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새 일자리가 시장 예상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상승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86포인트(1.40%) 상승한 18,14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0포인트(1.53%) 높은 2,129.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95포인트(1.64%) 오른 4,956.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2015년 5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인 2,134.72에 바짝 다가섰다. S&P500 지수의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는 2,130.82다.
이날은 S&P500 종목 중 61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나온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지표까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5%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주도 1.8%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 개선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금융주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소비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이 1%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와 JP모건, 골드만삭스가 각각 2.1%와 2.0%, 2.3% 상승하며 금융주 강세를 주도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봄철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 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의 파업이 지난 5월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버라이즌 노동자들이 6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상황이기 때문에 6월 고용은 전월보다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실업률은 전월의 4.7%에서 4.9%로 상승했다. 4월 실업률은 5.0%였다. 분석가들은 4.8%로 예측했다. 6월 경제활동참여율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62.7%였다.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센트(0.08%) 오른 25.6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 5월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는 6월 중순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지난달 23일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미 경제가 브렉시트 충격을 받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등 석유 관련 제품들의 공급 과잉 우려에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증시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6%) 오른 45.4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7.7%나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5월 고용시장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 또한 고용지표 결과를 보고 안도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임금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데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27.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도 전 거래일보다 10.57% 하락한 13.20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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