년 유고연방의 해체와 함께 탄생한 유럽의 신생국으로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명됐듯 사랑과 낭만이넘치는 나라다. 이름부터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국가명인 슬로베니아(sLOVEnia) 글자 중 ‘LOVE’만 다른색깔로 칠해놓은 표시들을 슬로베니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꼽히는 ‘블레드(Bled) 호수’도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다.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전통 나룻배인 플레타나를 타고 호수 안에 떠 있는 블레드 섬에 당도하면 15세기에 건설된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을 마주하게 된다. 성당에서 종을 울리면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사랑하면 종이 울리고, 그렇지 않으면 종이 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선뜻 나서기가 꺼려지지만, 그래도블레드 섬에는 항상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댕댕” . 필자도 처음엔 혹시나 하여 긴장했던 게 사실이지만,경험에 의하면 너무 세지 않게 종을 치면 종소리가 울린다. 천기누설..? ‘디마프’의 크로아티아“ 어디?”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는 슬로베니아뿐 아니라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크로아티아의 경관도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 배경으로 사용된 장소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꼽히는 이스트라 섬의 로빈 시.
고현정이 조인성을 깜짝 방문하기위해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거리가 바로 로빈 시다. 또 조인성의집 발코니에서 낭만적인 경관을 선사는 곳 역시 로빈 시의 거리였다. 이도시는 바닷가 해안 200m를 따라 현대식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해변가로 근래들어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로빈 시는 또한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흑백 송로버섯과 신선한 해산물, 야생 아스파라거스, 올리브 오일, 수상 경력이 화려한 와인등이 전세계가 인정하는 이 지역의 특산물이다.
요정들이 사는 ‘ 플리트비체’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로는 단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을 꼽을수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1년에 10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그야말로 ‘ 요정의 정원’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3개의 산 속에서 흘러나오는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 앞에 서면 폭포 자체에서 나오는 우아함과 거대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특히 이맘때의 플리트비체는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작은 폭포와 굽이굽이 돌고 돌아도 끝없이 맞아주는 각양각색의 단풍, 그리고 호수에 비치는 단풍이 어우러져 환상 그 자체다.
여기에 폭포를 따라 이어진 통나무 길도 운치를 더한다. 통나무를 잘라 이어 만든 길은 폭포 안을 지나기도 하고, 물과 거의 맞닿아 있어 마치 호수 위를 걷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옆 사람과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걸으면 다른 사람이옆을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폭이 좁아서 걷고 나면 또 걷고 싶어 다시 뒤를 돌아보게 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 길의 길이가 18km나 된다. 호수를 따라 약 3시간 이상을 산책하는 코스는 압권이다.
또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중호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아름다운 에머럴드빛 호수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총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여행객들을 맞이하는데 석회암 침전물로 생긴 호수의 신비스러운 색깔은 보는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떤호수는 울창한 숲이 투영 돼 청록색이며, 어떤 호수는 수질이 너무 맑아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송어 떼들까지 볼 수 있다.
이곳, 플리트비체에서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신선한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청량한 물로 목도 축이며 힐링을 온몸으로 흡수해야 한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 언젠가 또 오리라 다짐하는 곳이 바로 플리트비체다.
발칸반도의 낙원‘ 두브로브닉’플리트비체도 충분히 황홀하지만,크로아티아 여행에서는 최남단에 위치한 아드리아해 휴양지인‘ 두브로브닉’ (Dubrovnik)’에 이르러 감탄하는이가 더 많다.
떡갈나무와 참나무 숲을 뜻하는‘두브라바’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된두브로브닉은 긴세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었으며, 한때 지중해를 도시의붉은 깃발로 장식할 정도로 위세가대단하기도 했다.
두브로브닉은 해안을 따라 축조된성벽과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돼 있다. 하얀벽과 하늘색 지붕으로 상징되는 도시가 산토리니라면 두브로브닉은 블루와 오렌지, 두 선명한 빛깔의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아드리아해 푸른바다를 끼고 오렌지 지붕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 해안 도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은 걸작이다.
길이 1,940m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에서는 트래킹 코스가 인기다. 유럽 부호들의 은둔처였던 외딴도시가 널리 알려진 것도 이 특별한 성벽 트레킹 체험 때문이었다. 13~16세기에 지어진 성벽은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성벽의 길이는 무려 2km에 높이가 25m, 성벽 두께가 넓은 곳은 6m에 달한다. 절벽에 세워진성 아래로는 바닷물이 통하는 해자가 연결 돼 있어 멀리서 보면 섬처럼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
푸른 바다 위 성벽에 오르면 두브로브닉 구시가지와 아드리아해 전경이 그림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당도한다면 누구나 영국 극작가 조지버나드 쇼가 “ 이 세상에서 천국을 찾는 자는 두브로브닉으로 가라”고 극찬한 이유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황제의 도시 ‘ 스플리트’두브로브닉에서 ‘ 스플리트(Split)’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절벽과 지중해풍의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스플리트는 수도 자그레브에 이어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00년전 로마의 디오 클레티아누스황제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 황제는 아드리아해의 훈풍이 닿는 이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궁전을 지었다. 그것도 장장 10년에 걸쳐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래서 스플리트에서는 로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황제의 궁전은 지금은 2천여명의 크로아티아인들이 사는 삶의 터전이됐다. 신하와 하인들이 거주하던 궁전 안 200여개 집터는 그 잔재가 남아 현재에는 상점이나 카페 등으로활용되고 있다. 황제가 행사를 열었던 안뜰은 석회암 기둥이 가지런히 도열된 채 여행자들의 쉼터와 이정표 역할을 맡고 있다.
스플리트의 대표적인 볼거리도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바닷가 산책로인 리바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쬐며 아드리아해를 오가는 요트들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속에 이런 기분이 차오른다.“ 인생은 아름다워!”
<여행팁>
‘아주투어’는 크로아티아와 발칸유럽을 여행하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드라마 ‘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배경이 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필두로 루마니아·불가리아·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이탈리아등 8개국을 12일간 여행하는 코스다.
발칸반도의 절경을 가장 우아하게 즐기는 여행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있는 이 상품은 9/15(투어멘토 박평식 대표 동행), 10/13 두 차례 출발한다. 더 상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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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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