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브레인 이야기 2
지난 시간에 좌뇌와 우뇌에 대해서 배웠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대뇌에 대해서 말이야. 오늘은 우리 뇌를 집에 비유했을 때, 1층과 2층 뇌에 대해 설명할게.
주먹을 꼭 쥐어봐. 꼭 쥔 주먹을 우리 뇌에 비유하자면, 손가락 부분이 우리의 2층 뇌라고 할 수 있고, 손바닥 부분을 1층 뇌라고 할 수 있어. 2층은 햇볕이 잘 들어 오고 차분한 침실이나 서재와 같은 곳이야. 여기서 너는 아주 옳고 착한 결정들을 내릴 수 있어. 네가 아주 기분이 나쁠 때라도 말이야.
주먹쥔 손의 손가락을 살짝 들어올려 봐. 손바닥이 좀 더 보이지? 그 속이 너의 1층 뇌라고 할 수 있어. 여긴 아주 바쁜 곳이지. 사람들이 대문을 열고 드나들고, 배고파서 부엌으로 달려가야 하기도 하고, 화장실이 급할 때도 하고. 매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 그런 만큼, 아주 강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곳이야. 네가 어른이 되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의 감정도 이 곳에서 느끼게 되는 거란다. 그리고 네가 아주 크게 화가 나고 속상할 때도 마찬가지고.
네가 가끔 아주 크게 화를 내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란다. 감정이란 건 정상이고 무시하지 말아야 할 아주 중요한 거야. 다만 너의 2층 뇌가 너의 감정을 가라앉혀 주는 게 중요해. 다시 주먹을 쥐어 봐. 너의 손가락 부분이 너의 손바닥을 꼭 감싸 주는 거 보여? 너의 뇌의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너의 감정을 그렇게 감싸면, 너의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는 거야.
가끔 네가 너무 많이 화가 나서 마구 소리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며 감정을 표현해 버릴 때가 있지. 그리고 나중에 이 행동들에 대해 후회하게 되지. 이 때 무슨일이 일어난 건가 보여줄게. 주먹 쥔 손을 펼쳐봐. 손가락과 손바닥이 이젠 붙어있지 않지? 2층과 1층 뇌가 서로 붙어있지 않게 된 거야. 그 말은 2층의 생각하는 뇌가 1층의 뇌를 차분히 있도록 도와줄 수가 없는 상태에 있다라는 얘기야. 그래서 도움을 받지 못해서 생각을 잘 못한 1층 뇌가 아기처럼 행동을 해 버린 거야. 어른들도 2층 뇌의 도움을 못 받으면 아기처럼 행동하는 건 마찬가지란다.
중요한 건 어느 순간에도, 손가락이 손바닥을 감싸주고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2층의 뇌가 1층 뇌를 돌봐주고 감싸주는 거야. 아주 기분이 나쁜 순간에도 2층이 1층을 꼭 안아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지.
네 동생이 너의 소중한 장난감을 망가뜨렸다고 상상해 볼까? 너무 화가 나서 동생한테 소리지르고 싶어, 그지? 그 때 2층 뇌가 1층 뇌를 도와주게 해 봐. 어떻게 하냐면, 동생한테 소리치는 대신에, 네가 화가 났다고 동생에게 말해.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네가 화가 많이 났으니까 화가 풀릴 때까지 동생을 좀 데리고 나가 달라고 부탁해. 이렇게 해 볼 수 있겠어?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 지 말해 줄게. 너는 화가 많이 난 힘든 상황에서도 옳은 선택을 하는 책임감 강한 아이가 되어가는 거야. 그리고 너는 평생 이렇게 옳은 선택을 하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러면 너의 주변사람들은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너를 믿고, 같이 있고 싶을만큼 좋아할 거야. 그러면 너는 아주 행복한 삶을 살게 돼. 그리고 너의 뇌는 어떤 순간에도 같이 도와서 일을 아주 잘 하게 될 거라서,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도 창의적이고 성공적인 사람이 된단다.
그러니까, 다음에 화가 나고 힘든 순간이 또 오면 말이야, 내가 가르쳐 준 대로 주먹을 쥐어서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감싸 안아 봐. 그러면 2층 뇌가 1층 뇌를 도와 줘야 하는 게 기억이 날 거야. 네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네가 늘 옳은 선택을 하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는 것도 믿어.
문의 giantess@gmail.com
*참고문헌: Siegel, D.J., Bryson, T.P. 2012. The Whole-Brain Child, 12 Revolutionary Strategies to Nurture Your Childs’ Developing Mind, New York: Bantam Books
<김영주 <메릴랜드주 ESOL 교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