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단종되는 차들- 틈새시장 노려 출시했으나 소비자 외면
▶ 안팔리거나 비슷한 모델 잘나가도 퇴출
자동차 시장에서도 자본주의 논리는 냉혹하다.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같이 몇 십년간 사랑을 받는 장수모델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에 빛을 본지 얼마 안 됐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비운의 모델들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다. 201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모델들을 알아봤다.
■ 도요타 벤자
도요타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내놓은 크로스오버 차량. 하지만 인기는미적지근했다. 널찍해서 실용성은 우수하고 다양한 용도를 쓰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디자인은 왠지 낯설다. 크로스오버라고 내세웠지만 그특징을 효과적으로 내세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미 시장에서도 급격하게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도요타는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는 벤자의 단종을 결정했다.
■ 사이언 xB
사이언은 도요타가 북미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만든 서브 브랜드.
사이언 xB의 경우 주력 모델 중 하나로 박스카 시장에서 막강한 기아 소울과 각축을 벌였지만 결국 경쟁에밀리면서 퇴출되는 운명을 맞았다.
올 10월까지 사이언 xB의 판매량은 1만3,522대에 그쳤으며 반면 기아 소울은 거의 10배에 가까운 12만4929대를 팔아치우며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 사이언 iQ
사이언의 또 다른 모델인 마이크로 컴팩카 iQ도 내년에는 자취를 감춘다. 2011년 출시 이래 2012년 반짝 인기를 누린 것이 고작. 이후 매년판매량이 반 토막 나며 결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다.
IQ는 길이가 120인치, 폭은 66인치에 불과한 마이크로 사이즈로 비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지만 아직까지 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너무 작은 차’에 대한 선호도가크지 않은데다 가격 또한 매력적이지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 닛산 엑스테라
닛산의 대표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하나로 비교적 저렴한가격대의 ‘오프로더’ SUV를 선호하던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트럭을 기본으로 약간은 투박하고 남성적인 외관이 매력적이며 지난 15년간75만여대를 판매했다.
■ 미니 쿠퍼 쿠페 & 로드스터
최근 몇 년간 모델 라인업을 정리하고 있는 미니가 소형 컨버터블 쿠페 & 로드스터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기본적인 미니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살렸지만 승차감에 있어서는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많았다.
■ 랜드로버 LR 2
재규어와 함께 영국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럭서리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대명사 랜드로버의 LR 2도 단종된다. LR 2의명성은 ‘디스커버리 스포츠’라는 신모델이 이어 가게 되는데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LR2에 비해 전장과 폭을 더 키웠으며 3열을 추가해 패밀리SU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재규어 XK
재규어의 대표적 양산형 스포츠카모델인 XK는 머세데스-벤츠 ‘CL'과BMW '6시리즈'의 경쟁 차종으로 불렸다. 하지만 재규어가 F타입 쿠페와컨버터블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재규어 ‘XK'는 출시 후 12년 동안 약 3만대가 팔렸다.
■ 인피니티 Q 40
예전의 인피니티 G37에서 Q40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꾸준한 인기를누려 왔으나 이제 더 파워풀하고 사이즈를 키운 Q50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작별을 고한다. 또한 인피니티의 엔트리 레벨 모델은 Q30 컴팩 크로스오버 모델이 대체하게 되며 내년봄에 선을 보이게 된다.
■ 혼다 크로스투어
혼다 어코드 모델을 살짝 변형해첫 선을 보인 크로스오버 모델. 도요타 벤자와 마찬가지로 2% 부족해 보이는 아이덴티티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 차체 디자인의 기본이 됐던 어코드의 외관이 달라졌음에도 불구 크로스투어의 모습은 별로 변화하지 않은 것도 매력을 반감시킨 요인이었다.
■ 머세데스 벤츠 M 클래스
오랫동안 벤츠 매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중형 SUV M클래스가단종되고 그 뒤를 GLE 클래스가 이어가게 된다. GLE 클래스는 상대적으로더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
벤츠의 경우 경쟁 브랜드에 비해상대적으로 약한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GLE를 비롯 다양한 SUV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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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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