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은 개인이나 상업용이든 또는 누가, 어떻게 가입하느냐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커버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오판은 나중에 고스란히 자신의 손해로 돌아올 수 있어 항상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임해야만 보험에 가입하거나 나중에 필요한 혜택을 받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늘은 개인 자동차 보험이 아닌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면 출장, 제품 운송이나 배달을 위해 대부분 상업용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각종 사고에 대비해 자동차 보험을 구입하는데, 이것이 바로 상업용 자동차 보험이다. 이는 일반 개인 자동차 보험과 기능은 유사하지만,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서는 회사가 법인인 경우에는 차량의 차주가 회사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회사의 인격체가 개인이 아닌 법인이기 때문이다.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의 차주가 업주 등 개인명의로 되어 있다면 관련 보험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며 해당되는 보험사들도 프로그래시브(Progressive), 타이탄(Titan), 캠퍼(Kemper) 등 소수에 불과하다. 또 이런 보험사들을 통해 설령 보험을 구입했다고 해도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높아진다.

만일 차량의 차주가 업주 등 개인 명의로 되어 있는 차량이 법인 명의의 차량만 받아주는 보험회사에 실수로 잘못 가입되어 있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해당 사고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있겠지만, 사고 처리 후 보험이 취소되거나 나중에 갱신을 해야 할 때 보험사가 이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차주에 대한 정보가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차량의 차주가 업주 등 개인 명의로 되어 있는 경우 이미 리스가 끝난 차량이라면 차주를 회사 명의로 변경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감하면서 좋은 커버리지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한인들과 관련해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이 국제 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를 포함시킬 때이다.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서 진출한 지상사 직원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국제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가 있을 경우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를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업용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특성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좋은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수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 회사이다. 이 보험사들은 자동차 종류와 비즈니스 타입, 그리고 보상금액(limit) 등에 의해서만 보험료를 산출한다. 하지만 이런 보험사는 숫자도 적고 가입하기도 힘들어 규모가 작은 비즈니스들에게 쉽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수를 따지고, 각 개인의 운전기록을 중시한다. 또 여기에 국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를 추가하게 되면 보험료가 많이 증가하게 된다. 보험사와 가입하려는 비즈니스에 따라 보험료가 최소 10%에서 많게는 50%나 더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손해를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국제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들이 있는 회사의 경우 어떻게 해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느냐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업무상 이들에게 차량 운전을 못하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제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면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 운전자로 등록하는 것 대신 직원 개인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뒤 정식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까지 직원 개인의 자동차로 필요한 업무를 보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에 따라 보험이 커버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식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을 최대한 빨리 취득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상업용 자동차 보험에 관해 지금까지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좋은 보험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차주는 사업주가 아닌 회사로 등록돼 있고, 미국 정식 운전면허와 좋은 운전기록을 가진 운전자들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한 보험을 가입할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보험은 항상 가입할 때부터 정확하게 해둬야 나중에 꼭 필요할 때 문제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내용의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 역시 자신에게 손해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800)943-4555, www.chunha.com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