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을 구입할 때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일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자면 집을 검사하는 Home Inspection은 보통 집 계약이 완료되고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끝내게 되어 있고 집 감정을 하는 것도 보통 21일 정도에 마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날짜를 어기게 되면 홈 인스펙션도, 감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 집을 사기전 마지막 점검이란 것이 무엇일까? 부동산 용어로는 Final Walk-through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게 되면 “마지막에 집을 한번 쭉 돌아보는 것” 뜻이다. 처음에 오퍼를 넣기 전에 있는 상태 그대로인지, 홈 인스펙션을 통해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줬는지, 그리고 이사 나가면서 집을 망가뜨리거나 더럽히지는 않았는지, 놔두고 가기로 한 가구나 물건, 가전제품은 그대로 놔두고 갔는지, 그 외에 특별히 상태가 나빠지거나 다른 점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여기서 홈 인스펙션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약속을 시행했는지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판단이 힘들기 때문에 요즘은 그 분야에 정식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이 수리를 하고 그 영수증을 주게 되어 있다.
결국 Final Walk-through는 이렇게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확인하는 세틀먼의 마지막 절차이지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가지고 새로운 딜을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란 것이다. 따라서 Final Walk-through는 홈 인스펙션과 같이 일정한 시간이 주어지고 그것을 통해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것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그런 조건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Final Walk-through를 또 하나의 홈 인스펙션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바이어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집을 꼼꼼히 살피고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권장할만한 태도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은 내가 이 집을 사는데 내가 모르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인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것을 이용해서 꼬투리를 잡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더군다나 이제 내일모레가 세틀먼인데 내가 여기서 꼬투리를 잡고 세틀먼 안하겠다고 버티면 분명 셀러가 무슨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라면 더더욱 아니다.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바이어는 처음에 오퍼를 넣고 계약서가 완료되었을 때 디파짓이란 것을 하게 되어 있다. 그 금액은 일정하지 않지만 보통 집 가격의 1%정도 수준으로 계약금을 걸게 되는데 일단 이 계약금은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계약금이 에스크로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바이어, 바이어 브로커, 셀러, 셀러 브로커, 이렇게 최소한 4명의 싸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만약 Final Walk-through에서 나오는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 세틀먼을 거부한다면 세틀먼 날짜가 지남과 동시에 이 케이스는 자동으로 바이어가 잘못한 것으로 간주해서 셀러가 디파짓을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셀러가 고쳐주기로 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셀러의 잘못으로 인정될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다가 세틀먼 전에 갑자기 문제를 삼고 나온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 부분이 Final walk-through에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면 잘못된 생각에 계약금을 빼앗기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Final Walk-through라 할지라도 세틀먼 당일 1시간전에 하기보다는 하루나 이틀정도 미리해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세틀먼 전에 미리 셀러측이랑 합의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세틀먼 테이블에서 으르렁 거리고 싸우기 보다는 사전 통보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딜을 이끌어 내기 때 문이다.
문의 (703)899-8999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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