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크롬북 인터넷사용 모니터·관리 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이 장점
▶ 노트북은 사양따라 천차만별, 가성비 따진다면 여전히 테스크탑 ‘최고’
자녀의 첫 컴퓨터는 용도와 가격대를 꼼꼼히 비교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테이플스’을 찾은 고객이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자녀를 위한 첫 컴퓨터를 장만하는 시기는 가정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개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이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제품이 가장 적합한 것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제품별 특성에 따른 자녀들 첫 컴퓨터 샤핑 요령을 살펴본다.
▶크롬북
첫 컴퓨터로는 구글이 선보인 크롬북도 나쁘지 않다. 외형은 노트북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이 많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터로 일반적인 PC 처럼 윈도가 아닌 구글의 운영체제(OS)인 크롬을 채택하고 있다.
장점이라면 일반 노트북에 비해 뒤지지 않은 퍼포먼스와 적당한 스크린 크기,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가격은경쟁력이 있는데 예를 들어 최신 ‘에이서’ 14인치 제품도 300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불건전한 사이트에 접속할까 걱정이 많은 부모들에게도 크롬북을 추천한다. 비교적 쉽게 자녀의인터넷사용을 모니터 할 수 있으며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도 용이한 편이다. G메일 계정으로 접속하게 돼있으며 어떤 크롬북으로 접속하든 작업환경이 똑같다는 것도 편리하다.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앱을 통해 이용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부족이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단점. 단축키가 윈도 OS와다르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삼성전자를 비롯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HP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크롬북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노트북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있어 가장 대중적인 선택은 노트북이 될듯싶다. 문제는 운영체제에 따라 가격도 성능도 제각각이라는 것. 예를 들어 터치스크린 기능을 장착한 델의 최신‘ 인스피론 11’의 3000시리즈는 코어 i3 칩과 128GB의 저장 공간을 갖추고도 600달러면 구입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의 맥북 신제품 기본가격은 900달러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한다.
대개 어린 자녀들은 맥북을 선호하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가 사용한다면 굳이 이런 고가의 제품을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로 구입하기 보다 자녀가 어느 정도 고학년이 될 때까지 부모가 사용하던 맥북이나 윈도 노트북을 물려줄 수도 있는데 이때는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트북을 집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다닐 것이라면 무게도 중요하다. 중학생 정도만 되도 홈웍이나 프로젝트 때문에 종종 학교에 가지고 다닌다는 점에서 가벼울수록 좋겠고 3파운드 미만에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급적 인텔 코어프로세서칩을 장착한 제품이 무난하다. 너무 가격만 따져 싸구려 제품을구입한 경우 느려터진 속도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데스크탑
가장 전통적인 PC인 데스크탑은 가격 대비 높은 가성비가 장점. 스크린 사이즈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 데스크탑이 좋은이유 중 하나는 자녀들이 컴퓨터로무엇을 하는지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는 것. 반면 붙박이 고정이라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게 걸림돌이 될 수있다.
데스크탑 가격은 400~600달러 정도. 스크린은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21인치 정도가 120~140달러대다. 가격이 저렴한 것 같지만 스타일리시한 ‘아이맥’이나 ‘HP 엔비 터치 스크린’ 같은 ‘올 인 원’ 제품으로 올라가면1,000달러 혹은 그 이상은 각오해야한다.
처음 PC를 사용하는 저학년 자녀만을 위한 데스크탑이라면 당장 최상급 PC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컴퓨터를 조금씩 배워나가다 어느 정도 활용할 수준이 될 때는 기존 제품이 구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별도의 키보 드를 구입하면 웬만한 노트북 못지 않은 삼성의 갤럭시 탭 프로 S.
▶태블릿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휴대용 제품으로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적은 저장 공간과 작은 스크린, 불편한 키보드 등은 약점. 태블릿 역시 100~300달러에서1,000달러를 호가하는 제품까지 가격대가 넓다. 하지만 저가 제품은 실제 메인 컴퓨터로 이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물론 최근에는 노트북처럼 윈도 운영 체제를 내장한 태블릿 PC도 속속 나오고 있어 사용이나 호환성 측면에서 편리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고가 제품군으로 눈길을 돌리면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은 제품들이 제법 많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12.9인치의 널찍한 스크린과 펜까지 들어있어 웬만한 비주얼 아트작업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탭프로 S’도 얇고 가벼운 태블릿제품이지만 익숙한 윈도 운영체제와 최신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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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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