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98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30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회 디트로이트 피처 조단 짐머만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미국프로야구(MLB) 새내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뷔 첫 달에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루타를 포함해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기계’의 능력을 과시했다.
■박병호
박병호는 30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래 사흘 만에 터진 홈런이자 시즌 6호째다. 박병호의 타점은 8개로 늘었다. 박병호는 다음날인 1일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팀은 5대6으로 패해 4연패를 기록했다.
30일 경기에서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조던 지머먼의 슬라이더(시속 86마일)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총알처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미네소타 구단이 트위터에서 발표한 비거리는 426피트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26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한 지머먼이 올해 두 번째로 내준 자책점이자 첫 피홈런이다.
박병호는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터뜨린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을 빼곤 나머지 5개를 모두 홈인 타깃필드에서 날려 안방에서 강한모습을 보였다. 홈런 비거리 평균은 429피트에 달한다.
박병호는 6회 1사 1루에선 다시 지머먼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9회엔 날카로운 직선 타구가 상대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글러브에 맞고 튄 바람에 투수 앞 땅볼로 타격을 마쳤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빅리그 첫 달을 타율 0.227(66타수 15안타)로 마감했다. 안타 15개 중 장타가 10방(2루타4개, 홈런 6개)이다.
미네소타는 초반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4로 패해 다시 3연패에 빠졌다.
■김현수
김현수는 30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쾌조의 타격감으로 시즌 타율을 0.600(1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현수는 1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김현수는 30일 팀이 1-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입성후 첫 장타를 신고했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수 호세 아브레우의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 선상으로 나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3-3 동점을 만든 4회말 2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김현수는 6회말 1사에서는 바뀐투수 잭 푸트넘의 2구째 스플리터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중견수 왼쪽에 떨구고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하지만 김현수는 팀이 5-7로 역전을 허용한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7-8로 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오승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루타 2방을 얻어맞고 1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1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0-4로 끌려가던 8회초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막판 점수 차가 어느 정도 벌어졌지만, 3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앤서니 렌돈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는 7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대니얼 머피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타일러 라이언스에게 넘겼다. 라이언스가 클린트 로빈슨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오승환의 자책점은 더는 올라가지 않았다.
올해 13번째 경기에서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38에서 1.98까지 올라갔다. 이날 오승환은 공 22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14개를 집어넣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이었다. 2루타는 전날까지 1개만 허용했으나 이날 하루만 2개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케빈 시그리스트 등 필승조를 투입했으나 결국 1-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시즌 12승 13패로 승률 0.500이 무너진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자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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