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 PO’ 주말 4경기 관전포인트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이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디비전 챔피언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AP]
대망의 ‘수퍼보울 50’을 향한 레이스가 9일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퍼트에 들어간다.
이번 주말 이틀간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4경기가 펼쳐지고 여기서 승리한 4팀과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4팀이 다음 주말에 8강전인 디비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원정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4경기의 매치업을 살펴본다.
후반 상승세 팀끼리 팽팽 수비전
◎캔사스시티 칩스(11승5패) 대 휴스턴 텍산스(9승7패)
(9일 오후 1시20분-채널 7, ESPN)
정규시즌 성적은 칩스가 앞서지만 칩스는 AFC 서부지구에서 덴버 브롱코스(12승4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반면 텍산스는 남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기에 디비전 챔피언으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맹렬한 상승세로 돌아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칩스는 1승5패 스타트와 함께 팀의 간판스타인 러닝백 자말 찰스가 무릎 인대파열로 시즌 아웃된 악재를 극복하고 다음 10경기를 휩쓰는 신들린 스퍼트로 PO 무대에 나섰다. 텍산스도 2승5패 출발 후 주전 러닝백 에이드리언 포스터를 부상으로 잃었지만 이후 7승2패 피니시로 남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칩스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파괴력 높은 디펜스를 보유한 팀이고 텍산스 역시 J.J. 와트와 위트니 머시러스라는 걸출한 패스 러싱 콤비를 보유한 강력한 디펜스의 팀이어서 이번 대결은 팽팽한 수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원정팀임에도 칩스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벵갈스 포스트시즌 징크스 깰까
◎피츠버그 스틸러스(10승6패) 대 신시내티 벵갈스(12승4패)
(9일 오후 5시-채널 2)
AFC 북부지구 라이벌인 두 팀은 정규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자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벵갈스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주전 쿼터백 앤디 돌턴이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아직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번 경기에도 나오지 못한다. 그 대신 나선 AJ 맥캐런이 이후 3경기서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스틸러스의 벤 로슬리스버거-앤토니오 브라운 콤비의 파괴력에 비하면 오펜스에서 열세임이 분명하다.
더구나 전통적으로 스틸러스는 수퍼보울 6회 우승을 자랑하는 빛나는 포스트시즌 전통을 지닌 팀인 반면 벵갈스는 이번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불구, 마지막 플레이오프 승리가 무려 25년전인 1991년 일만큼 포스트시즌엔 힘을 쓰지 못하는 팀이다. 여기에 주전 쿼터백도 나서지 못하기에 홈필드 어드밴티지에도 불구, 도박사들은 3점차 스틸러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공수 탄탄 시혹스 우세 전망
◎시애틀 시혹스(10승6패) 대 미네소타 바이킹스(11승5패)
(10일 오전 10시-채널 4)
바이킹스는 지난 주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꺾고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NFC 북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디비전 우승의 상급(?)은 NFC 최하위시드(6번)임에도 불구,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히는 시혹스를 만나는 것이었다.
시혹스는 2승4패로 출발한 뒤 8승2패 피니시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전체적인 전력의 탄탄함으로 인해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상대다. 시혹스는 지난달 미네소타에 쳐들어가 바이킹스를 38-7로 대파하며 그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바이킹스는 리그 러싱 챔피언인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을 보유하고 있고 홈필드 이점도 있지만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난 시혹스를 상대로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도박사들은 5점차 시혹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패커스 쿼터백 로저스 활약 관건
◎그린베이 패커스(10승6패) 대 워싱턴 레드스킨스(9승7패)
(10일 오후 1시30분-채널 11)
패커스는 지난 주말 바이킹스에 패해 디비전 타이틀을 놓치고 와일드카드로 밀렸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훨씬 승산이 있는 매치업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레드스킨스는 허약한 팀들이 도토리 키재기 레이스를 펼친 NFC 동부지구에서 막판 4연승을 거두고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내내 승률 5할 이상의 팀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다.
하지만 패커스 역시 별로 나아보이지 않는다. 애런 로저스라는 걸출한 스타 쿼터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오펜스의 파괴력이 예년보다 훨씬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디펜스 역시 전혀 믿음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시즌 6전 전승 스타트 후 4승6패로 뒷걸음질을 한 하락세도 패커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두 팀 모두 약점이 많은 팀으로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박사들의 예상은 백중세, 또는 패커스의 1점차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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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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