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was not God, but he mistakenly believed that he was – a lunatic.
예수는 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스스로 신이라 잘못 믿었다 – 미치광이.
'세 가지 곤경'을 '트릴레마'라 합니다. '딜레마(Dilemma)'가 두 가지 옵션 사이에 갇힌 곤경이라면, 트릴레마(trilemma)는 세 가지 옵션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 그런데, 신(神)의 존재를 옹호하는 소위 ‘신학적 변증’ 논법 중에도 ‘트릴레마’란 게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그러지도 못하는 삼중곤경이 바로 트릴레마. [참고로, 영어권 표준 발음은 '트라~일레마'이고, 정의는 논리학상 '3도(刀) 논법']
<나니아 연대기>같은 작품으로 일반 대중과 친한 C. S. 루이스. 1898년에 태어나 1963년까지 살며 실로 엄청난 작품들을 쏟아낸 르네상스맨. 타고난 모태신앙에서 무신론자로, 그리고 다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회귀한 삶을 살았던 C. S. 루이스.
명문 케임브리지 강단에서 철학/문학을 강의했던 루이스는 학자의 길 외에도, 공상과학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암암리에 전했던 숨은 목자(牧子).
스스로 독실한(?) 무신론자임을 만천하에 자랑스레 떠들고 다니던 인문학자 루이스. 그가 다시 기독교로 회심해 라디오 방송으로 만천하에 기독교를 변증한내용을 묶어 나온 책이 바로 그 유명한 <단순한 기독교>. 1942 - 1944년 동안 BBC-Radio 방송분 요약의
, 2016년 지금도 여전히 널리 읽히는 기독교 입문서의 압권!
먼길 돌아온 참 크리스천의 고백을 통해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정표가 된 . 그런 말과 글을 남긴 C. S. 루이스는 또 신학적 '트릴레마'를 널리 알린 장본인이기도. "예수는 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스스로 신이라 잘못 믿었다." 이게 '트릴레마'의 첫번째 가정. 신도 아닌 주제에 신이라 잘못 믿었다면 그는 정녕 미친 자가 분명하리라. He must be a lunatic! 그렇다면, '트릴레마'의 두번째 가설은?
Jesus was not God, and he knew it, but he said so anyway – a liar.
예수는 신이 아니었고, 그걸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신이라 말했다 - 거짓말쟁이.
이게 바로 '트릴레마'의 두번째 가정. 신도 아닌 주제에 잘못 믿고 신이라 떠벌렸다면 그는 미치광이려니와, 신이 아님을 알면서도 여전히 신이라 우겼다면 그는 굉장한 거짓말쟁이. He must be a liar! 그는 틀림없는사기꾼. '루~너틱'이거나 아님 '라~이어' 둘 중 하나가 바로 예수란 인물!
그럼, '트릴레마'의 세번째는 과연 어떻게 맺을 것인가? 미치광이를뜻하는 'lunatic'이나,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liar' 모두 영어 알파벳 '엘(l)'로 시작했으니, '트릴레마'를 끝내는 마지막 세번째 곤경(?) 또한 '엘(l)'로 마감할 것인가?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에서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치던 C. S. 루이스 정도라면, 뭔가 멋진 운률로 '트릴레마'를 장식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온 결론은?
Jesus could have been who he claimed to be – LORD.
예수는 스스로 주장하던 바로 그 분, 곧 주(主)님이시다.
셋 중 하나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Trilemma'는 "Lunatic, Liar, or Lord"로 귀결됩니다. 미치광이도 거짓말쟁이도 아니라면 주님이시란 것! 물론, 순수한 논리적 관점에서 보면 수두룩한 난관이 드러나는 게 '트릴레마'죠. 미치광이나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해서 꼭 주님일 까닭은 없기 때문.
그럼에도[Nevertheless], " Lunatic, Liar, or Lord Argument"가 재미있는 것은, 마치 세가지 곤경에 휩싸인 수수께기 그 안에 정답이 들어 있는 것처럼보이기 때문. 그래서, '믿기로 이미 예정된 사람들'은 '트릴레마' 속에서 또 한번 믿음의 계기를 발견합니다. 물론, 믿거나말거나 또는 '이미 안 믿기로 작정된 사람들'은 '트릴레마'건 뭐건 여전히 구름잡는 탁상공론으로 귓가를 스칠 뿐. 그래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He that hath an ear, let him hear! [Revelation 2:29]
Shalom!
<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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