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갖가지 이물질이 우리의 몸 안에 침입하게 되면 생체는 면역반응을 일으켜 이물질(異物質: 몸 안에서 불필요하게 된 물질, 또는 생명활동에 방해가 되는 물질)을 중화시키거나 탐식하여 감염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자기 몸 안에 생긴 비자기 물질, 즉 돌연변이 세포나 암세포 또는 노화로 사멸된 세포의 잔해, 내출혈로 생긴 혈괴(血塊: 핏덩어리)같은 생명력이 없는 비자기(非自己 non-self)의 물질들도 면역 작용에 의해서 처리된다. 이와 같이 생체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늘 감시하고 대응하는 일을 하는 시스템이 면역계이다.
생체를 <나라>에 비유하면 면역세포는 <군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혈구(血球)는 골수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원조세포로부터 분화되어 각기 다른 여러 종류의 세포를 형성한다. 원조세포로부터 분화된 세포들 중에서 면역 활동에 관여하는 세포들을 백혈구라 총칭하는데, 이들 세포 또한 과립구, 림프구, 단핵구 등으로 나뉜다.
과립구는 세포체 내에 특수한 과립을 가진 백혈구로서 이들의 탐식성에 의해 호산성구, 호중성구, 호염기성구로 나뉘는데, 식작용이 왕성한 순서로는 호중성구>호산성구> 림프구>호염기성구이다. 호중성구는 전 백혈구의 60%를 차지하는데, 염증 부위가 생기면 가장 먼저 혈관벽을 빠져나와 염증부에 도달해 그 부위의 세균이나 이물을 섭취, 처리한다. 사멸된 호중성구와 조직파편 그리고 파괴된 모세혈관에서 나온 혈액 등이 섞인 것을 고름이라고 한다. 호산성구는 전 백혈구의 2-4%인데 특히 알레르기, 기관지 천식 등의 질환에서 증식한다. 호염기성구는 항원에 접촉하면 반응을 일으켜 세포내의 효소계통이 활성화되어 세로톤이나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을 방출하며, 이것이 염증의 초기 증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염기성구는 이 외에도 혈액응고 억제인자 헤파린을 분비한다. 단핵구는 백혈구보다 2-3배 큰 대형의 세포로서 선두에서 공격하는 호중성구를 협조하거나 뒤처리를 담당한다.
조직으로 나온 단핵구를 대식세포(세균을 포착해서 잡아먹는 것이 발견된 이래 붙여진 이름)라고 하는데, 항원의 증강으로 역부족을 느끼는 경우에는 림프구의 총사령관 T세포의 지원을 요청해 T세포가 방출하는 활성물질 림포카인에 힘입어 공격의 활력을 받는다. 림프구는 림프기관을 중심으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세포들을 지칭한다. 림프기관은 중추기관과 말초기관으로 나뉘며 림프구는 T세포와 B세포로 크게 나뉜다.
중추림프기관인 흉선(胸腺: thymus)은 개체발생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지는 기관이다. 골수에서 기원한 하나의 원조세포로부터 분화된 미성숙T세포는 흉선으로 운반되어 이곳 내 환경의 영향을 받아 분화, 성숙하여 비로서 면역 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흉선은 T세포의 분화, 성숙의 장이다. T세포란 이 세포가 흉선(thymus) 의존성 세포이므로 ‘thymus’란 영문의 첫 글자를 따서 T세포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말초림프기관은 면역반응에 직접 관여하여 항체나 활동 세포를 생산하는 림프절, 비장, 점막 림프조직등을 말하는데, 항체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는 B세포 역시 골수에서 기원한 원조세포로부터 분화한 것이다. 이 세포는 골수에서 그대로 성장하여 B세포라는 기능을 획득한다. B세포라는 이름 역시 이 세포의 생산과 분화, 성숙의 場(장)인 bone marrow라는 골수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T세포와 B세포라는 기능을 획득한 이들 세포는 혈류로 들어가 백혈구로서 순환하면서 전신의 림프절, 비장, 편도, 점막의 림프소절 등에 배분되어 적의 공격에 대비한다.
면역작용에는 이들 T세포와 B세포 외에도 종양 세포나 이식조직같은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공격하여 파괴하는 일만 전담하고 있어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어진 killer T세포가 있고, 또 항원 입자, 이물 만을 잡아먹는 대식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들이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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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열 <혜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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