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C 미주자치연회 박효성 초대감독•AG 김명옥 총회장 등 수장 선출 잇달아
뉴욕 출신 한인 목회자들이 최근 미주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교단의 수장 자리에 속속 오르고 있다.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장에 최근 연임이 결정된 양승호 목사(뉴욕순복음연합교회 담임)<본보 4월8일자 A14면>와 미주성결교회 제37대 총회장에 최근 선출된 황하균 목사(뉴욕소망성결교회 담임)<본보 4월22일자 A14면>에 이어 뉴욕의 목회자 3명이 추가로 교단 총회장에 각각 당선됐다.
뉴욕한인제일교회 박효성 담임목사가 대한기독교감리회(KMC) 미주자치연회 첫 감독으로 선출됐고 뉴욕예은교회 김명옥 담임목사가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장에 선출된 것을 비롯해 북미주 한인 나사렛성결교회 총연합회 총회장에 뉴욕행복한교회 이성헌 담임목사가 당선된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뉴욕예일장로교회 김종훈 담임목사가 총회장으로 1년간 활동한 해외한인장로회는 이달 10~12일 제41회 총회를 앞두고 있다.
■기감 미주자치연회 초대 감독 박효성 목사
대한기독교감리회(KMC) 미주특별연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볼티모어의 러블리레인교회에서 역사적인 미주자치연회를 출범시키고 뉴욕한인제일교회 박효성 담임목사를 초대 감독으로 선출했다.
한국감리교법을 따라 온 미주연회는 2013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로 대표되는 대서양 교구와 태평양 교구로 나눠 2개 교구제로 운영돼왔다. 이번 미주특별연회는 한국과 다른 미국의 현지 사정에 맞게 교회 운영법을 마련하자는 의견에 따라 한국 기감 본부의 승인을 얻어 개최된 자리다. 2개 교구제 구성 등을 놓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렸지만 극적인 합의로 미주자치연회를 출범시키며 ‘통합’의 열매를 맺고 한국본부의 관리감독체제에서 벗어났다.
전권을 위임 받은 실행위는 이번 미주특별연회에서 2교구제 대신 한 연회로 가는 구조 아래 감독 1인, 총무 1인, 간사 2인 등을 두며 감독선거 간선제 실시 및 자치법 개정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자치법을 가결했다.
박효성 목사는 실행위에서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를 받아 연회원들의 결의로 초대 감독에 선출됐으며 5분이 넘는 기립 박수 속에 단상에 올라 전용재 감독회장과 연회원 앞에서 취임 선서를 마쳤다.
박 감독은 본보와 통화에서 “그간 대립과 갈등으로 서로 부딪히며 쌓였던 좋지 않은 감정들을 모두 털어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앞만 내다보며 나아가도록 교단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 인구 감소로 교인 수가 줄어들어 교회마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단도 마찬가지지만 생존만 생각하기보다는 선교에 더욱 힘쓰며 침체를 벗어나 부흥의 길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연회가 열린 러블리레인교회는 24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감리교회의 어머니 교회이자 한국 선교의 아버지인 가우처 목사가 목회한 곳”이라며 “이곳에서 미주자치연회가 출범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 총회장 김명옥 목사
하나님의 성회(AG) 한국총회는 지난달 25~28일 네바다의 순복음라스베가스교회에서 제35차 정기총회를 열고 뉴욕예은교회의 김명옥 담임목사를 신임 총회장에 선출했다.
김 총회장은 “총회장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신뢰 회복’이다”며 “하나님과 목회자 사이의 신뢰마저 거의 무너져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하나님을 욕보이는 것이다. 이에 하나님과 목회자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사업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회자와 목회자 및 목회자와 일반인들과의 신뢰 회복에도 초점을 맞춰 임기 2년의 모든 총회 사업을 수행하려 한다”며 “신뢰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김명옥 총회장을 비롯해 부총회장에는 권필립 목사, 총대는 강일진 목사 등이 선출됐다. 또한 위재숙, 이영미, 이형숙, 장성애, 주희옥, 홍길용 등 전도사 6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는 동북부․동남부․동중부를 포함한 전국 7개 지방회로 구성돼 있으며 200여개 회원교회에 400여명의 목회자가 소속돼 있다.
■북미주 한인 나사렛성결교회 총연합회 총회장 이성헌 목사
뉴욕행복한교회를 담임하는 이성헌 목사는 지난해 10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주 한인 나사렛성결교회 총연합회에서 제10대 총회장에 당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년의 임기로 활동 중인 이 총회장은 지난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캐나다와 미주에 각각 2개씩 4개의 성결교회를 새로 세우는 일을 돕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총연합회는 8,000여개 교회를 둔 미주 교단에 소속돼 한인 회원교를 돕는 역할을 하며 총연합회 소속 한인 나사렛 교회는 북미 지역에 100여개, 한인 목회자도 120여명에 달한다.
이성헌 총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교량 역할을 하고자 2세를 키우는 일에 힘쓰는 것이 임기 중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교단과 활발히 교류하고 신문 발행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교회 성장을 위해 연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총연합회는 올해는 6월13~17일 ‘우리는 하나’란 주제로 가족 수양회를 겸해 댈러스에서 행사를 앞두고 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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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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