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세태를 보노라면 이념 종교 정당 정권의 끝없는 대립과 투쟁으로 바른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적으로는 도덕과 정의가 무너져 폭력과 범죄가 넘쳐나고 있다. 인성의 요람인 가정이 흔들리고 그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학교마저 왕따와 성폭력에 몸살을 앓고 있다. 누구의 책임이며 누가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요즈음 좀처럼 차세대에게 자신 있게 소개할 롤 모델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나는 단연코 명민한 DNA를 지니고 있는 우리 한인들은 세계 그 누구보다도 먼저 이 불치병의 고리를 끊어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면 과연 그 해결의 희망과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찬란한 한국역사를 돌아보면 민본주의 정신의 선각자로서 청렴하고 창의력과 적극성이 넘치며 그리고 평화주의 사상을 지닌 충무공 이순신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한 영웅이며 모델로 소개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를 기억으로 실증해 보기로 한다.
첫째, 이순신은 국가의 기본은 국민이라는 민본주의 사상을 이미 믿고 실천한 놀라운 선각자이다. 바꾸어 말하면 서구 민주주의의 발단이라고 할 1789년의 프랑스 혁명보다 200년이나 앞서간 민주주의 원형인 것이다.1592년 임진 전란 중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이순신의 무제 시 한 구절을 보면 " 소매 속엔 적을 꺾을 방법 있건만 가슴 속엔 백성 건질 방책이 없네" 시급한 전쟁의 지휘자로서 국민의 안위를 더 안타까워하는 장수의 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이순신의 백의종군의 전말을 보면 일본군의 속임수에 넘어간 선조 임금은 어이없게도 이순신에게 배를 젓기 조차 어려운 죽음의 바다 대마도 앞으로 출전 명령을 내렸지만, 전황을 손바닥 보듯이 파악하고 있는 이순신은 '이것은 속임수요 몰살의 함정'이므로 의미 없는 죽음에 수하 군졸을 내 몰 수 없다는 신념으로 왕명을 거역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다. 이것은 임금보다 국민을 택하는 민본의 실천이다. 또한 이순신은 전쟁 내내 살길을 찾아 자신의 수군 진영으로 밀려드는 수백 척 피난선들을 작전에 방해된다고 내치지않고 일일이 받아들이고 살 곳을 마련해 주었다. 전쟁의 목적도 국민을 보호하기위한 행위를 하는 국민 제일주의를 철저히 실천한 것이다.
둘째, 공무원 비리를 끊어 낸 이순신의 드라마 같은 실화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 예로서 훈련원 서기직인 봉사로 일할 때 국장급 상관인 서익의 인사 청탁을 단호히 거절했다가 뒤에 발포(고흥) 만호 직에서 보복성 모함으로 해임된 사례, 만호영 공관인 객사 앞에 서 있는 우람한 오동나무를 하늘같은 직속상관 좌수사 성박이 사적으로 거문고를 만들고자 베어가려 군사를 보냈을 때 "이것은 국유재산이므로 내어 줄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한 등의 교훈이 있다.
셋째, 이순신의 창의력과 적극성의 사례 또한 부지기수이지만, 최근 지난 4월 6일에 발표된 미국 해군 연구소의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7대 명품 함선의 두 번째로 이순신 거북선을 꼽았다는 사실이다. 원문을 살펴보면 항공모함이나 니미츠 핵추진 잠수함에 비교도 되지 않는 초라한 크기의 거북선이지만, 장갑이라는 기발한 창의력과 400여 년전인 16세기에 이미 놀랄 만큼 앞서간 개발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함선 중에 당당히 두 번째로 배치되는 특급조명을 받고 있으니 특급 창조경제의 스승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이순신의 또 다른 얼굴인 평화주의 사상이다. 이순신하면 백전백승의 전쟁명장으로 전쟁을 좋아하고 추구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정반대이다. 이순신의 두 편의 시의 끝맺음 구절을 보면 얼마나 전쟁 없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는지를 알 수 있다.
* 변방의 근심을 평정한 뒤엔 도연명 귀거래사 나도 읊으리.
*말을 풀어 화양으로 돌려보낸 뒤 복근 쓴 처사되어 살아가리라.
공이 가신지 418년, 해방과 민주정치를 외친지 70년인데 우리는 아직도 국민이 나라의 기본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온갖 비리와 부정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의 갈 길은 우리 고유의 위대한 스승인 충무공 이순신 같은 영웅을 역사라는 과거의 프레임에서 모셔내어 차세대에게 귀감으로 삼자는 것이다. 한 예로 초, 중, 고 세 번에 걸쳐 수준 별 난중일기를 필독서를 지정하는 것이다. 하여 이순신의 민본주의적 인성이 자연스럽게 교육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은애 이순신 미주 교육 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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