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를 비롯한 해외 악재와 미국 물가 우려 등이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15포인트(1.47%) 하락한 16,906.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45포인트(1.31%) 떨어진 1,99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67포인트(1.14%) 내린 4,835.7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7,000선을 밑돌았고, S&P 지수도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경기 둔화 위험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유가 폭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낮은 물가 관련 우려 표명 등 각종 악재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넘게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재업종이 2% 이상 하락했고, 기술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도 1% 넘게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월마트가 1% 상승한 것 외에 전 종목이 일제히 떨어졌다. 엑손모빌이 유가 하락에 4% 가까이 급락했고, 골드만삭스와 인텔, 3M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량 감소 전망에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0달러를 하회했다. 마감가는 전일보다 1.96% 하락한 100.70달러를 기록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지난해보다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며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 급감에도 휘발유 재고 급증,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격화에 따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가능성 약화, 중국 성장률 둔화 예상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5.6%)나 떨어진 33.97달러에 마쳐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3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11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모두 동의했지만,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사록에 나타난 물가 우려가 미국 경기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뉴욕증시 개장전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2번 이상일 것이라는 매파 성향을 보였다.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작년 1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분 고용은 25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명을 대폭 상회한 것이다.
작년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입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축소됐다. 미 상무부는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 줄어든 42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38억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소폭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9에서 55.3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작년 11월 공장재수주는 하락해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2%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46% 상승한 20.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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