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이 10% 이하로 지속 하락한 최상위권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논의를 해 보면,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이후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지원자 다수는 입학사정관들이 찾고자 하는 “깊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그들이 특정하는 “깊이”는 성적 이상의 것을 의미하고, 보통 지원자가 학교 밖에서 달성하는 유무형의 성과들에 관한 것이다. UC와 같이 기본적으로 높은 성적을 제시할 수 있는 학업적 요건을 갖춘 지원자라면 주로 명문 사립대학들이 왜 “깊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는지에 대해 먼저 이해한 후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냥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특출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한 진지한 지원자는 없을 것이다. 가장 쉽게 “깊이”를 이해하는 방법은, 지원자가 얼마나 무엇을, 그리고 여러가지의 “왜”를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원자들이 흔히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잘 쓴 에세이들이다. 입학사정과정에서 지원자가 작성한 에세이들은 지원자의 생각, 경험, 특히 인격적 성숙도를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문체로 작성된 에세이들이 효과적으로는 지원자를 어떻게 부자연스럽게 미화할 수 있는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간단히 풀리지 않는 복합적인 문제들의 모든 중심에 있다.
지원자가 많은 단계와 경험을 거치고, 그리한 결과, 도달할 수 있는 지적 및 학술 의향적 결론이 분명하지 않거나 체계적이지 않다면 입학사정관들은 선뜻 이끌림을 가지기 어렵다. 왜냐하면 말만 잘하는 사람과 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말만 잘하는 사람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행동을 잘 하는 사람은 반대로 구체성이 많다.
후자의 경우, 몇가지 사례를 제시해도 충분한 경우가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어른 보다 더 성숙하거나 선진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 가운데 극소수에 달한다. 진정으로 사회를 위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표 하에 자신을 성장시켜서 의미있는 지도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보여 줄 수 있는 흔적들이 상당히 미세하면서도 포괄적이어야 한다는 현실적 결론에 입학사정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높은 구체성의 복수 추천서들이 오히려 지원자의 미세함과 포괄성를 보여 주기 위한 월등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너무나 많은 지원자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지 못한다. 단편적으로 보면, 많은 지원자가 아직까지도 인터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를 자주 발견한다. 반대로 인터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원자라면 제출된 다른 모든 입학지원 관련 정보와는 다른 새로운 자신의 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방과후 맥도날드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서 책임자 직책까지 오른 고교생이 MIT에 합격한 사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불우한 배경이 있었으니까,” “흑인이었으니까,” 또는 “그런 일을 한 지원자가 없었으니까” 등 단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말 깊게 생각해 보면, 과연 MIT와 같은 대학이 그런 단순한 이유들만으로 학생을 선발했을까?
여러 정황들과 특히 지원자의 경험, 생각, 성숙함, 책임감까지 그 사람만의 “깊이”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선발할 수 있었다. 과거와는 달리 더 극심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오늘날의 지원자들은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만의 “깊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미래의 성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남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자신만의 “깊이”는 어려울 수 밖에 없고 귀중한 것이다. 그러한 어려움과 귀중함을 가진 지원자가 합격할 자격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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