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터카 보험 상식 8가지, 내 보험 커버리지 확인
▶ 렌터카 사진 찍어둬야, 카드사 ·보험사에 연락
렌터카 계약을 맺을 때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 중 보험과 관련해서는 특히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 많다.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이 렌 터카 업체의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A P]
적지 않은 사람들이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별도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렌트 비와 합한총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운전을 조심해서하면 되지 보험이 왜 필요하냐’고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뉴욕타임스의 여행 칼럼니스트인루카스 피터슨도 마찬가지였다. 항상그렇듯이 쿨하게 “보험은 됐어요”라고 손가락을 좌우로 내저으며 자동차키를 받아 경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떠난 지 2시간도 안 돼 인적도 드물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낯선곳에서 타이어 2개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후회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필요한 보험상식 8가지를 알려준다.
➊문제가 생기면 당신 책임이다
렌터카 회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을렌트와 동시에 구입하면 자동차 파손의 책임을 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모든 책임은 당신이 져야한다. 본인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던지, 업체가 나의 개인 운전자 보험, 크레딧 카드 등을 통해 청구해 회수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➋보험 커버리지를 확인해라
그렇다고 무조건 렌터카 회사가 권하는 보험을 가입할 필요는 없다. 우선 내 자동차 보험이 렌터카도 커버리지하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전화해서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청구하면 된다. 다만 내 보험의 프리미엄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둬야 한다.
크레딧 카드들이 제공하는 보험도확인해야 한다.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의 경우, 자동차가 파손되거나 도난당한 경우는 커버해주지만사람이 다친 부분은 보장해 주지 않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카드는 일정 부분 인적 손실에 대해서도 보장해 준다.
➌AAA부터 떠올려라
렌터카 회사가 권하는 보험 대신에 경우에 따라서는 AAA 즉, 트리플A에 전화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다. 타이어가 잘못 돼보험사에 전화하거나 렌터카회사의 토잉서비스를 이용하면 수백달러가 족히 청구되지만 AAA 플러스 멤버십은 1년에4차례, 각각 100마일씩무료 토잉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터슨도 AAA에 전화해 위기를모면했다. 플랫 타이어 서비스도편리하다.
➍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피터슨은 다시 렌터카 회사로돌아와 자동차를 반납했다.
타이어가 망가진 책임을 져 148달러를 토하듯 지불했다. 그리고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이후 정확히 9일 뒤 그는 장문의이메일을 받았다. 렌터카 회사의 콜렉션담당자가 보낸 것이었다. 내용은이랬다. “당신이 반납한 차량을 면밀하게검토한 결과, 고장 난 바퀴 2개의 축이 훼손됐고이에 대한 수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비용은 1,475.88달러다.”
➎모두에게 전화해라
재수 없이 이런 종류의 빌을 받아 체이스에 클레임을 했지만 거절당하면 그 다음은 누구라도 보험회사에 연락을 할 것이고 보험사는 당연히 “왜 이렇게 늦게 연락했냐”고 피해갈 채비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비슷하다면카드사와 보험사에 동시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클레임을 해 두는 편이 낫다. 양측은 서로 먼저 클레임을 해야 책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빠른 속도로 서두를 것이다.
➏모든 증거를 확보해라
그렇지만 클레임도 손쉬운 과정은아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아이템화’한 증거들을 제시해야 하는 점이다.
이건 영수증이나 빌처럼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뜻하는 게 아니다.
피터슨은 AAA를 통해‘ 서비스 확인증’ (proof of service)을 받는데 몇시간이 걸렸고 카드사로부터 바퀴 2개의 비용으로 148달러를 사용한 증거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렌터카 회사는 영수증 이외에 아이템화해서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답해왔다.
➐가능한 많은 사진을 찍어둬라
사진은 사고가 났을 때만 찍는 게아니다. 만약을 기약하며 이곳저곳의사진을 많이 찍어둘수록 곤란을 피할 수 있다.
실제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한 지 6개월 뒤에 518달러짜리 빌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앞부분 범퍼에 골프공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는 게 청구이유였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억지였지만 당시 찍어놨던 사진을 보내주자 렌터카 회사는 오래 걸리지 않고 선선하게 물러났다.
➑중재규정은 거절할 수 있다
렌터카 업체들은 계약을 하면서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분쟁 발생 시 적용할 중재규정에 서명토록 하고 있다. 굳이 읽어 보지 않아도 렌터카 업체에 일방적으로 유일하게 작성된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서명을 하지 않으면 차를 빌릴 수 없으니 피할 방법이없다.
다만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다. 렌터카 업체 허츠의 경우는 렌트한 날을 기준으로 30일 이내에 이메일을 보내 중재규정 거절의사를 밝힐 수 있다. 한참 뒤에라도억지 주장에 걸려 피해를 보는 경우를 피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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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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