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된 데다 12월 인상 전망도 약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09포인트(1.13%) 오른 17,779.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6포인트(1.18%) 높아진 2,09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4포인트(1.30%) 상승한 5,095.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애플의 호실적 발표를 동력으로 상승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자 잠시 반락하기도 했다.
지수는 곧 반등해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기록한 일중 고점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로 유지했지만 12월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최근 몇주 금융시장 혼란과 해외 경제 성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요인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고용시장과 관련해 ‘약간의 추가적인 성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모습이 보였다.
연준은 시장 기반 인플레 보상지표가 지난달 ‘더 낮아졌다’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조금 더 수위를 높여 ‘약간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FOMC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 프라빗웰스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헤드는 "연준이 12월을 시사했지만 실제 인상할지는 확신 못한다"며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FOMC 발표 직후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한때 2.09%까지 치솟았다. 전일 종가는 2.026%였다.
달러화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일 1.1051달러보다 내린 1.0904달러에서 거래됐다.
애플은 전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아이폰 판매 호조 덕분에 회계연도 4분기 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전장보다 3.85% 상승했다.
쇼셜미디어주인 트위터는 전일 발표한 3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주가는 전장보다 1.45% 내렸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북미에서의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3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4.67% 밀렸다.
회사는 3분기에 2억9천900만유로(미화 3억3천40만달러) 순손실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일년전 동기에는 1억8천800만유로 순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에너지업종이 각각 2.41%와 2.2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외에 기술주와 원자재주가 1.5%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고배당주인 유틸리티 업종은 1.13%가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이 외에 필수 소비재가 0.47%의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음날 나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미기업들이 상품 수입을 줄인 반면 해외 수출을 늘려 전월의 666억달러보다 12.7% 감소한 586억달러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수지 악화와 재고 감소 등으로 3분기 GDP가 1.8%(마켓워치 조사치)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GDP는 3.9%였다.
아시아증시는 연준의 10월 FOMC 결과와 30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서 전장대비 1.72% 내렸다.
유럽증시도 뉴욕증시 상승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의 FTSE는 각각 1.31%와 1.14% 올랐고, 프랑스의 CAC 40은 0.90%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멕시코로 원유 수출길이 열렸다는 소식과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4달러(6.3%)나 오른 45.94달러에 마쳐 지난 10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68% 내린 14.40을 기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의 34%에서 43%로, 2016년 1월은 44%에서 52%로, 2016년 3월은 59%에서 67%로 높여서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미경제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며 기준금리 동결과 12월 인상 시사라는 결과가 상당부분 예견됐던 10월 FOMC보다 더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는 12월15~16일 개최될 예정이다. 12월 FOMC 회의에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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