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제 혜택 많은 미국 주들 어디 있나
▶ 알래스카 주유세 최저에 일년마다 보너스 / 집값 저렴한 와이오밍 환급도 후한 편
알래스카는 날씨는 다소 춥지만 겨울 레저를 즐기기 좋고 많은 세제 혜택을 제공해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은퇴를 앞둔 한인들 중에는 한국 혹은 타주로 이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곳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다. 은퇴 지역을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은 날씨 같은 자연환경을 빼놓을 수 없으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정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세제상 혜택이 많은 지역이라면 은퇴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 될 것이다. 세금을 덜 부과하고 시니어들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지역을 골라봤다.
■알래스카
알래스카하면 추운 날씨만을 생각하지만 가장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앵커리지 같은 곳은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만 제외하면 비교적 살기에 불편함이 없다.
물론 추위에 질색인 사람들에게는 ‘노 추천 지역’이다. 알래스카의 최대 장점은 소득세, 판매세는 물론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다는 것. 물론 앵커리지와 패어뱅크 등 양대도시는 따로 판매세를 부과한다. 알래스카의 주유세는 갤런당 12센트로 전국 평균 30센트의 절반도 되지 않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가장 좋은 점은 주 정부에서 매년 지급하는 ‘보너스’. 1년이상 거주한 주민에게는 작년의 경우 1,884달러가 지급됐다. 4인 가족의 경우 7,500달러 이상을 받았다. 중간주택 가격은 25만4,000달러. 재산세 중간치는 3,000달러 정도로 일부 재산세가 비싼 주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65세 이상 홈오너에게는 일부 지방세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와이오밍
알래스카와 마찬가지로 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판매세도 4%로 낮은 편이다. 미국 세금재단에 따르면 와이오밍은 전국에서 가장 세금 부담이 낮은 지역 중 하나다.
부동산 부담 역시 크지 않은 편이다. 중간 주택가격은 19만5,500달러. 프라퍼티 택스는 1,195달러 정도로 미국에서 여덟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일정 소득이 되지 않는 시니어들에게는 프라퍼티택스와 유틸리티, 판매세 등의 환급도 제공한다. 주유세는 갤런당 24센트로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다. 또한 와이오밍은 전국에서 맥주세가 가장 낮다.
■네바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끼고 있는 ‘실버스테이트’ 네바다에는 이름처럼(?) 많은 은퇴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는 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세금 걱정 없이 은퇴연금에서 돈을 마음 놓고 빼어 쓸 수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도 부과하지 않는다.
중간주택가격은 16만5,000달러정도며 프라퍼티 택스는 1,400달러선. 판매세는 6.85%지만 음식과 처방약은 면세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카운티별로 약간의 판매세를 부과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주와 로컬을 합한 판매세는 7.94%. 자동차 소유주의 경우 차량 밸류와 연식을 기준으로 매년 정부 서비스 택스를 부과한다.
■미시시피
‘매그놀리아 스테이트’ 즉 목련꽃 주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미시시피의 소득세는 3%(연 소득 5,000달러까지)에서 5%(1만달러 이상)로 규정했으며 판매세는 7%. 상속세와 증여세는 없다. 미시시피는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낮은 주 중 한곳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생활비도 적게 든다. 은퇴자들에게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소셜시큐리티에 대한 주 소득세가 면제되는 것은 물론 IRA나 401(k) 같은 은퇴연금 플랜 역시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도 저렴하다. 중간 주택가는 9만7,500달러, 프라퍼티 택스는 778달러로 전국에서 17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정 자격을 갖춘 시니어와 장애인들에게는 프라퍼티 택스 크레딧도 제공한다.
미시시피의 경우 그로서리에 대해 판매세를 부과하는 몇 개 주중의 한곳이다. 하지만 처방약과 주민들의 유틸리티, 신문 등은 면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조지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애틀랜타를 포함하고 있는 조지아 주도 세금 면에서 은퇴자들이 거주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소득세는 1%(연소득 싱글 750달러, 부부 1,000달러까지)에서 6%(싱글 7,000달러, 부부 1만달러 이상)로 규정했으며 판매세는 4%. 상속세와 증여세는 없다.
조지아에 은퇴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낮은 세금 영향이 크다. 소셜시큐리티 소득은 면세혜택을 제공한다. 62세 이상은 은퇴 소득, 예를 들면 개인 펜션이나 연금 등에 대해 일정액의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매세의 경우 주와 로컬을 합하면 대략 6.96% 정도. 중간 주택가격은 14만1,600달러, 프라퍼티 택스는 1,352달러가 중간 수준이다. 시니어의 경우 약간의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델라웨어
소득세는 2.2%에서 6.6%. 판매세는 없다. 상속세는 없지만 증여세는 내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소득의 경우 면세혜택이 제공되며 시니어들의 세제 혜택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60세 이상 납세자는 IRA, 401(k) 등의 은퇴소득에 대해서는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프라퍼티 택스 역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준. 중간주택가는 22만6,000달러, 프라퍼티 택스는 1,240달러다.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올해 면세 받은 금액은 540만달러가 넘는다.
■애리조나
‘그랜드캐년 스테이트’의 소득세는 2.59%(연소득 개인 1만달러, 부부 2만달러까지)에서 4.54%(개인 15만달러 이상, 부부 30만달러 이상). 판매세는 5.6%, 상속세와 증여세는 모두 없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의 경우 주정부 세금이 없다. ‘레일로드 은퇴 베니핏’ 역시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주와 마찬가지로 처방약과 식품류에는 주정부 판매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물론 카운티와 로컬 정부 자체의 판매세는 부과될 수 있다. 주정부와 로컬 정부의 합친 판매세율은 8.17%. 주유세는 갤런당 19센트로 전국 평균보다 10센트 이상 저렴하다.
중간주택 가격은 16만달러가 조금 넘으며 프라퍼티 택스 중간치는 1,300달러다.
■루이지애나
소득세율은 2%(연소득 개인 1만2,500달러, 부부 2만5,000달러까지)에서 6%(개인 5만달러, 부부 10만달러 이상). 판매세는 4%. 상속세와 증여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65세 이상은 연간 은퇴 관련 수입에서 최대 6,000달러(부부는 1만2,000달러)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퇴 관련 수입에는 IRA와 프라이빗 펜션, 연금 등이 포함된다. 중간주택가격은 14만달러가 조금 넘으며 프라퍼티 택스도 700달러 정도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저렴하다.
주정부의 판매세율은 그리 높지 않으나 로컬 정부의 세금까지 합하면 세율은 8.91%로 뛰어오른다. 이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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