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Home Inspection)는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실시되는 것이 상례다. 첫번째는 주택이 가지고 있는 결함, 즉 수리나 교체를 요하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고, 둘째는 혹 안전에 관련된 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홈 인스펙션은 관련규정에 따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곳에 있는 결함이나 안전관련 사항을 찾아내는 과정을 말하며 따라서 실상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검사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근자에 각종 첨단장비를 이용한 검사도 실시하기도 하나 대부분이 어떠한 전문분야에 대한 선택적 사용에 한정되어 있고 더군다나 주규정 등 관련규정에 이러한 첨단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규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불특정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주택내에 내재하고 있는 어떠한 구조적 결함이나 관리소홀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주택외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주택진입로부터 집주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다. 고층건물이나 상가건물지역이 아닌 일반주택 도로주변에는 많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다. 주로 차도와 인도사이에 있는 나무들의 뿌리돌출로 인해 인도에 깔린 콘크리트바닥이 위로 솟아 올라오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솟아오른 콘크리트 인도를 보행자가 지나다가 부주의로 솟아오른 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데 공교롭게도 보행자의 상해책임은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지방정부나 타운에 있지 않고 주택소유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 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보행자의 상해에 대한 보상책임이 있는 주택보험회사는 종종 보험가입주택을 불시에 방문하여 이러한 결함이나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 일정기간 (보통30일정도)내에 이를 시정하거나 고치지 않는 경우 보험을 해약한다는 통지서를 일방적으로 발송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있는 일반가정의 뒤뜰에 간혹 트램폴린(Trampoline)이 있는 곳이 있다. 트램폴린은 보통 원형의 테두리에 신축성이 있는 팽팽한 천을 쳐 스프링으로 고정한 운동기구이다. 팽팽한 천에서 점프하면 그 반발력으로 높이 도약할 수 있어 많은 아이들이 이 기구를 무척 즐기는 편이다.
트램폴린에서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사고 중 20%는 척추부상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이 발목이나 손목의 골절 아니면 삐는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때로는 심각한 부상 후유증으로 신체마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가정을 방문한 아이들이 이 곳에서 점프하다가 부상을 당해 집주인이 치료내지는 보상을 해야하는 처지에 이를 수 있고 이를 대신 보상해주는 주택보험회사는 당연히 보험가입시 트램폴린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 가입당시에는 없었으나 가입 후 있는 것이 발각될 경우 가차 없이 보험취소통보를 발송한다.
주택내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 또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계단에는 반드시 손잡이(Hand Rail) 혹은 가드레일(Guard Rail)이 설치되고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실족시 신속하게 레일을 붙잡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가드레일에 설치되어 있는 난간의 간격은 4인치를 넘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4인치가 넘을 경우 어린아이들이 그 사이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역시 전기안전사고다. 실외벽에 설치하는 전선은 규정상 파이프(Conduit)에 넣어 연결해야하고 외벽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간혹 바깥에 외등이나 소켓 등을 설치하면서 튼튼한 외부용 전선을 사용하는 대신 실내에서 사용하는 연장선(Extension Cord)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사항으로 당연히 검사보고서에 문제 사항으로 기록된다. 만일 지하에 전선을 매설한다면 당연히 지하매설용 전선을 사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편 물을 사용하는 부엌, 화장실은 물론 눈비가 오는 외부에 설치하는 소켓은 반드시 누전차단기(GFCI Outlet)를 사용해야 한다. 누전차단기는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콘센트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안전장치로 상선(Hot Wire)과 중성선(Neutral Wire) 사이의 전류균형이 깨졌을 때 전류의 흐름을 순간적으로 차단하여 감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미국내 통계에 따르면 GFCI제품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70년 이전에는 매년 1100여건의 감전사고가 발생하였으나 사용이 증가하면서 감전사는 연평균 600여건에서300여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실상 부엌에서는 믹서기나 토스터기를 사용하기 위해 설거지 하다가 무심코 젖은 손으로 전기선을 콘센트에 꼽는 경우가 왕왕 있고 화장실에서는 세수나 목욕 후에 헤어드라이어나 전기면도기를 역시 젖은 손으로 콘센트에 꼽다가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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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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