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의 홍영권 교수가 지난 10일 대학원입학 세미나에서 의대에 입학하기위한 자격과 준비 요령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 북부한인회 주최, 글렌데일 한인 재림교회 주관, 한국일보 미주본사 후원 제1회 대학원 입학 세미나가 지난 10일 글렌데일 한인재림교회에서 열렸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원 입학사정에서 올바른 입시정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9~12학년 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이번 대학원 입학 세미나에서는 유명대학원의 전·현직 입학 사정관들이 입학사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며 현직 의사들이 멘토링을 해주며 대학원 생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조언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USC 의대 부교수이면서 입학사정관을 겸하고 있는 홍영권 박사의 강의내용과 로마린다 대학원의 오베드 마티네즈 입학처장이 강의한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물리치료대, 공중보건대 등의 입학사정 기준에 대해서 요점을 정리했다. 또한 이날 UCLA 법대의 데스문드 우 부입학처장이 법대입학 요강과 준비요령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사우스웨스턴 법대의 마이클 샤베즈교수와 채프만 대학의 그레이스 알칸타라 교수도 법대입학요령에 대해 강의했다.
■홍영권 박사
의대 입시과정은 지망생이 학교공부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MCAT은 물론 추천서와 의료 봉사활동, 리서치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의대를 입학했다고 해서 다 의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 재학 때 국가고시에도 합격을 해야 하고 실제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개업을 하거나 현장에서 일을 할 때까지 여정이 멀고도 험하다. 의대 지원에 좋은 성적과 MCAT 점수, 에세이, 추천서, 리서치는 필수이다.
▲연락처: young.hong@usc.edu
■의대지원 요건서류
의대에 지원하기 위해서 기초 소양을 묻는 시험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을 치러야 한다. 대부분 의대가 학부 때의 성적(GPA)과 MCAT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대 진학의 필수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의대 지원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은 아래와 같다.
1. GPA(학부성적): 명문 의대일수록 학점이 높으며 등록자 성적은 3.67을 기록했다.(2011년 기준)2. MCAT: 2011년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MCAT 점수는 31.1로 집계됐다.
3. 개인 에세이: 왜 의대를 진학하는지 의사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한다.
4. 추천서: 추천서는 의대 입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리메드 어드바이저 혹은 과학 분야의 수업을 들었던 교수의 추천서 및 인턴이나 리서치 작업에 함께 했던 현직 의사로부터 받는 것이 좋다.
5. 과외활동 및 리서치: 자원봉사 및 병원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의 경험들이 중요하다. 특히 좋은 리서치 결과는 입학사정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입생 1학기가 가장 중요하다
의대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성적(GPA)이다. 그 중에서도 학부 1학년 1학기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 1학년을 자유와 해방감에 취해 성적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음 학기 공부를 어렵게 만들고 대학생활 적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학, 생물,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유기화학, 분자생물학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더 힘들어진다. 1학년 때 기초를 잘 쌓아야 2~3학년 때 응용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미리 선행학습을 해둬야 좋은 학점을 받는 데에 유리하다. 특히 물리, 화학 등의 기초를 잘 쌓아야 학부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추천서를 위해 교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좋은 추천서를 받는 것은 치열한 의대 입시경쟁에서 선점효과를 차지하는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해마다 수많은 프리메드 등록 학생들이 좋은 학교성적으로 의대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교수들이 무턱대고 좋은 추천서를 써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교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진다든가 교수를 찾아가 상담을 하는 것은 물론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자원봉사 일을 자청한다면 교수로부터 관심을 얻게 된다.
■MCAT 바뀌었다
2015년 4월 17일부터 새로 바뀐 MCAT 시험이 시행되고 있다.
기존 MCAT은 물리, 일반화학, 생물, 유기화학 등 과학과목과 영어독해 및 작문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나 새 시험에서는 심리학과 사회학을 추가해 기본적인 학습능력 위에 의사로서 실질적인 지식에 대한 검증도 추구하고 있다. 의사는 과학적 지식을 일반 대중과 접촉하며 전달하는 실용 과학자이므로 기본 자질을 확대하기 위해 의대진학 때 인문 사회과학 과목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08~2010년 의대 지원자 가운데 MCAT 스코어가 높을수록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를 들어 MCAT 점수 39~45점은 합격률이 91%, 36~38점은 90%, 33~35점은 86%, 30~32점은 82%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리 준비한다
의대 지원생을 분석하면 고등학교 때 이미 의료계통 자원봉사를 한 경우가 93.3%, MCAT 준비코스 수강 67.9%, 실험실 리서치 57.1%, 여름학기 특별수강 13%에 이르는 등 미리 의대 공부를 준비하거나 의료관련 계통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경우가 많았다.
■인터뷰 중요하다
매년 수만명이 의대를 지원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의대의 좁은 관문을 통과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USC 의대의 경우 보통 8,000장의 지원서가 접수되면 이 가운데 50~70%를 서류전형으로 탈락시키고 2,000장 정도의 지원서를 50명의 교수가 나눠 리뷰한다. 이 가운데 500~600명의 지원자를 1차 선발한 후 결국 인터뷰를 거쳐 150~170명의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인터뷰 과정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모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왜 의대를 지원하는지, 또한 특정학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이유 등을 자신감 있게 설명할 때까지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는 지원서를 제출한 순서, 즉 먼저 지원하면 먼저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지원서 제출은 온라인 양식이 오픈되는 6월 초에 맞춰 지원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결과도 빨리 나오지만, 늦게 제출하는 것보다 입학사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
■오베드 마티네즈 입학처장
<로마린다 대학>
1905년에 설립된 로마린다 대학은 의예과 계통의 프로그램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로마린다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대인관계가 원활하며 커뮤니티와 교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을 원하고 있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은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물리치료사, 의사보조사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에 합격하기위해서는 최소한 대학 학점이 3.70이상을 기록해야한다. 그밖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학점이 3.25정도면 된다. 로마린다 대학은 학사,석사,박사 학위등을 제공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간호대학으로 입학하길 원할 경우 다른 대학에서 1~2년의 필수과목을 수강한후 입학할 수 있다. 의대입학의 경우는 당연히 대학을 졸업하고 지원할 수 있다. 로마린다 대학은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공중보건대, 의료관련 직업, 행동건강, 종교 등 8개 학교에서 모두 200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로마린다 대학의 오베드 마티네즈 입학처장이 의대,약대,치대, 간호대 등의 사정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험시간이 기존의 3시간 반에서 6시간 15분으로 늘어났고 시험문제는 144개에서 230개로 늘어났다. 사회학과 심리학, 생화학이 추가됐고 점수체계가 틀려졌으며 에세이가 없어졌다.
▲예전시험: 3개 과목 1~15점, 총점 45점, 중간점수 26점
▲새 시험: 4개 과목 118~132점(14 point gap), 만점 528점, 중간점수 500
프로그램 http://explore.llu.edu
▲연락처 obmartinez@llu.edu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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