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사내 문화는 변한 게 없어, 건강 콘텐츠 자부심
한국어·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포르투갈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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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의 융합으로 모바일 의료기기가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 하고있다. 최근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열풍은 IT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있으며,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의료기기의 활용도와 편리성 또한 비약적 향상이 예견된다.

이 의미는 각각의 영역에서 발전하던 의료기기와 스마트기기가 이제 모바일 의료기기라는 하나의시장에서 만난다는 것. 단순한 건강관리에서부터 중증질환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의료기기가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 제임스 박이 창업한 핏빗(Fitbit)은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 올해 나스닥 시장에상장해 현재 57억불의 회사 가치를 자랑한다.

핏빗에는 못 미치지만 눈길을 끄는 한인 창업 헬스케어 앱 회사가있다. 전 세계 8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칼로리 관련 다이어트 앱 업체인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샌프란시스코 소마(SoMa)에 위치한 마이피트니스팔은 한인 마이크 리가 지난2005년에 창업한 회사로 그의 형제인 앨버트 리도 조인해 함께 운영하는 형제 회사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 회사는 뉴욕 상장업체인 언더아머가 지난 2월, 4천750만불에 인수해 그 가치를 더욱 확인시켜줬다. 언더아머에 인수되기는했지만 회사 대표는 마이크 리씨가 계속 맡고 있다.

마이피트니스팔의 탄생 배경은실생활과 공유에서 나온다.

마이크 리 대표는 지난 2005년아내와 바닷가에서 결혼을 올리기위해서 체중 감소를 고민해왔다.

결혼을 앞두고 다이어트 플랜을짜는 과정에서 탄생된 것인데 트레이너가 준 칼로리 관련된 책을 보다 불편을 느낀 마이크는 개발자출신답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과 공유하기 시작한이 서비스는 첫 해에 2천 명의 열정적 사용자를 확보한 이후 만족한 사용자들의 추천과 증언에 의해 사용자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건강한 식단 마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그리고 음식을 칼로리는 어떻게 구성됐을까, 이런 궁금증을 추적하는 것은 번거로운 작업이죠. 그러니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식품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얼마나편하겠어요.”마이크 리 대표는 “이런 배경을갖고 자신이 직접 앱을 만들어 대중 앞에 선보인 것이 마이피트니스팔”이라고 설명한다.

“마이피트니스팔 사용자들이 일단 자신이 취하는 칼로리 양이나운동량을 측정하기 시작하면, 정량화된 자신의 모습의 중요성을 인식하죠. 이에 따라 앱 사용을 중단하다가도 다시 계산된 숫자에 대한니즈가 필요해서 돌아오게 됩니다.”한번 경험한 사람에게 강렬한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 회사 성장의 비결이라는마이크 리 대표의 설명도 뒤따른다.

많은 앱이 사용해 보다가 지겨워지면 떠나게 되는데, 마이피트니스팔은 사용자가 다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서비스인 것이다.

미국인의 68%는 과체중이고 비만과 관련된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1,480억불에 달한다. 그래서인지 하루에 150만 명의 새로운사용자가 등록한다고 하는데 사용자들은 하루 칼로리 소비량과 운동 내용을 관리하도록 하는 이런종류의 앱은 수천개가 존재하지만,마이피트니스팔만큼 정확하고 다양한 건강 식단앱은 없다고 입을모은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가장인기 있는 앱의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이회사에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KPCB)와 엑셀 파트너스의 1천800만불 투자는 회사 비전을 더욱빛나게 했다.

아마존, 구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EA, AOL, 페이스북, 드롭박스등의 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캐피탈로 평가되는 이 두 투자사가 투자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성공 가능성이 누구보다 높은 회사라는 상징적 의미였기 때문이다.

마이피트니스팔은 한국어,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프랑스어,독일어, 포르투갈어 버전을 출시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먹는음식과 운동량을 기반으로 칼로리흡수와 소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과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할 수있는 기능도 있다. 연결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나의 뉴스피드에는친구들이 하고 있는 다이어트와운동에 관한 활동이 보여지기 때문에 경쟁과 격려를 서로 할 수 있으며, 상호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사용자들이 뺀 살의 총량이 1억 파운드(약 4,536만킬로그램)에 달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의 강점은 330만개의 음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이다. 여기에는 레스토랑의 메뉴, 식품점에서 사는 음식 재료, 사용자들이 올린 데이터들이 모두 등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닭 가슴살 스트립 요리에 대한 영양소정보를 사용자가 다음과 같이 올릴 수 있다.

사람들은 비슷한 음식을 즐기기도 하면서 자신이 먹는 음식을 알리기도 한다. 많은 사용자는 이 서비스에 이런 음식이 올라와 있을까하다가 검색을 통해 발견하고 놀라와 하면서 매우 만족해 한다. 사용자들이 만들어 가는 데이터, 그리고 그 것이 매우 믿을 수 있는 데이터라는 것은 서비스를 만족시키고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서로 다이어트 방식을 의논하고 격려하는 커뮤니티가 잘 발달 됐다. 마이크 리 대표에 따르면친구들과 칼로리 소모나 체중 감량 얘기를 나누는 경우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50% 더 감량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칼로리 소모와 운동 일기를 남들과 비교해 가면서, 94%의 사람들은 음식을 더 적게 먹게되었고, 89%의 사람은 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러한 행동 변화는 단지 나 혼자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목표 설정 비교, 친구의 격려, 지원, 정량적판단이 모두 필요하며, 이 것이 이영역에서 소셜화가 필수적인 요인이 되는 이유이다.

타 기기나 서비스와 연동 활성화도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활동을추적하는 많은 스마트폰 앱이나 기기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다시 마이피트니스팔에 등록하고 자신의 칼로리 소비나 운동량 계산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 진 연동은 이미 많이 알려진 활동 추적기기나 서비스들과 연계되었으며,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기기나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데이터는 자신에게 쌓일 수 있도록 모아주고 있다.

프린스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마이크 리는 대학 졸업 후‘핸드스프링’ ,‘ 팜’ 등 스마트기기회사에 일하면서 모바일 기기의성장성을 예견했다. 그리고 창업한회사가 모바일과 헬스기기 비즈니스와 연관된 마이피트니스팔.

마이피트니스팔은 웹 사이트와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광고를 통한매출을 올린다. 앞으로 프리미엄서비스를 만들어서 새로운 수입원을 만드는 것, 그리고 소셜 기능을더욱 확대하는 것이 회사의 기본전략이다.

“회사 지분을 매각했지만 경영과 사내 문화는 변한 게 없어요. 특히 건강과 관련된 사업을 하다보니 보람도 함께 합니다.”기회가 되면 또 다른 분야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이크 리씨.

그의 끝없는 탐구 자세가 또 하나의 대박을 예고한다.

<홍민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