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가이드-독서와 지문 읽기-개정 SAT 문제 영어독해력 요구
▶ 어릴때 부터 책 읽기 훈련 필요 독후감·내용정리·토론 큰 도움
리딩은 SAT와 학과성적,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한 독서는 물론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눈길을 모으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3월부터 실시되는 새 SAT 시험을 앞두고 이민자와 저소득층 학생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유로 문제를 읽어야 하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기사 내용을 더 들여다 보면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하기 위해 새롭게 변화한 SAT 시험이지만, 정작 영어에서 문제를 풀기 위한 지문이 길어지고, 여기에 쓰이는 단어들은 여전히 어려운 수준의 것들이 많아 웬만한 읽기 실력으로는 상당한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수학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문 형태로 문제가 주어지면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수학의 답을 찾아내기에 앞서 문제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모국어를 사용하는 이민자 출신 학생들이 그만큼 불이익을 볼 것이란 게 뉴욕타임스의 보도였다.
필자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부분적으로는 수긍되는 것도 있지만, 또 어느 부분에서는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그동안 수없이 미국 교육의 핵심은 독서라고 강조해 왔다. 영어도, 수학도, 과학도 모두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학생들 보다 훨씬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기본적으로 미국의 교육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논리력 등이 강조돼 왔고, 학교 수업이나 시험에서도 지문 형태의 문제들이 영어는 물론 수학에서 빈번하게 제출돼 왔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새로운 SAT 시험의 지문이 길어졌다는 것 자체가 크게 이슈가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아무튼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접어두고, 이 기사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리딩’(reading)이라고 할 수 있다. 리딩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을 이해하고, 글로 요약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읽은 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리딩은 오랜 시간을 통한 나름대로의 기술을 습득하면서 더욱 단단한 힘을 낸다. 다시 말해 단기간 책을 읽었다고 해서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자녀의 읽기 능력은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과 가까워지는 것은 자녀가 만지고 보는 것을 시작할 때 그림책을 함께 보며 대화를 주고 받는 연습을 하고, 조금 더 컸을 때 동네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녀가 책을 읽을 때 부모가 옆에서 함께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적으로 상당히 효과가 크다.
물론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항상 쉽게 책에 손이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녀가 책을 읽을 때마다 칭찬을 해주고, 자녀가 자신이 읽은 것들에 대해 자주 말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 독후감이나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노트 등에 글로 남기는 연습을 하는 것은 문장력과 어휘력 향상에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접하는 책의 다양성을 추가하게 되면 더욱 세련된 지식과 어휘력, 논리력을 갖추게 됨은 물론이다.
여기서 우리는 학업을 위한 읽기 기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고등 학생들의 경우 전에 비해 점점 시간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몸에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은 미리 보기(previewing)이다. 타이틀과 글 싣는 순서, 사진 설명 등을 대충 흩어보면서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무엇에 대한 것인지를 미리 살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예상(predicting)을 하는 것이다. 주요 장별 주제들을 통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또 어떤 단어들이 쓰였을 까를 머리 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또 글의 형태와 구조, 작가를 통해 가능한 추리를 해보도록 한다.
세번째는 요약과 중요한 핵심을 추려내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주요 내용들을 기억하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섹션별로 중요한 정보나 내용, 아이디어 등을 반드시 별도로 정리해 두도록 한다.
이같은 방법은 인위적이긴 해도 이 훈련만 잘해 놓아도 시험 문제를 풀때 지문 읽기에서 핵심적인 것들을 바로 캐치해 놓을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정답을 찾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지문은 그 안에 답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문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분석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문을 대충 읽게 되면 여러 번 지문을 읽는 것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가 될 수 있다.
이밖에 3월 시험에서 실제로 얼마나 긴 지문들이 사용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긴 문장을 빠른 시간내 읽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시험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서는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만큼 좋은 것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학업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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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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