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 무질서 그리고 대담무쌍: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
▶ 5일~3월13일 빌리 와일더 극장
‘짐승 같은 청춘’
반세기의 생애를 통해 흥행위주의 B영화에서부터 형이상학적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파격적인 영화들을 만들어 컬트영화 감독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세이준 감독(92)의 영화들이‘액션, 무질서 그리고 대담무쌍:스즈키 세이준 회고전’(Action, Anarchy and Audacity: A Seijun Suzuki Retrospective)라는 제목 하에 5일부터 3월13일까지 해머뮤지엄 내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와 웨스트우드)에서 2편씩 동시 상영된다. (310)206-8013.
그의 전성기인 1960년대 영화들은 야쿠자(조 시시도가 그의 단골배우)와 화류계 여성 그리고 부패한 경찰과 방황하는 청춘들의 얘기로 이들의 드라마를 과거의 스타일을 파괴, 자유롭고 혁신적이요 몽환적이며 때로는 전위적인 기법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영화를 만든다’는 이유로 전속사인 니카츠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그의 영화는 1990년대 해외의 새 세대 영화인들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스즈키는 이들의 우상이 되다시피 했는데 짐 자무쉬와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그의 추종자들이다. 스즈키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새 기술을 이용해 2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독특한 기법과 스타일로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완전히 신경지에 들어선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도쿄 낭인’
*5일(하오 7시30분)
▲ ‘살인의 표적’(Branded to Kill·1967)-밥 짓는 냄새에 성적 충동을 느끼는 암살자가 살인에 실패하면서 거꾸로 자기가 살해 표적이 된다.
▲ ‘짐승 같은 청춘’(Youth of the Beast·1963)-오명을 쓴 경찰이 자기 파트너의 죽음에 복수키 위해 라이벌 야쿠자끼리 서로 싸우게 만든다.
육체의 문
*6일(하오 7시30분)
▲ ‘도쿄 낭인’(Tokyo Drifter·1966)-개과천선한 야쿠자가 자신의 과거 동료들을 피해 도주한다. 주인공이 노래 부르는 일종의 뮤지컬로 격투장면이 만화적이다.
▲ ‘격투 비가’(Fighting Elegy·1966)-자기가 하숙하는 집의 순결한 가톨릭 신자인 딸을 사모하는 고교생이 싸움으로 육적 욕망을 달랜다.
카와치의 카르멘’
*8일(하오 7시30분)
▲ ‘간토 낭인’(Kanto Wanderer·1963)-야쿠자 두목의 바디가드가 자기 두목에 대한 신변보호와 자신의 과거로부터 나타난 팜므 파탈 사이에서 번뇌한다.
▲ ‘피가 부른다’(The Call of Blood·1964)-각기 야쿠자요 광고회사 직원인 형제가 야쿠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한다.
*12일(하오 7시30분)
▲ ‘육체의 문’(Gate of Flesh·1964)-전후 파괴된 건물을 거처로 활동하는 창녀들의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경쟁.
▲ ‘창녀의 이야기’(Story of Prostitute·1965)-일본의 만주 침공 때 위안부로 끌려간 7명의 위안부들의 이야기로 군국주의에 대한 맹렬한 비판.
*13일(하오 7시30분)
▲ ‘문신의 인생’(Tattooed Life· 1965)-각기 미술학도와 야쿠자인 형제가 야쿠자의 임무수행이 빗나가면서 함께 도주한다.
▲ ‘카와치의 카르멘’(Carem from Kawachi·1966)-오페라 ‘카르멘’을 모방한 이야기로 도시에서 가수로 성공하려는 시골여자의 파란만장한 삶.
*21일(하오 7시)
▲ ‘피스톨 오페라’(Pistol Opera·2001)-‘실인의 표적’의 속편으로 액션이 콩 튀듯 한다.
▲ ‘비탄과 슬픔의 이야기’(A Tale of Sorrow and Sadness·1977)-프로골퍼로 성공한 여자 모델이 협박자에게 시달린다.
*22일(하오 7시30분)
▲ ‘암흑에로의 여권’(Passport to Darkness·1959)-신혼여행 때 살해된 아내의 살인자를 찾아 헤매는 트럼본 연주자의 필름 느와르. ▲ ‘공포의 8시간’(Eight Hours of Fear·1957)-경찰이 호송하는 살인자를 비롯해 산사태에 갇힌 기차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따라가면서 신경전이 일어난다.
*27일(하오 7시30분)
▲ ‘잠자는 야수’(The Sleeping Beast Within·1960)-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 실종된 사업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사업가의 딸에게 고용된 신문기자가 실종의 배후에 마약밀매와 살인이 연관된 것을 발견한다.
▲ ‘O라인 분쇄’(Smashing the O-Line·1960)-특종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팔아먹는 기자가 무자비한 여자 갱 두목에 의해 자기 여동생이 납치되면서 곤경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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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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