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하게도 많은 학부모들의 SAT prep 에 관한 추측들은 사실이나 믿을만한 경험과 진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오랜 시간 교육에 종사하면서, SAT 공부는 단기간에 짧게 공부하고 끝내는 것이 장기간 끄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험 직전에 단기간 벼락치기하고 시험쳐야, 공부한 것을 까먹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여기서 학부모들이 말하는 단기간 준비란 한 두 달의 시간이나, 여름 단기 특강같은 것을 말한다.
이 칼럼을 쓰는 목적은 어느 한 가지 생각을 옹호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한 학생이 충분히 시험 준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순전히 학생의 역량에 달린 일이다. 어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우는 개념들과 전략들을 빨리빨리 이해하고 자신의 역량이 미치는 최고 점수에 도달하는데 짧은 시간이 걸릴 뿐이지만, 또 다른 학생들은 똑같은 분량을 소화하는데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모든 학생들이 다르므로, 어떤 학생들은 3개월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이, 다른 학생에게는 1년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무조건 단기적인 SAT prep이 더 낫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기반으로 하는 잘못된 추측들은 짚고 넘어 갈 필요가 있다:
오해 1: SAT 시험에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을 모두 단기간 내에 가르칠 수 있다
SAT 시험준비를 할 때 한 과목 정도만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 두달안에 그 부분에 대한 보강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 세 가지 영역 다에 도움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이 모든 영역에서 고득점을 성취할만큼 학생들을 준비 시키는 데 한 두달의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오해2: 학생들이 단기간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소화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에 제한된 양의 정보만 마스터 할 수 있다. 이 “마스터’라는 말에 주목하기 바란다.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고 할 때, 그 공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려면 단순히 강의를 듣고 필기하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 하루 종일 학원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학생이 배움을 완전히 “마스터’ 했다고 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스터”한다는 것은 듣고 기억하는 단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종종 학생들에게 내가 그들에게 가르쳐 준 것을 이해했는지 물어본다. 그러면 학생들은 알아들었다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러면 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던져주거나, 내가 가르쳐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설명해 볼 것을 요구한다. 그때 학생이 진정으로 그 지식을 “마스터” 했는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90% 이상의 경우, 학생들은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사람이 배우고, 복습하고, 완전히 배운 것을 마스터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학생들에게 이 현상에 대해, 누군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오는 비디오를 20개 보는 일에 비유해서 설명해 준다. 자전거 타는 장면을 많이 본다고 해서 내가 저절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배움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려면 배운 지식을 “마스터”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시간과 연습을 요하는 일이다.
오해3: 시간이 지나면 학생은 배운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이 오해는 참 그럴듯해서 사실처럼 들릴 때가 많다. 하지만 학생이 이렇게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게 된 데에는 교사가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마스터” 하기까지 이끌어 주지 않은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소화하고 배운 지식을 계속 보유하고 활용하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정리하지 않고 가르친다. 교사가 하는 일이 문제지나 던져주고, 문제를 풀어주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학생들은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는 내용들과 전략들 개념들이 잘 짜여진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이 문제가 주어질 때 무엇을 보아야 하고 어떻게 지식을 응용해야하는지 “마스터” 한다면, 이렇게 훈련받은 학생은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는 커녕,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지면관계상 한 마디만 더 하고 칼럼을 마치려 한다. 추측이나 루머, 귀에 쉽게 들려오는 말들, 검증되지 않은 의견들을 조심하라. 입으로 온갖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 모두가 진정한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검증된 열매가 많은 사람들의 말을 주의해서 듣고, 말 뿐인 사람들의 말은 무시하라. 학생이 SAT를 얼마나 오래 준비해야 하는 가는 온전히 학생의 현재 수준과, 옳은 교사가 주는 옳은 정보를 “마스터”하는 학생의 속도가 결정하는 일이다.
Charles Kim 선생님은 한인 2세로, 현재는 MD/VA 지역 학생들을 일대일 수업(온라인 포함) SAT Prep 와 College Application Essays를 강의하고 계십니다 (410-279-5150 / www.ckeducation.org).
<찰스김 CK에듀케이션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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